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언제할지도 모르는데 며느리 노릇 바라는 남친 식구들;;

헛똑똑20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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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만난지는 2년이 넘었어요. 결혼은 내년 가을이나 겨울 생각하고 있구요(자금사정상ㅠㅠ)

오빠 어머니는 시골에 사시고, 오빠는 형님부부내외와 조카들과 함께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뜻하지 않게 오빠네 형님 가족을 한달에 한두번씩 마주치게 되었어요.

그런데 연애 초반에 저랑 데이트 중인 오빠를 형수님께서 자주 불러들이시더라고요.

이런저런 부탁하려고요, 예를들자면 애좀 봐달라거나 뭐좀 사갖고 오라던가, 어디어디좀 태워다 달라던가.

그 때 살짝 생각하기를, 아 형수님때문에 피곤할 일이 생기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 형수님이 저를 나무라시는거에요.

저희 오빠가 딸같이 어머니한테 엄청 잘했는데 저를 만나고 나서 소홀해졌다고.. 어머니 많이 서운해 하신다고.. 어머니는 저한테 아들뺏긴 심정이실거라고..

오빠한테 물어봤더니 뭐 형수님 말처럼 그렇게 딸같은 아들은 아니라는데도 암튼 형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셨고요,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서운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했더니 그런거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고, 형수님은 또 다시 오빠한테 어머니 왕창 삐지셨다고 그러고..

게다가 형수님께서는 저한테 어머니 생신상 준비하는데 같이 하자고 하십시다. 그게 어머니한테 점수따는 길이라고..

막말로 1년있다가 결혼하려고 했다해도 막상 1년후에 남녀사이가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압니까.. 1년 전부터 이렇게 시끌시끌해지는것도 원치 않고, 벌써부터 며느리 노릇 하는것도 부담스럽고..

제가 지금 갈등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형수님의 태도였는데요, 어머니 서운하게 했다면서 오빠랑 저한테 삿대질 하면서 막 뭐라고 하셨거든요,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시면서요. 굉장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제가 왜 결혼도 하기 전에 형수님한테 그렇게 혼나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황스러워서 아무말 못했던 제 자신도 답답하고요..

오빠는 저에게 참 잘해줍니다. 근데 이런일이 있고 나니까 오빠까지 미워지려고 합니다. 이런 마음을 저 스스로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빠랑 이런 얘기 하면서, 앞으로 되도록 형수님하고 안마주치자고 했어요..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