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2일 선거가 끝나고

니트입은펭귄2010.06.07
조회18,837

 

서울 모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뉴스로 접하셔서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부재자 투표가 누락된 학교에 재학중입니다.

약 2900여명의 학생이 신청하고 70명이 누락되었는데

그 누락된 70명에 포함된 운이 좋은(?) 한 명입니다.

 

 

이번 부재자투표 관련해서 몇글자 써보고자 해서

이렇게 기말고사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정확히 몇일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부재자투표 몇일 전에

동사무소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재자투표 신청양식이 늦게 도착해서

신청이 되지 않았다고...

 

뭐 지금이야 뉴스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뜨고, 학교에 공고까지 붙어서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알지만, 그 때만 해도 엄청 열이 받았습니다.

안그래도 음모론이 난무하는 판국이라, 의심도 들기까지 했구요.

 

그 다음날 동사무소, 총학에 전화하고 막 따지고 그랬습니다.

근데 느꼈던건...정말 관공서분들 불친절하시더군요.

부재자투표가 신청이 되지 않은 이유를 여쭤보면

이러이러한 사안때문에 되지 않았다. 차후 조치는 어떻게 해야하고

이의나 민원은 이렇게 신청하면 된다. 명쾌한 대답이 있어야하는데

자기 잘못은 아니니 잘 모르겠다. 우체국이나 학교에 알아봐라. 라는 식으 대답은

정말로 불쾌했습니다.

 

사건은 이러합니다. 학교에서 부재자 투표 마감날 선관위에 전화를 하고

2시까지 보내도 우체국에서 팩스로 모사 전송을 하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업무 처리과정에서 늦게 보내진 서류들이 있고

불행히도 제가 그 중 한명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선관위분들! 일 그렇게 하시면 안되는 겁니다.

2시까지 우체국에 도착해도 분명 모두 가능하다고 하셨다고 들었는데

가능하다는 정말 말 그대로 가능만 한 것입니까?

선관위분들때문에 제 수요일은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오후에 있는 보강때문에, 오전에 왕복 4시간걸려 투표하고...

부재자투표가 왜 있는지 다시 한번 명심하셔야 될것 같네요.

타지에 있는 사람들이 기회가 되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꼭 투표를 해야하는 것이고, 일처리가 잘못되면 투표권이 없어지는

아주 큰 문제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시면서

공정투표, 투표율 높이기, 이런 슬로건만 내거시면 되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20대의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는

귀찮아서라기보단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주소지가 타지여서 부득이하게 부재자투표를 신청할 수 밖에 없는데

부재자투표 역시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하니...

 

아무튼 이번에 정말 어렵게 투표를 하고 와서 짜증이 솟구처있는 시민의 한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