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 때문에 속이 터집니다..

그냥그래2010.11.18
조회586

2008년 5월에 결혼을 했네요. 지금은 이쁜딸도 하나 있고,

알콩달콩 나름 살고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_-;;

 

수도권과 부산근처인 대박먼거리의 연애후 결혼이라, 결혼후에도 떨어져 지내게 되었고

집사람이 교사라 도저히 옮겨올수도 없고 계속 떨어져 지내는건 아니다 싶어

다니던 회사 퇴직하고 제가 부산근처로 내려와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터전에서 친구하나 없이, 집사람과 처가빼곤 아는곳 하나 없는곳에서

정말 맨땅에 헤딩정신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정말 그때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고

정말 작은돈 하나에도 벌벌 떨며 지낼수 밖에 없는 그런 시절이었지요.

 

그러다 09년 3월에 처가에서 1000만원을 빌려달라 하십니다.

처가집의 작은방 전세내준게 있는데 그사람이 어렵다고, 월세로 돌리겠다 하여

전세금 빼줄 돈이 필요하답니다...-_-; (이돈도 아직 못받았습니다 ㅋㅋ)

 

저 정말 그때 아무리 어려웠어도 부인님 돈 절때 손안대고 아쉬운 소리도 안하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혼자 소주 마시며, 눈물도 흘리며 힘들어 하던 때였습니다.

부인님 부모님도 같은 부모인데, 네 저희가 더 힘들면 되지~ 하면서 승낙했습니다.

 

결혼할때도 집사람 처가에서 돈한푼 못받고, 제가 모은돈으로 결혼 다했고,

집사람 그 좋은 직업에도 돈하나 못모았던게 처가집 빚 갚아주느라 그랬던건데..

뭐 어쩌겠습니까..제가 좋아 선택한 사람이니, 그런건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었지요.

 

09년 5월..딱 결혼한지 1년쯤 되던데, 처남(집사람 오빠)에게서 새벽에 전화옵니다.

돈 들고 빨리 나오라고..사고라도 났나 싶어 현금도 없고 카드들고 쫒아나가니

술은 취해있고, 단란주점에서 먹었던 외상값좀 갚아달라 합니다.

힘이 빠집니다. 그래도 사람은 데리고 나와야 하니 카드 긁어서 계산해주고

집에 데려다 주고 속부여잡고 겨우 잠들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처남에게 모르는 사람이 되었으며, 전화도 안받고, 집안일때문에 가끔보면

목례만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원래 처남이 망나니로 살았다니, 그렇게 또 가슴에

담아두고 삽니다.

 

그리고, 올해 3월....

 

올가을 집을 살 목표로 안쓰고 모으며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물론 어떻게든 집은 샀습니다)

 

처가에서 또다시 돈을 빌려달랍니다. 자그만치 3000만원을.......

장모는 어떻게 집사람을 구어삶은건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그렇게 하기로

합의는 다 되어있는것 같은 상태에서 전화로 저보고 오라 합니다. 상의하자고요.

가기 싫습니다. 안간다 해도 끝까지 오라합니다.

 

가을에 집을 사기로 했는데 3000만원이면...휴...정말 답이 안나옵니다.

 

집사람, 모아놓고 있는돈도 뻔히 압니다. 그전에 1000만원 이후로 조금씩 드린거

모른척 하고, 집사람 쓸꺼 쓰고 해서, 한 1000만원쯤 있었을 겁니다.

(올해부터 거의 제 월수입이 평균 700정도씩은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할때

전세집이며, 이것저것 다 하느라, 그리고 사업시작하며 쓴돈들도 있었기에

거의 새로 모으는 수준으로 모은거긴 하지만 그돈 이상 있긴 했습니다)

 

그곳에서 얼굴 펴질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구석에 앉아서 고개 푹숙이고,

오고가는 말들속에 속상하고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얘기가 있으면, 얼굴 찌부리며

겨우겨우 참아가며 듣다, 도저히 못빌려드리겠다 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장모에게 전화 오십니다. 내딸이 번돈 내가 가져다 쓰겠다는데, 왜 얼굴찌뿌리고 그렇게

앉아있냐고, 정말 별의별 소리 다 들었습니다. 듣다듣다 못참아서 저도 소리지르고

싸웠네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장인장모든 누구든 아팠다면, 아니 최소한 밥굶어가며

살정도로 어려웠다면 군소리 않고 드렸을겁니다.

 

어려울때도, 장인장모 계절마춰 옷사드리고, 용돈드리고, 처가집 갈때마다 지갑 다

털어드리며 맛난거 사드시라고 하며, 나름 한다고 하며 살았는데..얼마나 화나던지 ㅋㅋ

 

그후, 집사람은 마이너스통장 내어 1000만원을 마련해, 2000만원을 건네주게

됩니다. 저에게 상의도 않고....................

 

어려웠을때도, 집사람에게 아쉬운 소리 안했고, 집생활비며 큰돈 들어가는거 제가

다 해결했고, 한사람이라도 돈 제대로 모아야 살것 같아 그렇게 했던것인데..후

 

결국 그 빚은 집사람이 갚으며 힘겨워 하기에 또 제가 해결해주었습니다.

 

그뒤로, 처가집은 쳐다도 안보게 되더군요. 빌려간돈으로 시작한 농사는 계속 본전도

못건지는 상황이고 (생전 농사안지으신 분들이라, 그래서 제가 더 반대했던겁니다) 

 

결국, 5000만원을 대출받아 지금 집을 마련하게 되었네요.

 

이사들어오던날 코빼기도 안보이던 처가댁...내가 아무리 껄끄럽더라도 자기딸이

첫집 사서 이사들어가는 날인데..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이제 모르겠다란 심정으로 추석에 처가집 안갔습니다.

 

그일로, 집사람과 대판 싸우게 되고....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그냥 하도 속이 상해 넋두리 하고 갑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