일단 소개를 하자면 20살에 갓 고등학교 졸업하고 (Shanghai american school이라고 국제학교임) 대학갈거 기다리고 있는 남자입니다편의상 반말로 이야기하겠음... 지금까지 난 여자친구를 딱 한번 사겨봤다.한달동안 한국에서 연애하다가 내가 중국 상해로 이사오게 되면서 2년동안 거의 만나지 못하면서 사겼던 내 여자친구...지금은 헤어졌지만, 톡 보고 돌아다니다가 생각나서 써봄.지금 생각해보면 내 여자친구는 참 정신세계가 독특한 아이였음... 뭐 나도 정상아닌 또라이긴 하지만...예를들어서 분수대가 있으면 막 들어가서 놀자고 조르고, 길 한복판에서 왈츠를 추자고 하질 않나...그래서 언제 한번 여름날에 분수대 같이 들어가서 쫄딱 젖었슴다. 그 채로 에어컨튼 식당에서 밥먹다 얼어죽고 지하철 한시간반 동안 타고 집에 오는데 승객들 사이에서 물 뚝뚝떨어지는채로 민망해 죽는줄 알았음. 어느날, 나는 내 친구 데려오고 갸는 갸 친구 데려오고뭐 더블데이트같이 넷이서 명동가서 놀았네여난 우산을 챙겨갔어. 딱 하늘이 흐린게 비올것 같더라.그떄 방학동안 잠시 지내던 강남 원룸방에서 우산챙기고 이것저것 가방에 쑤셔넣은 다음 버선발로 지하철역 달려가서 여친만날 준비를 마쳤음.아침은 편의점에서 산 검은콩두유로 떄웠어. 184cm에 78kg 나가는 많이먹는 나지만 한시빨리 여자친구 보고 싶었으니까. 볼 기회도 많지 않았으니까. 명동역에 도착해서 문자 넣었다 "너 어디야?"얘 이제 출발한지 얼마 안됐대요...그래서 난 사당역까지 또 가서 걔를 만나서 같이 명동역에 갔음. 사랑이 뭐길래 한시라도 더 먼저 만나고 싶어서 사당역까지 또 가게 되더라.사당역에서 만나서 내친구 걔친구 넷이 다같이 명동엘 갔음.보드게임 카페 들어가서 (난생처음 가봤다) 보드게임 신나게 하고 뿅망치로 구타하고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아 슬슬 가봐야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근데 비가 오는거야. 길거리에 노점상들도 비닐씌우고 사람들도 처마밑으로 달려가고.넷중에 나혼자 우산 있었다? 그리고 난 비맞는거 싫어해.근데 난 내친구와 내 여자친구의 친구를 우산 같이 쓰라고 넘겨줬어왜냐면내 여자친구는 비 맞는 걸 좋아해 ㅋㅋㅋㅋㅋ...그래도 사랑한다고, 비 같이 맞으면서 돌아댕기기로 했음.안경도 벗어제끼고, 아 정줄 놨다 하면서 비 맞으면서 휘적휘적 돌아댕기는데, 안그래도 숱 없는 내 머리는 산성비 맞아서 더 풀이 죽고 아 꼴이 가관이네요그려 아 춥다 분명히 여름인데 춥네 넌 안추워?얜 싱글싱글 웃어요 마냥 비맞는게 좋대요.애가 오빠 이러고 걸으니까 좋다 이러면서 뽀뽀하려는데 기분 별로라서 뒤로 제끼다가 (내 키가 184고 여친키가 155였음... 내가 뒤로 좀 제끼면 기습뽀뽀같은거 절대못함) 그래도 사랑한다고 입맞춤도 했어요 명동 한복판에서 비 쫄쫄 맞으면서 입맞추니까 영화찍는것같고 좋고 그러니? 뭐 이런거 같니? 뭐 암튼...그렇게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고, 친구들에게서 우산도 돌려받고 우리는 우리의 본 고장인 범계역을 향해서 갔슴다... 근데 범계역은...비가 더 심하게 내리고 있었어여긴 진짜 바닥에 물도 고이고 거리에 우산쓰고 가는 사람도 없더라구... 비가 진짜 말그대로 쏟아지고 있었으니까...근데 얘가 또 비를 맞고 싶대요그래, 기왕 젖은거 끝까지 젖어보자범계역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 쫙 뻗은 길 양쪽으로 건물이 있잖아요.그 쫙 뻗은 넓은 길을 우리 둘이 손잡고 뭐 신랑신부 웨딩마치 하는것마냥 걸어갔음난 이미 빗발에 눈 뜰수 없어서 앞도 못 보고 걸어가고그런채로 으드드드 떨면서 비를 맞으면서 걸어다녔어...근데 얘가 갑자기..우리 여기서 춤출래?하면서 뭔 왈츠 추는 뽄새마냥 나한테 우아한 동작으로 손을 내미는거야...너 제정신이니... 그러고 일분넘게 "오빠 춤추자 동작" 을 계속 하고 있는데,비는 맞아도 그건 쪽팔려서 도저히 못하겠더라... 저 양쪽 건물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면서 우리를 신기한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란 말야...우린 영화 찍고 있는게 아니라니까....ㅠㅠㅠㅠ더 웃긴건 비 쫄딱 맞고있는 내 손에 우산이 들려있었다는거야저 구경하는 사람들 진짜 신기했을거야 ㅋㅋㅋㅋㅋ 좋은구경했습니께? 뭐 어쨌든 그러다가 카페에 들어갔고, 난 에어컨 튼 카페에서 엄청난 추위를 느끼며 (몸이 젖어있었기 때문에) 얼음이 들어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한여름에 극지방체험을 했고, 그러다가 얜 얘 집으로 가는거 내가 데려다주고 난 내 원룸을 찾아서쫄딱 젖은채로 범계역에서 선릉역까지 또 지하철타고 갔다... 어이 거기 꼬마애, 오빠가 왜 쫄딱 젖었냐고 물어보지 마. 이게 다 사랑이야... 다행이도 엄마는 내 쫄딱 젖은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천만다행이야. 엄마한테 이 꼴 보였으면 진짜 레알 쪽팔렸을것 같아...
사랑이 뭐길래 비 쫄딱 맞고 지하철타고...
일단 소개를 하자면 20살에 갓 고등학교 졸업하고 (Shanghai american school이라고 국제학교임) 대학갈거 기다리고 있는 남자입니다
편의상 반말로 이야기하겠음...
지금까지 난 여자친구를 딱 한번 사겨봤다.
한달동안 한국에서 연애하다가 내가 중국 상해로 이사오게 되면서 2년동안 거의 만나지 못하면서 사겼던 내 여자친구...
지금은 헤어졌지만, 톡 보고 돌아다니다가 생각나서 써봄.
지금 생각해보면 내 여자친구는 참 정신세계가 독특한 아이였음... 뭐 나도 정상아닌 또라이긴 하지만...
예를들어서 분수대가 있으면 막 들어가서 놀자고 조르고, 길 한복판에서 왈츠를 추자고 하질 않나...
그래서 언제 한번 여름날에 분수대 같이 들어가서 쫄딱 젖었슴다. 그 채로 에어컨튼 식당에서 밥먹다 얼어죽고 지하철 한시간반 동안 타고 집에 오는데 승객들 사이에서 물 뚝뚝떨어지는채로 민망해 죽는줄 알았음.
어느날, 나는 내 친구 데려오고 갸는 갸 친구 데려오고
뭐 더블데이트같이 넷이서 명동가서 놀았네여
난 우산을 챙겨갔어. 딱 하늘이 흐린게 비올것 같더라.
그떄 방학동안 잠시 지내던 강남 원룸방에서 우산챙기고 이것저것 가방에 쑤셔넣은 다음 버선발로 지하철역 달려가서 여친만날 준비를 마쳤음.
아침은 편의점에서 산 검은콩두유로 떄웠어. 184cm에 78kg 나가는 많이먹는 나지만 한시빨리 여자친구 보고 싶었으니까. 볼 기회도 많지 않았으니까.
명동역에 도착해서 문자 넣었다 "너 어디야?"
얘 이제 출발한지 얼마 안됐대요...
그래서 난 사당역까지 또 가서 걔를 만나서 같이 명동역에 갔음. 사랑이 뭐길래 한시라도 더 먼저 만나고 싶어서 사당역까지 또 가게 되더라.
사당역에서 만나서 내친구 걔친구 넷이 다같이 명동엘 갔음.
보드게임 카페 들어가서 (난생처음 가봤다) 보드게임 신나게 하고 뿅망치로 구타하고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아 슬슬 가봐야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근데 비가 오는거야. 길거리에 노점상들도 비닐씌우고 사람들도 처마밑으로 달려가고.
넷중에 나혼자 우산 있었다? 그리고 난 비맞는거 싫어해.
근데 난 내친구와 내 여자친구의 친구를 우산 같이 쓰라고 넘겨줬어
왜냐면
내 여자친구는 비 맞는 걸 좋아해
ㅋㅋㅋㅋㅋ...
그래도 사랑한다고, 비 같이 맞으면서 돌아댕기기로 했음.
안경도 벗어제끼고, 아 정줄 놨다 하면서 비 맞으면서 휘적휘적 돌아댕기는데, 안그래도 숱 없는 내 머리는 산성비 맞아서 더 풀이 죽고 아 꼴이 가관이네요그려 아 춥다 분명히 여름인데 춥네 넌 안추워?
얜 싱글싱글 웃어요 마냥 비맞는게 좋대요.
애가 오빠 이러고 걸으니까 좋다 이러면서 뽀뽀하려는데 기분 별로라서 뒤로 제끼다가 (내 키가 184고 여친키가 155였음... 내가 뒤로 좀 제끼면 기습뽀뽀같은거 절대못함) 그래도 사랑한다고 입맞춤도 했어요
명동 한복판에서 비 쫄쫄 맞으면서 입맞추니까 영화찍는것같고 좋고 그러니?
뭐 이런거 같니?
뭐 암튼...
그렇게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고, 친구들에게서 우산도 돌려받고 우리는 우리의 본 고장인 범계역을 향해서 갔슴다...
근데 범계역은...
비가 더 심하게 내리고 있었어
여긴 진짜 바닥에 물도 고이고 거리에 우산쓰고 가는 사람도 없더라구... 비가 진짜 말그대로 쏟아지고 있었으니까...
근데 얘가 또 비를 맞고 싶대요
그래, 기왕 젖은거 끝까지 젖어보자
범계역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 쫙 뻗은 길 양쪽으로 건물이 있잖아요.
그 쫙 뻗은 넓은 길을 우리 둘이 손잡고 뭐 신랑신부 웨딩마치 하는것마냥 걸어갔음
난 이미 빗발에 눈 뜰수 없어서 앞도 못 보고 걸어가고
그런채로 으드드드 떨면서 비를 맞으면서 걸어다녔어...
근데 얘가 갑자기..
우리 여기서 춤출래?
하면서 뭔 왈츠 추는 뽄새마냥 나한테 우아한 동작으로 손을 내미는거야...
너 제정신이니...
그러고 일분넘게 "오빠 춤추자 동작" 을 계속 하고 있는데,
비는 맞아도 그건 쪽팔려서 도저히 못하겠더라... 저 양쪽 건물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면서 우리를 신기한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란 말야...
우린 영화 찍고 있는게 아니라니까....ㅠㅠㅠㅠ
더 웃긴건 비 쫄딱 맞고있는 내 손에 우산이 들려있었다는거야
저 구경하는 사람들 진짜 신기했을거야 ㅋㅋㅋㅋㅋ 좋은구경했습니께?
뭐 어쨌든 그러다가 카페에 들어갔고, 난 에어컨 튼 카페에서 엄청난 추위를 느끼며 (몸이 젖어있었기 때문에) 얼음이 들어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한여름에 극지방체험을 했고, 그러다가 얜 얘 집으로 가는거 내가 데려다주고 난 내 원룸을 찾아서
쫄딱 젖은채로 범계역에서 선릉역까지 또 지하철타고 갔다...
어이 거기 꼬마애, 오빠가 왜 쫄딱 젖었냐고 물어보지 마. 이게 다 사랑이야...
다행이도 엄마는 내 쫄딱 젖은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천만다행이야. 엄마한테 이 꼴 보였으면 진짜 레알 쪽팔렸을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