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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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체장애1급을 가지고 있는 송하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부터 기초수급자에 해당되지 않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저희들의 마음을 털어놓을까 합니다.

요즘 장애인들은 나라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어 시설에 있거나 자립을 해 지역사회에 나와 살더라도 국가에서 최저생계비가 지원되어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십 퍼센트의 장애인들은 이마저도 제공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지 명목상 가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저희를 부양하지도 못하는데 서류상 부양할 수 있다는 국가의 판단 하에 수급자에게 지원되어야 할 생계비 한푼 지원받지 못하고 장애인 연금 12만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저 또한 그 몇 십프로 안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비장애인들에게 가족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들이지만 저 같은 비수급자 장애인들은 오히려 그런 가족들을 원망할 때가 더 많습니다. 가족이 있음에 수급자로서의 최저생계비를 지원받지 못하고 의료급여혜택도 없고 활동보조인마저 그들의 급여의 일부를 내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수급자 장애인들에게는 대략 한달에 58만원이라는 금액이 제공되는 것에 비해 비(非)수급자 장애인들에게는 12만원 정도의 장애인 연금 밖에는 지원되지 않고 거기에 차상위라는 것을 또 부가해 직장이나 자기가 모아둔 돈이 조금만 있으면 그 12만원 마저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수급자가 못되는 장애인들은 집도 구하지 말고 부모님도 다 돌아가셔야 한단 말입니까. 혹은 부모님들이 집 없이 거리에 나 앉아 계셔야 한단 얘기입니까. 과연 기초수급생활자 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디에 기준을 맞춰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시설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신장병 환자, 외국인 노동자, 난치병 어린이 등을 위해 많은 사업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한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장애인인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자립을 하려고 세상을 보니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었고 저 또한 얼마나 어렵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급자가 못되는 장애인들은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입니다. 최저생계비 50만원도 지원받지 못해 일자리를 찾아 전전긍긍해야 하는 장애인들, 벌금 얼마를 내고 장애인 고용을 회피하는 기업들. 그럼 과연 수급자가 아닌 장애인들은 어디서 무얼 해먹고 살아가야 합니까. 집도 없이 절도 없이 노숙자가 되어 살아야 합니까? 아마도 거지 중에 이러한 상거지는 없을 겁니다. 제가 말이 너무 과격했다면 이해해 주십시오. 글을 쓰다 보니 너무 흥분이 되는군요. 저는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작은 후원회를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시설에서 나와 자립하려는 장애인을 돕는 그런 후원회, 그런 모임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모임을 만들거나 후원회를 세우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럴 자금이 저에게는 한 푼도 없습니다. 아울러 저 역시 수급자가 못되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생계비마저 없어 마음으로만 후원회를 세우고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을 보신 여러분께서 우리나라 450만 장애인들을 생각하시고 시설에서 자립해 자기들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약 100만이 넘는 장애인들에게 작은 정성을 보태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제가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할 때 정말 기뻤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보내주신 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사랑을 만들고 그 사랑이 수많은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 기적을 우리 장애인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부디 여러분의 성원이 아름다움의 바다를 만들고 아름다운 동행이 되기를 원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그런 동행이 진정한 아름다운 동행이 아닐까요.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생긴 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이 만연해 있습니다. 위의 내용도 그와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따스한 손길이 저희들의 아픈 마음을 닦아줄 수 있는 손수건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러한 후원회를 만들려고 제 연락처를 남깁니다. 작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은 분들은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장애인 분들도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시고, 함께 좋은 뜻을 이루어 보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하나도 귀기울여 듣는 제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연락 주십시오.

2010년 8월 9일, 세상에 수백 만 장애인을 대표해서 작고 약한 장애인 송하일.

추신 : 이 후원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이 계좌로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을 기다립니다. 제 전화번호를 남기니 연락 주십시오.

HP : 010-2006-5234

계좌 : 국민은행 45830101114017(예금주 송하일)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