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레즈라는 소리를 들었어요-_-

나님의 취향2010.07.26
조회2,265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에 사는 여자입니다.

요즘 한물 가고 있다지만 아직 많이들 사용하는 임음체를 쓰겠어요.

 

 

난 옷을 잘 입는 것도 아니고

아직 확연히 뚜렷한 나만의 스타일이라던가 그런게 있는건 아니지만

친구들이 쇼핑하다 어떤 옷을 보면

아 이거 얘가 좋아할만한 옷이다 이런건 있음.

 

특히 내가 좋아하는 취향은

금속같은 디테일이 들어간 디자인이나,

주렁주렁 뭔가 많이 달려있는 것 그런 것을 좋아함.

요컨데 스터드, 금속지퍼, 체인 이런거 개사랑함ㅋㅋㅋㅋㅋㅋㅋ

작년 겨울에는 한동안 살짝 펑키한 보이쉬룩에 빠져 산 적이 있었음.

그때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사내아이마냥 짧게 쳐버렸으니 말 다함.

 

뭐 그래도 치마 좋아하고

거리를 거니는 일반 언니들마냥 여성스럽게 꾸미는 것도 좋아라 함.

친구들 말에 의하면 걸리쉬하게 꾸밀때랑 보이쉬하게 입을때

느낌이 천지차이까진 아니고 여튼 많이 다르다고 함.ㅋ_ㅋ

 

요는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임.

난 친구들과 함께 신촌에 가서 술을 마시기로 했음.

근데 왠지 그날따라 한동안 잊고 지낸 보이쉬를 되새겨 싶었음.

와인색 배기스키니 & 청녹색 루즈핏 티 & 검정컨버스

주사위체인 & 스터드벨트 & 스터드팔찌

이렇게 입고 나감

사진을 찍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옷 다 입고 사진찍어 올리기도 그렇고..

그림으로 승화하려 했으나 이 새벽에 귀차니즘을 이해해주기바람..=ㅅ=;

 

완전숏컷했다가 정리 안한채로 살짝 기른듯한 머리와

170이 넘는 여자치곤 조금 크다 치는 키에 저래 입으니

짙은 화장과 굴곡있는 ㅅㄱ만 없다면 영락없는 사내아이였음.

 

여튼 그런 차림으로 신촌으로 가는데...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분들께서 하는 얘기를 들었음

소곤소곤 대화 하시던데 그래도 다 들림ㅡㅡ

 

여자1 : 야 저사람 여자 맞아?

여자2 : 딱봐도 ㅅㄱ 있잖아 ㅋㅋㅋ 여자 맞겠지ㅋㅋㅋㅋㅋ

여자1 : 아 대박 완전 레즈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2 : 진짜 레즈아냐?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이런 식의 대화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내 얘긴가 하고 주위를 둘러 봤는데

저 대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나뿐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음ㅠㅜ

 

나는 대한민국의 여자로써 친한 동성친구들과 사랑한다고 막 그래도

그것은 우정의 표현일 뿐 진짜 이성으로서의 감성을 느끼는 사람은 아님ㅋㅋㅋㅋㅋ

 

살다살다 레즈냐는 소리는 처음 들어봄ㅡㅡ...

물론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고 오히려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스타일만으로 사람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게 짜증났었음ㅋㅋㅋ

저런 사람들 때문에 왠만큼 철판 깔지 않는 이상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을 마음껏 하기는 힘들 것 같음...ㅠㅜ

 

요는 입고 싶은 옷 눈치 안보게 맘대로 입을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음..ㅠㅜ

 

마지막으로 요령없고 재미도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