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술비 마련하러 투잡뛰고싶습니다.

외동가시내2010.11.12
조회301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24세 직장인 딸내미예요
음슴체는 쓰지않을께요
손발이 오글오글 하더라구요 ㅎ
저 회사서 톡이랑 판이랑 엄~~~~청 많이 보는데 쓰기는 처..처음입니다.
부끄러워요 ////
그래도 적어보겠습니다!

 

(다적고 나니 너무 기네요 ㅡ ㅡ;;; 주요 부분은 진한글 읽으시면됩니다.)


저는 이번년도에 대학교 졸업을하고 갓 사회인이 된 초년생입니다.
저의 부모님께선 이 못난 딸내미 하나 믿고 살고 계십니다.
일찍 결혼 하셨으나 저를 10년만에 낳으셔서 나이가 많으십니다.
내년에 아빠(친근하게 부르던데로 부를께요 ~)께선 환갑을 맞으셔요
혼자인데다가 제가 어려서 어찌 환갑잔치를 해드려야 될지 막막하네요 ㅎ

 

본격적으로 얘기 하자면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똥꼬집에 자기만 생각하고 안하무인이 될수있다는 그 외동딸이요
다행히 그렇게 자라나지 않았습니다.
아빠께서 엄청나게 엄하시거든요 ㅎ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제가 머리가 커서 그런지 그렇게 무섭진 않은데
예전엔 정말 예의범절과 성실성, 양심 같은것들을 저에게 엄하게 가르치셨어요
여자는 자고로 예쁘게 걸어야 한다고 하셔서 1자 걷기도 하루하루 시험이었죠 ㅋ
지금 보면 아버지덕분에 걸음은 예뻐요 ㅋㅋㅋ
저 모델할까봥!!(죄송합니다ㅡ ㅡ)

 

그렇게 엄하신 아빠께서 한풀 꺾이는 일이 생겼어요
직장을 그만두신 거였죠
음... 말만하면 아는 큰기업의 연구원이셨어요 임원이시기도 하셨구요
그 회사가 미국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그만두셨어요 (저희 아빠, 미국을 싫어하셔서
회사에서 잡아도 나오셨답니다 ㅜ ㅜ)
그회사는 코카띵똥? 이거 말해도 되나모르겠네요 ㅋ

그렇게 1년을 쉬시다가 퇴직금으로 주식을 하셨는데(아... 아빠 친구분들이
꼬시셨답니다 ㅜ-ㅜ)많이 아주많이 까먹으셨어요

그래서 남은돈으로 집앞에 가게를 빌려 통닭장사를 시작하셨어요 그때가
제가 중학교 들어왔을때죠
꽤나 사춘기 시절을 조금은 안타깝게 지냈어요 학교 다녀왔습니다. 할 수있는 여건이 안되었지요

가게를 늦게 까지 하시니 어쩔수 없었어요
솔직히 같은집에 살아도 아침에 어머니께서 마중 나오는거 빼고는 잘 마주치질 못했어요
그래서 조금씩 부모님과의 거리도 멀어졌어요
다른사람들한텐 안그러는데 괜히 부모님께만 투정부리고 소리지르고 안자고 있어도 자는척하고
정말 미운 사춘기 시절이네요

 

그땐 장사가 잘되어서 (아빠께서 닭을 정말 맛있게 튀기시거든요 ㅎ 기름도 매번 가시고 음식가지고 장난치면 안된다고
, 한번은 군대간 단골손님이 자신의 아버지보고 우리닭 튀겨오라고 한적도 있어요 ㅋㅋㅋ 나름 맛에대한 자부심 있음 ㅋ)
월드컵땐 저도 배달을 나갔답니다. ㅋ 물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만요
그러면서 약간은 마음이 풀어졌었어요 어쨋던 제가 도움이되고 같이 있을수 있는 시간이 늘었으니까요

하지만 조류독감 파동때 가세가 주춤했었어요
익혀서 먹으면 됐었지만 잘 .. 안팔렸었죠 단골손님들만 이렇게 맛있는데 왜 다들 그럴까 하고 걱정해 주시면서 오셨죠

 

그뒤로 제 대학시절도 빨간불이 들어왔죠
등록금 때문에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녔습니다. 1년에 1번은 꼬박 받은거 같아요
알바도 하구요

 

정말 우리 부모님 뒷바라지 많이 해주셨어요
이것저것 모지란거 없는지 하나밖에 없는 딸 어디가서 꿀리진 않는지
그런걱정 안하시게 매번 총대도 하고 학회장도 맡아서 했어요
그렇게 부모님께 싹싹하진 못했지만 남들에게는 열심히했던거 같아요
그게 반대어야 하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스트레스란 스트레슨 부모님께 다풀고...

정말 밉네요 제가 ..

 

그러다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게됐어요

한시름 놓고 월급의 반은 저축을 하고 남은돈의 20만원은 부모님 드리고
정말 이제 효도 하자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엄마가 유방암 판정을 받으셨어요
저 뒷바라지 해주신다고 병원에 자주 못간게 문제였어요
유방암이 초기엔 그리 위험하지 않다고 수술하고 치료만 잘하면 생명에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주 시크한 의사선생님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죠 완전 시크-_-;;

하지만 암 위치가 나빠서 한쪽 가슴을 없애거나 아니면 등살을 이식해 재건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한쪽가슴을 없애는 수술은 4~500만원 이식수술은 거기서 더들어서

 

 

크게는 1000만원까지요..

엄마는 그자리에 우셨어요 암도 암이지만 그 큰돈을 어디서 구해야할지 막막하셨나봐요
저도 엄마 안아주다가 울었어요 .. 안울려고 입술도 깨물고 일부러 웃고
진단을 받으시고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셔서 모시고 갔어요


오랜만에 엄마랑 둘이서 놀러간거네요
엄마는 바다를 보시며 '이제 너 다 키워놓고 조용히 살려고 하는데
나는 왜이렇게 운이 없니...'라고 하셨어요
눈시울이 붉어지시는거 보고 저도.. 가슴이 미어졌어요 매번 엄마가

한번말해서 못알아 들으면짜증내고 소리질렀었는데 한없이 후회됐어요
엄마께 말씀드렸죠
엄마가슴 도려내면 내가슴도 도려내는거라고 돈 많이 들어도 재건수술 받자고
이 딸만 믿으라고 투잡이던 쓰리잡이던 열심히해서 울엄마 가슴 내가 고쳐준다고
엄마는 말만이라도 고맙다고 우리딸 고생시키는거같아서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가게 여실 준비를 하시던 아빠께 집에 도착하여 말씀드리니

아빠도 저와같으신 생각이셨어요
돈이 무슨 대수냐고...

엄마는 아빠 얼굴을 보고 더 우셨어요
꼭 안아드리고나서 진정되셨는지
이모(엄마의 언니분이시죠)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말하고 나니 이모가 돈을 빌려주신대요(울이모가 좀 사시거든요 완전 다행!!)
엄마가 또 우시는데 저 안울려고 옆에서 빼빼로 우작우작 씹어 먹었어요
얼굴중 한부분이 안쉬어야 눈물이 안날꺼 같더라구요 잉.. 너무 많이 먹었어요 
빌려주신돈 꼭 갚기 위해 직장외에 알바를 할수있는걸 찾아봤어요

 

제가 배운일은 영상과 애니메이션
영상 편집 사진편집 포토샵 일러스트로 그림을 그릴수 있는일이었죠
예전의 알바와 회사에서 했던일을 총 말해보면
미술학원 강사때 소묘,디자인,애니 초등학생부터 입시생까지 가르쳤구요
이전의 회사에선 캐릭터를 디자인했고
지금의 회사에선 웹디자이너를 맡고있어요

그래서 쇼핑몰 상품페이지나 삽화 같은 재택근무를 할수 있는 일이 딱 맞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미지 하나 만들어서 이력서 넣어볼 생각입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일자리 소개시켜주면 감사하구요 꾸벅...

 

그리고 아빠.. 오늘 생신이신데 않좋은 소식 들어서 기분 안좋으셨죠..?
그래도 나을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ㅎ 사랑해요

 

엄마도 꼭 이 딸내미가 고쳐줄테니!! 걱정마!!

 

제가그린 우리 엄마 아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