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말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꽂혔네요

내이름아줌마2010.10.06
조회2,931

결혼하고 아이 셋을 낳고 일도하고 그러면서 9년이란 세월을 이 남자와 보냈습니다.

누가봐도 너무 부러워 하는 우리집.

그렇지만 실상은 이 엄마란 사람이 너무 지치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남편과는 신혼초부터 떨어져 살다가 가끔 1년정도 붙어 살고 또 주말부부되고 보름부부 되고... 매일매일 얼굴 본 세월은 여짓껏 2년이나 될까요.

아이가 하나 둘 생겨서 전 그 힘으로 일도 할 수 있었고 집에오면 기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달전부터 인사이동이 있어 집에서 멀리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차로 한시간 반이나 되는 거리를 출퇴근 하게 되어서 이젠 아침에 큰아이 학교가는것도 못챙겨주게 되었고 유치원가는 작은아이 옷도 못입히고 자는 아이들 모습만 보고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근은 어떻구요. 여짓껏 없던 밤퇴근을 하게되더라구요.

언 한달 나짓. 그간 회사가까운 엄마가 모든일을 하게 되었겠죠. 아이가 아프면 근무중에도 잠시 병원을 다녀올수도 있었고 퇴근후에는 아이들과 저녁도 먹고 공부도 봐주고 같이 놀아도 주고... 세아이를 케어하는게 쉬운건 아니지않겠어요?

그런데 회사가 멀어지고 나니까 그 몫이 아빠에게로 간겁니다. 

남편이 저대신 그런걸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였겠죠 그게 폭발을 한건지  

오늘 아이들 아빠랑 다투었는데 그 와중에 아이아빠가 이런소리를 하더군요.

"네가 여짓껏 한게 뭐있냐" 순간 심장이 멋는 듯 하였습니다.

막내 젖을 먹이고 있다가  멍하니 쳐다봤습니다 기가차셔요.

그랬더니 " 애 젖먹이는거 나도 젖 있으면 다 하겠다 도대체 니가 하는게 뭐있어?"

출퇴근이 이르고 늦다보니 밤에오면 애들 씻겨 재우기 바쁜저한테 투정아닌 투정을 하는 거였는데 그 말의 도가 지나쳤습니다. 

"...."  아 진짜 하늘이 노래지는게 이런거구나 느꼈습니다.

이를 악물게 되고 부르르 떨리는걸 간신히 참으며 말을 했습니다.

"그럼 당신은 내가 한게 없다고 생각해?  내가 이날 이 때까지 이 없는 집에 시집와서 일하면서 애들 돌보는 나한테 지금 그게 할 소리냐고 했습니다.  그러는 당신은 한게 뭐있냐 했습니다.  당신이 우리 옆에 있게 된지가 이제 몇달되었냐고도 했습니다. 그간 니 지방에 내려가 있을동안 가끔 올라올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잊었냐고 했습니다.

아 진짜 너무 이가 갈려서.... 말도 잘 안나오더군요.

그런 저한테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래 당신이 한 일 없어! 아주 단호하게 ...

본인이 화나는것은 알겠으나 그래도 이건 아니였습니다.

제가 이 집에 시집와서 자기보다 두배나 높은 년봉을 받으며 엄마가 돌보지 못하고 맡기면서 그 가슴 아픈일을 뒤로하며 열심히 벌어 집도 마련하고 남부럴울것 없이 살게 되니까

저 양반이 이제와서 저한테 한게 없다네요.

진짜 억울하고 분해서 간신히 참았습니다.

이 남자 참 잔인합니다.  애들 다 저한테 맡겨놓고 떨어져 살면서도 전 그래도 남편이라고 한집안의 가장이라고 자질구레한거 시킨거 없습니다.

큰애가 8살이 되도록  막내가 두돌이 되도록 아기때부터 목욕 하번 안시킨 아빠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저한테 저따위 말을 하더군요.

그간도 이혼위기가 많았는데  이젠 남편입에서 갈라서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대론 못살겠다더군요.  그 한달 저대신 애들 챙긴거 때문에 저한테 저럽니다.

아내를 이해를 못할망정 지금 저한테 하는 저 소리가 뭡니까.

제가 그랬습니다.

사무실에 와서 문자를 날렸습니다.

"그래 갈라허자 나도 우리집에 공식적으로 알릴것이고 오후에 퇴근하면 시댁에도 알리자 다른 모르는 사람은 그런말 할수있다 그러다 당신은 그러면 안되는거다.  당신이 당신이 감히 나한테 그럴순 없는거다.  나도 이젠 지쳤다. 네 입으로 한 말이니 그래 나도 결단을 내리겠다"

남편한테서 문자가 왔더군요.

"요즘 힘들어서 그렇다. 힘든데 당신은 집에오면 애 젖만 먹이지 않냐 그래서 화가 났다 내 입장도 생각을 해줘라"

제가 남편입장 생각하면서 산 세월이 얼마인데 그깟 한달이 제 이전 삶을 무참히 짖밟는단 말입니까..  진ㅁ짜 너무 큰 배신감에 치가 떨립니다.

용서가 안돼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