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생각에....

할머니 보고싶어요2010.06.10
조회640

어제저녁 야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데 배가너무고프더라구요.....

 

배고플때 항상 날유혹하는 빨간 떡볶이생각에 포장마치로 발걸음을 옮기고

 

떡볶이 1인분을 시켜놓고 오뎅을 하나 먹고있었지요.....

 

드디어 떡볶이가 나오고 맛있게 먹고있는데 연로하신 할머니가 손녀뻘되는 꼬마아이를

 

데리고 들어오셔서 떡뽁이 얼마인지 여쭤보시더라구요....

 

1인분에 2500원.....할머니는 몇개 안되는 동전을 슬그머니 보시더니

 

한숨을 쉬시곤 조용히 그 꼬마를데리고 나가시더라구요....꼬마의 칭얼거림에 미안하다며

 

다음에 더 맛있는거 사준다며 그렇게 나가시는데 괜히 몇해전 돌아가신 할머님이 생각나

 

앞에있는 떡복이 먹지도못하고 그냥 멍하니 있었어요.....

 

내 지갑에는 만원한장만 있고....그래서 빨리 아주머니께 떡볶이 1인분 순대1인분하고

 

튀김1인분 포장해달라고 했지요.....아주머니도 제 의도를 아셨는지 튀김두어개를 더

 

넣어주시더라구요.....포장되자마자 "아주머니 제가 먹던건 놔두세요 바로올께요" 하고선

 

바로 뛰쳐나가 할머니를 찾았는데 안보이시더라구요.....

 

근처 골목길도 뛰어가보고 정류소도 가보았는데 안보이셔서 다시 포장마차 근처로

 

걸어가는데 편의점앞에서 삼각김밥을 사서 아이에게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얼른가서 "할머니 이거 포장마차가서 같이드세요 여기선 먹을곳이 마땅치않네요

 

저랑 같이가세요~~" 라고 말씀드리니 감사하다고하시면서 우시더라구요......

 

얘기를 대충들어보니 꼬마는 손녀고 아들이 있는데 사고가나서 움직이질못하고

 

집에 누워생활만하고있고 할머니는 폐지같은걸 주우시면서 생활을하고있는데....

 

요즘 폐지가 워낙에없어서 돈을 못벌고 그래서 밥도못먹는데 그래도 손녀굶기지말자

 

하시면서 손녀굶기는게 당신 굶으시는 고통보다 더 아프시다는 말씀에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할머니 모시고 다시 포장마차로가서 오뎅국물 드리고 하니까

 

포장마차 아주머니도 오뎅도 서비스로 더 주시고 그렇게 맛있게 우리들의 만찬을 끝냈습니다.

 

가기전 편의점에서 라면한박스 카드로사서 리어커에 실어드리고 그러고선 집에들어왔네요.....

 

아직도 계속 할머님과 이쁜 꼬마아가씨가 자꾸 생각나네요....그래도 맘이 뿌듯합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하루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