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Norwegian Woods』

손민홍2010.10.06
조회193

 

 

 

노르웨이의 숲

Norwegian Woods

2009

 

노진수

정경호, 박인수, 지서윤, 지현, 박주환.

 

8.0

 

「흥미로운 사건들과 감정없는 배우들」

 

배우들의 연기부족은

이토록 작품성의 하향세를 부추긴다.

 

시체를 묻으로 산으로 갔지만

죽지 않은 시체(?)는 달려있는 두 발로 달아난다.

재미 좀 보려고 온 산에서

남의 돈 먹고 튈 관상의 오빠는

3시간째 돌아오지 않고,

본드 좀 불어보려고 산에 놀러온 고딩들은

필사의 추격전을 펼치다 험한 꼴을 당한다.

그리고 야산에는 낫을 들고 설치는

정체모를 미친놈(?)이 신출귀몰 싸돌아 다닌다.

이들 모두가 얼키고 설키어 관객들로 하여금

진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는 한다.

처음에는.

 

결론적으로 이들 모두는 각자 도처낭패에 이르지만

진정한 낭패는 배우들의 감정없는 연기다.

각각은 극중에서, 그것도 급박한 상황에서 처음 만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침착하고, 단순하고, 평면적인 연기를 구사한다.

굴곡없이 내뱉는 대사들이나

독립영화 특유의 없이 찍은 티가 나는 부분들은

도저히 답이 없어 보인다.

그나마 발군의 연기를 선보이며

나름대로 극의 중심을 살짝 지탱해주는 정경호 덕분에

영화가 그나마 좀 살지 않았나 싶다.

 

역시 배우는 너무 중요하다.

 

안되겠다.

더 이상 시높시스 몇 줄 읽고 재밌겠다 싶어보이는

독립영화들을 선뜻 관람하는 행위는 자제해야겠다.

 

b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