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대한민국, ‘호각지세’ 이란에게 0-1 석패

조의선인20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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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프리즘 2010-09-07]

 

역대 전적 23전 8승 7무 8패가 말해주듯 이란과의 승부는 쉽지 않았다. 조광래호가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석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E1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0-1의 패배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 두 차례의 폭풍 같은 슈팅을 하며 기분 좋은 출발은 보인 한국은 이란전을 승리를 기록하는 듯 했으나, 전반 34분에 터진 이란의 공격형 미드필더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전에 한국은 김두현, 김정우, 조영철, 석현준 등을 연이어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동점골을 후반 경기 종료 때까지 나오지 않으며, 대 이란전 승부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 이청용과 홍정호의 폭풍슛

전반 시작부터 양팀은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펼치는 듯 했으나 1분도 채 되지 않아 슈팅을 시도했다. 첫 주인공은 조광래호 전술의 키워드인 이청용. 이청용은 이란 진영에서 공을 따낸 뒤 박주영에게 밀어준 다음 다시 건네 받아 이란 골키퍼 라흐미 마흐마티와 일대일로 마주하는 골찬스를 얻었다. 이청용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발에 걸리고 말아 땅을 쳤다. 하지만 1분 뒤 한국은 또 다시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얻었다. 기성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홍정호가 방향만 바꾸어 놓는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공은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힘을 앞세운 이란의 반격은 묵직했다. 전반 7분 이란의 스로우인에 이은 자바드 네쿠남의 헤딩슛이 있었고, 15분에는 한국 진영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마수드 쇼자에이의 패스를 받은 네쿠남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행히 슈팅은 위력적이지 않아 공은 정성룡 골키퍼의 품 안에 안겼다.

 

▲ 이란 공략하지 못한 한국

한국은 끊임없이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중앙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오른쪽 측면으로 자주 이동했고, 이청용은 미드필드 중앙으로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공을 빼앗길 시에는 윙백들이 최종 수비 라인까지 내려와 5백을 형성했고, 일정한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이란의 섣부른 공격을 차단했다.

이란 역시 단단하게 맞섰다. 촘촘하게 대형을 유지한 가운데 강력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30분이 지나면서 한국은 이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공을 수비라인에 계속 돌렸다. 하지만 31분 한국은 다시 골 기회를 맞이했다. 중원에서 박주영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최효진에게 공간 패스를 했고, 득달같이 이란의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한 최효진은 중앙에 있던 박지성에게 패스를 해 골 기회를 만들어줬다. 절호의 골 찬스를 맞이한 박지성은 골문 오른쪽을 노리는 슈팅을 했으나 공은 이란 수비수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 이란 쇼자에이 선제골

기세는 한국이 올랐지만 선제골은 이란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한국 진영에서 시도한 이영표의 백패스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영표가 뒤로 내준 백패스가 힘을 받지 못하며 데굴데굴 굴러가는 사이 페즈만 누리가 공을 빼앗아 드리블 해서 들어갔고, 오른쪽에서 파고든 쇼자에이가 패스를 받아 정성룡이 나온 것을 확인하며 툭 찍어 차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탄 이란은 연이어 공격을 계속했다. 네쿠남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강슛을 날려 골문을 위협했다.

먼저 실점을 당한 한국은 쉽사리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43분 이란의 촘촘한 수비를 뚫으며 공격기회를 얻은 한국은 좋은 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은 성공시키지 못했다.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몇 번의 페인트를 시도한 다음 오른발 슈팅을 한 것. 하지만 공은 무심하게도 옆 그물을 맞고 말았다.

 

▲후반 시작부터 실점 위기

후반 시작부터 김정우의 실책으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1분 김정우가 한국 진영 중앙에서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카림 안사리파르드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것이 슈팅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정성룡 골키퍼가 오른쪽 발로 막아내 실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한 차례 위기를 막아낸 한국은 후반 10분이 될 때까지 이렇다 할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의 주도권은 이란에게 넘어갔는데, 선제골을 넣은 이란은 여유있게 공을 돌리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후반 15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박주영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이란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돌진하며 골 찬스를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 한국의 파상공세

조광래 감독은 후반 21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김정우를 다시 빼고 조영철을 투입했다. 중원에서는 김두현과 조영철이 나란히 서게 됐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았고, 좀처럼 결정적이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25분에는 최효진이 나오고 차두리가 들어갔다.

후반 30분 한국은 또 다시 결정적인 골 기회를 얻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청용이 찔러준 패스가 골 에어리어 인근에서 움직이던 박주영에게 흘러갔고, 박주영이 이를 감각적인 킥으로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3분 코너킥 기회에서 석현준과 김두현이 연이어 이란의 골문을 위협한 것. 하지만 모든 슈팅이 이란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가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의 공세는 경기 종료 때까지 계속됐으나 결국 동점골은 기록하지 못하며 그대로 승부는 한국의 패배로 끝이 났다.

 

▲ E1 초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2010년 9월 7일-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0

이란 1(전34 쇼자에이)

*경고: 이정수(이상 한국),

*퇴장:

 

▲대한민국 출전선수(3-4-1-2)

21..정성룡(GK)-6.김영권, 14.이정수, 15.홍정호(후46'박주호)-2.최효진(후25'차두리), 16.기성용(H.T 13.김두현), 24.윤빛가람(H.T 8.김정우, 후21' 18.조영철), 12.이영표-7.박지성-10.박주영, 17.이청용(후33'석현준) /감독: 조광래

 

▲이란 출전선수(4-1-4-1)

1.마흐디 라흐마티(GK)-24.에흐산 하지사피, 4.자랄 호세이니, 5.하디 아길리, 20.모함마드 노스트라티-6.자바드 네쿠남-7.마수드 쇼자에이, 18.페즈만 누리, 14.안드라닉 테이모리안, 21.골람레자 레자에이(후33'모함마드레자 칼라트바리)-17.모함마드 골라미(10.카림 안사리파르드, 후27' 메흐르다드 올라디) /감독: 압신 고트비

 

〈사커프리즘 이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