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거주중인 28세 남자사람입니다. 예전에 호텔에서 알바 할 때 생각나서 한번 적어보려구요.ㅎ 뭐 글쓰는 재주는 없으니까 패쓰! 그리고 편의상 음,슴 체로 쓰겠습니다.ㅎ 그럼 시~작! =========================================================================== 대략 3-4년전 일임 한창 대학교 갓 들어가서 신나게 놀았어야 할 1학년 나름 대도시에서 학교 다니는데 기숙사가 외곽지역 촌구석에 있는데다 동네가 험해서 해가 진 후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그냥 1년 완전히 죽은듯이 보냄 우울하고 매너리즘에 쩔어있던 나에게 무언가 스펙타클한게 필요했음! 남자라면 곧 죽어도 길고 굵게 살아야되지 않겠음? 나님 사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학자금도 많~고... 게다가 누나가 마침 알바하러 리조트 호텔에 먼저 가 있었는데 심심하다 하여 1학년 끝나자 마자 인터뷰보고 바로 따라갔음 알버타에 레이크 루이즈라고 한국관광객들도 많이 오는데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대략 이렇게 생겼음 조오기 아래보이는 호텔에서 일했는데, 처음에 들어가서 직원 트레이닝 받고 호텔역사에 대해서 설명듣고 대충 이틀은 그렇게 보냈음 호텔이 미주에서 최초로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이라니 자그마치 100년은 됐음 기억하기로 건물이 8층까지 있고, 중간에 좌우로 추가로 증축되서 복도가 끝에서 끝까지 완전 김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창도 있긴한데 작은편이고 북향(?)이라 낮에도 좀 음산함 7층은 아직 리모델링을 안해서 그런지 방에 들어가면 벽지며 가구며 무슨 50-60년대로 온 기분이 듬. 뭐 말은 그럴싸 한데 결국 나님이 하는 일은 방치우는 알바직-_-ㅋㅋㅋㅋ 각 층마다 3명이 한 구역씩 맡아서 일하는데 그날 그날 빠지는 사람있거나 하면 대신 가서 청소해주기도 함 일한지 한 3개월 정도 됐나..? 8층에 맨 오른쪽 구역이 비었다 하여 내가 땜빵 해야됐음 근데 그 날 하필 누나가 해괴망측한 소릴 하는것임 "816호에 유령나온대.." 나님 귀신따위는 믿...기는 하지만 본적도 없고 귀신보단 사람이 무섭다 생각함 이 때 까진.. 얘기인 즉슨.. 호텔 처음으로 문열고 (1900년도 초반) 몇년 후엔가...다음날 예식을 앞둔 신랑 신부가 방에서 묶었다 함.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신부가 화장실 코너 변기위에서 목매달고 자살했다고 함 사건 처리 후에 그 방에 다른 손님들이 투숙했고, 투숙했던 손님들마다 유령이 나온다고 항의 했다고 함 그래서 결국 유령이 보인다는 그 화장실 코너를 벽으로 막아버리고 현재는 창고로 쓰고있음 더 이상 유령은 보이지 않았다고 함 (빨간점이 문제의 장소) 주변에 오래 5년 10년 일한 사람들한테 물어 봤더니 진짜라고 함. 본사람도 몇몇 있다고.....ㅎㄷㄷ 뭐 어쨌든 난 별로 신경안쓰고 그냥 뻔한 이야깃거리에 혼자 꿍시렁 거리면서 카트끌고 8층으로 감.. 7층까지는 일반 객실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 왕래가 많고 북적북적한데 8층은 대부분 스위트 룸인데다가 하루에 2천불씩하는 복층방도 있어서 사람들 왕래가 거의 없고 방도 다른 층처럼 많지가 않아서 보통 한명내지 두명만 일하고 추가로 방 한두개 단위로 따로 7층담당 직원들이 올라와서 치우고 함 그래서 그런지 진짜 조용함. 나님 살짝 쫄아서 일단 다른방들부터 치우기 시작 함 보통때 같으면 10시간 같았던 1시간이 그날 따라 엄청 빨리 치우고 결국 816호 하나만 남음 ㅠ_ㅠ.... 이 악물고 슬며시 들어감.. 뭐 투숙객들 짐 널려있고 생각보다 만만했음 근데 한 가지 이상했던게 창문이 닫혀 있어도..다른 방들은 호텔 앞 광장에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자그마하게 나마 들리는데..전혀 들리지 않았음.. 정말 적막, 고요 그 자체.. 방 다 치우고 끝에 살짝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후다닥 정리하고 나옴.. 방문닫고 카트끌고 직원전용 엘레베이터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옆에 창고가 자꾸 신경 쓰이는게 아니겠음? 나님 호기심 왕성하고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임 마침 호텔 문 다 따고 들어갈 수 있는 마스터키도 있겠다... 뭐 오늘 하루만 대신 해주고 다시는 8층에 올라올 일도 없으니까.. 게다가 나님 꽤 강심장임!! 몇분동안 진짜 심각하게 고민 끝에 열기로 결심했음(왜 무서운영화에서 주인공이 꼭 깊숙히 들어가려는지 이제 알았다는..) 끼이익... '에이 뭐야...' 그냥 빗자루 대수건 세워져 있고 전등도 있지만 조금은 희미했음.. 다시 창고문 닫고 나왔음. 다음날부터 나님은 다시 내구역으로 돌아와서 청소했음 그러다가 일주일정도 지났을까.. 다시 그 방 배정받은거임!!!!!!!!!!!! 보통은 자기구역외에 청소할때는 같은방 배정받은 확률 완전 낮음.. 누나 왈, '창고 문 여니까 저주 내렸나 보다 야..' 지금 이게 동생한테 할 소리임?ㅠ_ㅠ 수퍼바이저한테 '나 8층말고 내 구역 청소하면 안됨?' 물었으나 역시나 거절당했음.. 힘겹게 카트 끌고 올라가서 나머지 방 먼저 청고하고.. 다시 816번 하나만 남았음.. ㅎㄷㄷㄷ.... 다행히 저번처럼 투숙객 짐이 있는 방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안심하고 청소하기 시작.. 이 날도 역시나 방안은 완전 침묵 그 자체였음.. 침대보갈고 청소기 밀고 수건질하고..화장실 구석에 창고벽가까이 청소하는데 조금은 서늘함이 있었지만 괜찮았음. 다 끝내고 막 나오려는 찰나.. 예전에 새 침대 커버에 때가 뭍은거 때문에 항의 받은 적이 있어서 다시 침대보 체크하러감 물론 침대보 갈면서 확인은 했지만.. 베게뒤집어보면서 이물질 없나 살펴보고 밑에 침대보도 살펴보고 베게 밑으로 손으로 쓰윽~ 훑으면서 다시한번 체크하는데.. 그때!!!!!!!!!!!!!!!!!!!! 내 손에 머리카락 한 웅큼이.. 그냥 닿았다기보단 내 손이 머리카락이 닿았다는게 느껴졌을땐 이미 머리카락이 내 손사락 마디 사이사이에 타이트하게 휘감겨 있었음.. 순간 나님 완전 얼음되고..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골이 바짝 타오르면서 간이 쫄깃해 지는 느낌을 받음.. 몇초동안 얼어있는 동안...머리카락이 점점 더 옭죔을 느낌.. 그냥 엉켜있는 머리카락이 손에 감겼을때하고 차원이 달랐음..한가닥한가닥 뱀처럼 살아있는 느낌?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오만 잡생각이 다들었음.. 너무 놀래서 목에선 우라질 소리도 안 나오는 것임!!ㅠ_ㅠ 순간적으로 손만 탁탁 털어내고 무표정으로 촛점에 움직임도 없이 팔꿈치,무릎 움직임 없이 '얼음'한 사람처럼 빠른걸음으로 방에서 나와서 카트 끌고 바로 직원용 엘레베이터로 감 긴장도 풀리지 상태에서 옆에있던 동료가 하는 말이 '어깨에 왠 머리카락이야? 여자 머리카락 같은데..' 아...나님 또 식겁해서 와악!!!소리지르면서 막 털어내고.. 하루종일 멍한 상태로 있었음.. 동료들한테 얘기도 안하고 바로 집으로 왔음..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겨우 그 일 잊어버리고 일하고 있는데.. 다음날.. 또 816호 배정 받은 것임.................. 이건 무슨 옘뱅할 씨츄에이션인건지...ㅠ_ㅠ 누나한테 대신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자기도 처음엔 그냥 농담삼아 한 말인데 이제는 자기도 무서워서 못 가겠다함.. 난 길고 굵게 살아야되는데.. 여기서 우리집 대가 끊기면 안 되는데.. 까짓거 두번 죽겠냐는 심산으로 절대 귀신에 홀리지 않으리라 마음 굳게 먹고 8층으로 감.. 이 날 역시 다른방 먼저 치우고 그 방으로 들어갔음... 맙소사... 투숙객이 체크아웃하고 휑하니 비어있는 것임..ㅠ_ㅠ 게다가 이 자식들이 방을 얌전하게 안 쓰고 침대시트에 와인을 쏟는 바람에 상황이 더 리얼해졌음.... 와...내가 약한것도 아닌데 이거 사람 완전 뿅가게 만들었음 나도 왠만큼 강심장이지만, 이때부터 살짝 쫆. 앞에 말했다 싶이, 방이 너무 조용하고 음산한 터라.. 겁먹지 않으려고 방치우면서 혼자 노래부르고 일부로 움직이면서 크게 잡음 만들면서 일했음.. 화장실 청소하러 가서 구섞구섞 닦고 있었음 노래 부르면서 미친듯이 하고있는데 뭔가 잡음이 들리는 것이 였음.. 끼익...끼익...끼익... 마치 오래된 낡은 문 여닫을때 나는 소리 같았는데 좀 더 부드럽고 긴 느낌이 였음.. 그랬으면 안되는거였는데..ㅠ_ㅠ 본능적으로 노래를 멈추고 어디서 들리는지 귀기울였는데 창고벽쪽에서 들리는 것임. 그때 머릿속에서 총알같이 스쳐지나 가는게.. 왜 영화에서 죄수들 공개처형 할 때 목 매달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나는 소리 있지않음? 그거랑 똑같은 것임!!! 이때부터 점점 더 긴장타고 소리 안들으려고 다시 크게 노래하고 청소하는 내 손길도 점점 더 빨라지고..다 끝내고 일어서서 뒤돌아보려는 찰나!!!!! 거울속에 비친 내가 보였음... 휴...얼마나 놀랬는지-_-;;; 놀란가슴 쓸어 내리는데 소리는 이미 멈춘듯함..다시 적막.. 근데 그때.. 바깥에서 다른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와서 천천히 거실쪽으로 나가보니 TV가 켜져있었음... 분명이 꺼져있었는데...=_=;;;;; 이때 최고조로 식겁함... 심장은 이미 쿵쾅쿵쾅뛰고있고 전신은 후덜덜 거리고 완전 굳은 상태로 천천히 주변 살펴봤음..근데!!!!!!!!!!!!!! 뭐 있겠음? 우려와는 달리 아무것도 없었음.. 다급하게 리모컨 찾아서 끄고 나오려는데 현관문쪽에 반대편 끝 복도에서 일하던 Ashley가 먼저 일찍 끝나고 도와주겠다고 온것임.. 이때 진짜 구세주가 아니라 십세주를 얻은듯한 기분이었음... 그 친구 보는 순간 타오르던 똥줄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함.. 한 사람이 끌고다니는 카트가 삼푸,수건,비누,컵,커피등등이 들어있는 카트가 있고 더러운 침대,베게커버 넣고다니는 카트, 두개가 있는데 그 녀석이 자기가 침대커버들어있는 카트 비워줄테니까 나머지 정리하고 카트 정리하고 오라함. 알았다고하고 내가 썼던 청소도구 챙기고 대충 정리하고 엘레베이터로 향함 Ashley는 벌써 카트를 다 비우고 퇴근한듯 하고, 카트는 엘레베이터 옆에 있었음. 속으로 내심 고마워 하면서 카트 두개 끌고 2층으로(여기에 모든 카트를 모아놓음) 내려가서 카트 제 위치에 놓고 정리하면서 옆에 다른 동료들하고 유령얘기했음..ㅎ 애들이 처음에는 안 믿다가 너무 디테일하니까 하나둘씩 점점 믿기시작함..ㅋㅋ 얘기하다가 수퍼바이저한테 그래도 덕분에 오늘은 8층에 두명이서 일해서 청소하는 방도 좀 줄은것 같고 덜 무서웠던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누구? 요즘 비수기라 오늘 8층 청소하는 사람은 너 밖에 없는데?" 장난 치지말라면서 Ashley가 마지막에 도와줬다고 했더니 수퍼바이저가 하는말이 Ashley는 몇일전에 향수병으로 집으로 갔다고 함.. 순간 2층에 있던 동료들 다 조용해지고 막 난리났음... 생각해보니까.. 더러운 침대,베게시트 모아놓는곳이 2층인데..엘레베이터도 엄청 느린데 그 빠른시간에 버리고 8층까지 카트 갖다놓은것도 그렇고... 2층에 버리고 왜 굳이 8층까지 다시 가져다 놓았는지.. 나님은 진짜 제대로 식겁해서 이후로 8층 근처는 얼씬도 못하고.. 왼편에 10년전쯤에 새로 증축한 건물에서만 일했음.. ---------------------------------------------------------------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 없어도 양해 바라고요. 혼자 경험담이라 다른분들이 읽으실땐 어떨지 모르겠네요 전 요즘도 가끔씩 생각하면 바싹 쫄아버린다는..=_= 한 1년가까이 일했는데 레이크루이즈 좋아요. 야외활동 할 것도 많고 한번은 방치우는 알바 끝나고 캔디샾에서 알바하다가 유키구라모토 온다는 소리에 즉흥적으로 가게 문 닫고 피아노 앞에서 같이 사진도 찍은적도 있음.ㅋㅋ 12
캐나다에서 호텔 알바중 유령본이야기..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거주중인 28세 남자사람입니다.
예전에 호텔에서 알바 할 때 생각나서 한번 적어보려구요.ㅎ
뭐 글쓰는 재주는 없으니까 패쓰!
그리고 편의상 음,슴 체로 쓰겠습니다.ㅎ
그럼 시~작!
===========================================================================
대략 3-4년전 일임
한창 대학교 갓 들어가서 신나게 놀았어야 할 1학년
나름 대도시에서 학교 다니는데 기숙사가 외곽지역 촌구석에 있는데다
동네가 험해서 해가 진 후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그냥 1년 완전히 죽은듯이 보냄
우울하고 매너리즘에 쩔어있던 나에게 무언가 스펙타클한게 필요했음!
남자라면 곧 죽어도 길고 굵게 살아야되지 않겠음?
나님 사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학자금도 많~고...
게다가 누나가 마침 알바하러 리조트 호텔에 먼저 가 있었는데 심심하다 하여 1학년 끝나자 마자 인터뷰보고 바로 따라갔음
알버타에 레이크 루이즈라고 한국관광객들도 많이 오는데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대략 이렇게 생겼음
조오기 아래보이는 호텔에서 일했는데,
처음에 들어가서 직원 트레이닝 받고 호텔역사에 대해서 설명듣고 대충 이틀은 그렇게 보냈음
호텔이 미주에서 최초로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이라니
자그마치 100년은 됐음
기억하기로 건물이 8층까지 있고,
중간에 좌우로 추가로 증축되서 복도가 끝에서 끝까지 완전 김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창도 있긴한데 작은편이고 북향(?)이라 낮에도 좀 음산함
7층은 아직 리모델링을 안해서 그런지 방에 들어가면 벽지며 가구며 무슨 50-60년대로 온 기분이 듬.
뭐 말은 그럴싸 한데 결국 나님이 하는 일은 방치우는 알바직-_-ㅋㅋㅋㅋ
각 층마다 3명이 한 구역씩 맡아서 일하는데 그날 그날 빠지는 사람있거나 하면 대신 가서 청소해주기도 함
일한지 한 3개월 정도 됐나..?
8층에 맨 오른쪽 구역이 비었다 하여 내가 땜빵 해야됐음
근데 그 날 하필 누나가 해괴망측한 소릴 하는것임
"816호에 유령나온대.."
나님 귀신따위는 믿...기는 하지만 본적도 없고 귀신보단 사람이 무섭다 생각함
이 때 까진..
얘기인 즉슨..
호텔 처음으로 문열고 (1900년도 초반) 몇년 후엔가...다음날 예식을 앞둔 신랑 신부가 방에서 묶었다 함.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신부가 화장실 코너 변기위에서 목매달고 자살했다고 함
사건 처리 후에 그 방에 다른 손님들이 투숙했고,
투숙했던 손님들마다 유령이 나온다고 항의 했다고 함
그래서 결국 유령이 보인다는 그 화장실 코너를 벽으로 막아버리고 현재는 창고로 쓰고있음
더 이상 유령은 보이지 않았다고 함
(빨간점이 문제의 장소)
주변에 오래 5년 10년 일한 사람들한테 물어 봤더니 진짜라고 함.
본사람도 몇몇 있다고.....ㅎㄷㄷ
뭐 어쨌든 난 별로 신경안쓰고 그냥 뻔한 이야깃거리에
혼자 꿍시렁 거리면서 카트끌고 8층으로 감..
7층까지는 일반 객실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 왕래가 많고 북적북적한데
8층은 대부분 스위트 룸인데다가 하루에 2천불씩하는 복층방도 있어서 사람들 왕래가 거의 없고
방도 다른 층처럼 많지가 않아서 보통 한명내지 두명만 일하고
추가로 방 한두개 단위로 따로 7층담당 직원들이 올라와서 치우고 함
그래서 그런지 진짜 조용함.
나님 살짝 쫄아서 일단 다른방들부터 치우기 시작 함
보통때 같으면 10시간 같았던 1시간이 그날 따라 엄청 빨리 치우고 결국 816호 하나만 남음
ㅠ_ㅠ....
이 악물고 슬며시 들어감..
뭐 투숙객들 짐 널려있고 생각보다 만만했음
근데 한 가지 이상했던게 창문이 닫혀 있어도..다른 방들은 호텔 앞 광장에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자그마하게 나마 들리는데..전혀 들리지 않았음..
정말 적막, 고요 그 자체..
방 다 치우고 끝에 살짝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후다닥 정리하고 나옴..
방문닫고 카트끌고 직원전용 엘레베이터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옆에 창고가 자꾸 신경 쓰이는게 아니겠음?
나님 호기심 왕성하고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임
마침 호텔 문 다 따고 들어갈 수 있는 마스터키도 있겠다...
뭐 오늘 하루만 대신 해주고 다시는 8층에 올라올 일도 없으니까..
게다가 나님 꽤 강심장임!!
몇분동안 진짜 심각하게 고민 끝에 열기로 결심했음(왜 무서운영화에서 주인공이 꼭 깊숙히 들어가려는지 이제 알았다는..)
끼이익...
'에이 뭐야...'
그냥 빗자루 대수건 세워져 있고 전등도 있지만 조금은 희미했음..
다시 창고문 닫고 나왔음.
다음날부터 나님은 다시 내구역으로 돌아와서 청소했음
그러다가 일주일정도 지났을까..
다시 그 방 배정받은거임!!!!!!!!!!!!
보통은 자기구역외에 청소할때는 같은방 배정받은 확률 완전 낮음..
누나 왈,
'창고 문 여니까 저주 내렸나 보다 야..'
지금 이게 동생한테 할 소리임?ㅠ_ㅠ
수퍼바이저한테 '나 8층말고 내 구역 청소하면 안됨?' 물었으나 역시나 거절당했음..
힘겹게 카트 끌고 올라가서 나머지 방 먼저 청고하고..
다시 816번 하나만 남았음..
ㅎㄷㄷㄷ....
다행히 저번처럼 투숙객 짐이 있는 방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안심하고 청소하기 시작..
이 날도 역시나 방안은 완전 침묵 그 자체였음..
침대보갈고 청소기 밀고 수건질하고..화장실 구석에 창고벽가까이 청소하는데
조금은 서늘함이 있었지만 괜찮았음.
다 끝내고 막 나오려는 찰나..
예전에 새 침대 커버에 때가 뭍은거 때문에 항의 받은 적이 있어서 다시 침대보 체크하러감
물론 침대보 갈면서 확인은 했지만..
베게뒤집어보면서 이물질 없나 살펴보고 밑에 침대보도 살펴보고
베게 밑으로 손으로 쓰윽~ 훑으면서 다시한번 체크하는데..
그때!!!!!!!!!!!!!!!!!!!!
내 손에 머리카락 한 웅큼이..
그냥 닿았다기보단
내 손이 머리카락이 닿았다는게 느껴졌을땐
이미 머리카락이 내 손사락 마디 사이사이에 타이트하게 휘감겨 있었음..
순간 나님 완전 얼음되고..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골이 바짝 타오르면서
간이 쫄깃해 지는 느낌을 받음..
몇초동안 얼어있는 동안...머리카락이 점점 더 옭죔을 느낌..
그냥 엉켜있는 머리카락이 손에 감겼을때하고 차원이 달랐음..한가닥한가닥 뱀처럼 살아있는 느낌?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오만 잡생각이 다들었음..
너무 놀래서 목에선 우라질 소리도 안 나오는 것임!!ㅠ_ㅠ
순간적으로 손만 탁탁 털어내고
무표정으로 촛점에 움직임도 없이 팔꿈치,무릎 움직임 없이 '얼음'한 사람처럼 빠른걸음으로 방에서 나와서 카트 끌고 바로 직원용 엘레베이터로 감
긴장도 풀리지 상태에서 옆에있던 동료가 하는 말이
'어깨에 왠 머리카락이야? 여자 머리카락 같은데..'
아...나님 또 식겁해서 와악!!!소리지르면서 막 털어내고..
하루종일 멍한 상태로 있었음..
동료들한테 얘기도 안하고 바로 집으로 왔음..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겨우 그 일 잊어버리고 일하고 있는데..
다음날..
또 816호 배정 받은 것임..................
이건 무슨 옘뱅할 씨츄에이션인건지...ㅠ_ㅠ
누나한테 대신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자기도 처음엔 그냥 농담삼아 한 말인데 이제는 자기도 무서워서 못 가겠다함..
난 길고 굵게 살아야되는데..
여기서 우리집 대가 끊기면 안 되는데..
까짓거 두번 죽겠냐는 심산으로 절대 귀신에 홀리지 않으리라 마음 굳게 먹고 8층으로 감..
이 날 역시 다른방 먼저 치우고 그 방으로 들어갔음...
맙소사...
투숙객이 체크아웃하고 휑하니 비어있는 것임..ㅠ_ㅠ
게다가 이 자식들이 방을 얌전하게 안 쓰고 침대시트에 와인을 쏟는 바람에 상황이 더 리얼해졌음....
와...내가 약한것도 아닌데 이거 사람 완전 뿅가게 만들었음
나도 왠만큼 강심장이지만, 이때부터 살짝 쫆.
앞에 말했다 싶이, 방이 너무 조용하고 음산한 터라..
겁먹지 않으려고 방치우면서 혼자 노래부르고 일부로 움직이면서 크게 잡음 만들면서 일했음..
화장실 청소하러 가서 구섞구섞 닦고 있었음
노래 부르면서 미친듯이 하고있는데 뭔가 잡음이 들리는 것이 였음..
끼익...끼익...끼익...
마치 오래된 낡은 문 여닫을때 나는 소리 같았는데 좀 더 부드럽고 긴 느낌이 였음..
그랬으면 안되는거였는데..ㅠ_ㅠ
본능적으로 노래를 멈추고 어디서 들리는지 귀기울였는데
창고벽쪽에서 들리는 것임.
그때 머릿속에서 총알같이 스쳐지나 가는게..
왜 영화에서 죄수들 공개처형 할 때 목 매달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나는 소리 있지않음?
그거랑 똑같은 것임!!!
이때부터 점점 더 긴장타고 소리 안들으려고 다시 크게 노래하고
청소하는 내 손길도 점점 더 빨라지고..다 끝내고 일어서서 뒤돌아보려는 찰나!!!!!
거울속에 비친 내가 보였음...
휴...얼마나 놀랬는지-_-;;;
놀란가슴 쓸어 내리는데 소리는 이미 멈춘듯함..다시 적막..
근데 그때..
바깥에서 다른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와서 천천히 거실쪽으로 나가보니 TV가 켜져있었음...
분명이 꺼져있었는데...=_=;;;;;
이때 최고조로 식겁함...
심장은 이미 쿵쾅쿵쾅뛰고있고 전신은 후덜덜 거리고
완전 굳은 상태로 천천히 주변 살펴봤음..근데!!!!!!!!!!!!!!
뭐 있겠음? 우려와는 달리 아무것도 없었음..
다급하게 리모컨 찾아서 끄고 나오려는데 현관문쪽에
반대편 끝 복도에서 일하던 Ashley가 먼저 일찍 끝나고 도와주겠다고 온것임..
이때 진짜 구세주가 아니라 십세주를 얻은듯한 기분이었음...
그 친구 보는 순간 타오르던 똥줄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함..
한 사람이 끌고다니는 카트가 삼푸,수건,비누,컵,커피등등이 들어있는 카트가 있고 더러운 침대,베게커버 넣고다니는 카트, 두개가 있는데
그 녀석이 자기가 침대커버들어있는 카트 비워줄테니까 나머지 정리하고 카트 정리하고 오라함.
알았다고하고 내가 썼던 청소도구 챙기고 대충 정리하고 엘레베이터로 향함
Ashley는 벌써 카트를 다 비우고 퇴근한듯 하고, 카트는 엘레베이터 옆에 있었음.
속으로 내심 고마워 하면서 카트 두개 끌고 2층으로(여기에 모든 카트를 모아놓음)
내려가서 카트 제 위치에 놓고 정리하면서 옆에 다른 동료들하고 유령얘기했음..ㅎ
애들이 처음에는 안 믿다가 너무 디테일하니까 하나둘씩 점점 믿기시작함..ㅋㅋ
얘기하다가 수퍼바이저한테 그래도 덕분에 오늘은 8층에 두명이서 일해서
청소하는 방도 좀 줄은것 같고 덜 무서웠던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누구? 요즘 비수기라 오늘 8층 청소하는 사람은 너 밖에 없는데?"
장난 치지말라면서 Ashley가 마지막에 도와줬다고 했더니
수퍼바이저가 하는말이 Ashley는 몇일전에 향수병으로 집으로 갔다고 함..
순간 2층에 있던 동료들 다 조용해지고 막 난리났음...
생각해보니까..
더러운 침대,베게시트 모아놓는곳이 2층인데..엘레베이터도 엄청 느린데
그 빠른시간에 버리고 8층까지 카트 갖다놓은것도 그렇고...
2층에 버리고 왜 굳이 8층까지 다시 가져다 놓았는지..
나님은 진짜 제대로 식겁해서 이후로 8층 근처는 얼씬도 못하고..
왼편에 10년전쯤에 새로 증축한 건물에서만 일했음..
---------------------------------------------------------------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 없어도 양해 바라고요.
혼자 경험담이라 다른분들이 읽으실땐 어떨지 모르겠네요
전 요즘도 가끔씩 생각하면 바싹 쫄아버린다는..=_=
한 1년가까이 일했는데 레이크루이즈 좋아요. 야외활동 할 것도 많고
한번은 방치우는 알바 끝나고 캔디샾에서 알바하다가 유키구라모토 온다는 소리에
즉흥적으로 가게 문 닫고 피아노 앞에서 같이 사진도 찍은적도 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