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안녕하세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이런데 글써본건 처음이지만, 아는사람한텐 말할 수도 없는 문제라...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가르쳐 주실래요? 지루하실꺼 같으면 밑에 선그은데부터 보시면 되요~ 전 한달전에 결혼한 27살 새신랑 입니다.. 사는곳은 충주이고요.. 요즘 나름 신혼생활에 빠져 살았습니다. 제 처는 26이구요.. 처음알게 된건 제 처가 고등학교 1년 후배였는데. 그때부터 제가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 처는 사귀는 사람이 있어서 포기했었죠 고등학교 졸업후 제 처는 서울에 올라갔고 전 계속 충주에 살고 있었습니다. 제 처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도 그 남자랑 사귀고 있었고. 아마 그 남자 제대할때까지도 사겼던거 같네요.. 그 남자가 저랑 동갑이니까 한 3,4년은 사귀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뭐 제가 졸업한 바로 옆학교 애였고 당시엔 근방에서 얼굴로 쫌 유명한 애라 저도 생긴건 알았습니다. 저같은게 그렇게 잘생긴애 게임이나 되겠어. 어린맘에 그렇게 생각하고 포기했죠. 그래도 어떻게 그때부터 제 처랑 알고는 지내게 되서 가끔 연락은 주고 받는 사이가 됐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을하고 취직을 했어도 제 처를 못 잊었습니다. 어린맘에 이여자 저여자 몇몇 사겨봤지만 죽어도 못잊겠더군요. 제 처는 고등학교 졸업직후 서울에 올라가서 취직을 하고 서울에 결혼 직전까지 살았습니다. 물론 많은 남자들 사겼겠지요... 제 눈엔 세상에서 젤 예쁘고 남들도 대부분 예쁘다고 했으니까 요.. 전 제 처의 과거의 남자들 누군지 하나하난 몰라도 대략 적지않은 남자 만났을꺼라고 생각은하고 있었고 제 처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가끔 몇번씩 보고싶은맘 좋아하는맘 주체못할때마다 밤에 전화하면 남자친구 없을때가 거의 없었거든요.. 지금의 제 처랑 결혼 하게 된 동기도 그랬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이였죠. 그때도 너무 생각나서 목소리라도 못들으면 잠이 안올꺼 같아서 전화를 했는데. 술이 취한 목소리더군요.. 남자친구가 자길 너무 힘들게 한다고. 헤어지고 싶은데 못헤어지겠다고.. 너무 좋아하는데 힘들게 한다고.. 그때 제 처가 사귄 남자가 제 처보다 3살 연하였습니다. 가끔 가보는 제 처의 싸이에서 얼굴은 봤는데. 뭐 인기 좋게 생겼습니다. 키크고 호리호리하고 스타일 좋고. 집도 잘사는지 어린놈이 푸조인지 아우디인지 끌고 다니고.. 뭐 하나 내놓을꺼 없는 저는 질투심과 속상함에 "왜. 니 남자친 구 멋있자나. 돈도많고. 게다가 어리고..ㅋㅋ"이렇게 장난식으로 말했더니. 자기도 처음엔 그게 좋아서 만나고 사겼는데. 주위에 항상 여자 들끓고 자기맨날 무시하고 맨날 속상하게만 한다는 겁 니다..보나마나 제 처의 얼굴만 보고 사겨놓고 갖고 놀다시피 하는 거겠죠.. 전 너무 안타깝고 드러 운 기분에. 너가어때서. 너만큼이쁘고 매력적인 여자 난 한번도 못봤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정말. 오빠라도 그렇게 봐줘서 고맙네. 나 다음주에 친구들 만나러 충주가니까 오빠도 나올래?" 라고 하는거였죠. 많이 친하진 않아도 제처의 친구들 저랑 같은 고등학교 나와서 저도 다 아는 사이 라 왠떡이냐 싶어서 당장 그런다했죠.. 그 다음주에 제 처는 충주에 왔고 저는 처를 만났습니다. 제 처의 친구들과는 1시쯤 헤어지고. 저는 제 처와 남아서 한잔 더 했습니다. 여전히 그 남자때문에 너무힘들어 하기에. 저는 그딴놈이랑 헤어져라. 던 더 좋은사람 만날수 있다. 라고 했더니 씁쓸하게 웃기만 하면서. 자기도 이젠 잘생긴사람 돈많은사람보다 착한사람이 좋다고. 오빠정도로만 착했으 면 좋겠다고 그럽니다. 그때 가슴이 얼마나 뛰던지.. 그땐 별만못하고 바보처럼 히쭉대기만 하다가 제 처는 다음날 다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암울했던 제 맘에 한가닥 불꽃을 던져줬던 그녀. 전 평소보다 연락 더 자주하고 더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녀가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한달쯤후 평소엔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 제 처가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남자랑 헤어졌다고. 바람피우 는거 딱 들켰는데도 용서해주려 했는데 오히려 그 남자가 피식웃으면서 꺼지라고 헤어지자 했다고 . 제 처 완젼 버림받았습니다. 철 안들고 겉모습만 뺀지르르한 세상 연하 22살 남자한테요.. 전 앞뒤 안가리고 차몰고 한시간 반도 안걸려서 그녀가 혼자 술마시고 있는 술집에 갔습니다. 울면서 혼자 술마시고 있더라구요. 가슴이 미어졌죠. 그딴놈 잊으라고 오늘밤 지나고 생각도 말라고. 위로하면서 저도 같이 술을 들으켜댔죠.. 제 처와 이틀동안 같이 있으면서. 전 제 처에게 위안과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제 처 집에 데려다주면서 차에서 내리기전. "지금 많이 힘들고 세상남자 다 싫겠지만 내가 너한테 힘이 되주고 진짜사랑받게 해주고 싶다고.. 지금 말고 며칠 생각 해보고 대답해달라고" 저처는 아무말 안하고 절보고 희미하게 웃더니 조심히 가라면서 내리더군 요.. 그뒤로 일주일. 전 제 처가 부담스러울까봐 전화기만 만지막거리고 전화문자 일체 안하고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도저히 못참겠어서 전화를 했죠. 생각해봤냐고.. 그랬더니 보면서 얘기하고싶다고 지금 와줄수 있냐고 합니다. 또다시 앞뒤안가리고 달려갔죠.. 그랬더니. 나만 많이좋아하고 나 맘안아프게 해줄수 있냐길래. 물론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한번 만나보자고.. 그후로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비록 서로 사는곳이 멀어서 주말커플됐지만 주말이 그렇게 즐겁고 기다려질수 없었죠.. 제 처가 집안환경도 약간 불우하고 해서 안정된 생활하고 싶기도 하고 저도 제 처를 너무 좋아해서 결혼까지 빨리해버리고 싶었습니다. 사귄지 3개월쯤 됐을때. 제가 "너무 이른거 같지만 결혼하자고" 했더니 의외로 제 처도 그러자고 했습니다..."그래~그러자. 나 행복하게 해줄거지?" 란 제 처의 그말을 듣는데 심장 멎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행복했죠.. 이게 바로 드라마나 영화에나 나오는 해피엔딩이구나.. 10년 좋아하고 기다린 제 스스로가 그렇게 멋져보일 수 없었습니다. . 몇개월 준비하니까 날짜 잡은 9월이 다 되었더군요..축복받은 결혼식. 죽을때까지 못잊을 신혼여 행. 알콩달콩 신혼생활. 모든게 정말 즐거웠습니다.일주일 전까지만 해도요... 본론은 지금부터 입니다.. ----------------------------------------------------------------------------- 일주일 전 퇴근후 집에 왔더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저희부부. 저희 부모님 모시고 함께 살고 있습 니다. 분가해도 좋다고 하셨지만 같이 살아도 충분히 넓은집이라. 처한테 말했더니 모셔도 좋다라고 말해서 모시고 살고있죠. 뭐 모시는게 말이 모시는거지 부모님이 저희를 돌보는 수준이지 요.. 암튼 퇴근후에 집에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둘이 장이라도 보러갔나 생각하고. 옷을벗으러 방에 갔습니다.. 자켓벗어서 장에 넣었는데 갑자기 제 몸통만한 상자가 보이는 겁니다. 장농 바닥 에.. 신혼방꾸밀때 제 처가 소중히 옮기길래. 그 안에 뭐들었길래 그렇게 소중하게 모셔??^^ 라고 했더니 자기가 중학교때부터 쓴 다이어리랑 친구들 편지모아둔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건 내 비밀이자 추억이니까 절대 보지마~^^라고 웃으면서 말했던 그 상자. 왜 여자들은 나이먹어서도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용돈기입장, 간단한 일기. 스케쥴같은거 기록 해놓자나요.. 저도 여자친구 그동안의 사생활이나 그런거 절대 침범하기 싫어서 안봤죠. 사실 별로 볼생각도 없었구요.. 그런거 봐바야 괜한 생각만 드니까.. 근데 그날따라 뭐에 홀렸는지 자꾸 보고싶은거에요.. 그래서 딱 하나만 보자.. 어렸을때. 중학교때꺼.. 이런생각으로 열어봤죠. 대충봐도 10개는 됨직할 다이어리들과 수많은 편지들.. 중학교때 다이어리 보다가. 예상외로 너무 재밌기도하고 신기하기도해서 하나하나 다 열어봤습니다.-_- 제가 잘못한거죠. 그러다보니 사람이 제처의 과거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저랑 만나기 직전의 그놈이랑 사귈땐 무슨생각을 했는지. 고등학교때부터 그남자 전역할때까지 사겼던 그 남자랑은 뭘하고 놀았는지 결국 다보고 말았습니다.. 다보고 상자를 닫아서 장농에 넣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가슴이 뛰더라구요.. 제 처가 결혼하기전에 두번의 임신중절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오래사귄 남자와. 저와 만나기 직전에 채 3달도 못만난 두남자의 애를요.. 너무 슬프고 아팠다. 이런내용. 아가한테도 미안하고 스스로한테도 미안하고 엄마한테도 미안하다는 내용.. 눈이 캄캄해지더군요 . 처음엔 제 아내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견딜수 없었습니다. 상처받은 여자니까 더 잘해줘야 지. 나만믿고 결혼한 여자니까 아무일없던것처럼 잘해줘야지.. 그런생각하고 있는데 제 처와 어머니가 장을 봐 오시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제 처" 오빠일찍왔네? 쫌만 기다려 어머니랑 맛있는 저녁해줄게"라고 생글거리고 어머니도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저만 완전 슬펐죠.. 한 3일은 처한테 평소보다 더 잘해주고 살갑게 굴었습니다.. 근데 월요일날. 관계를 하는 도중 갑자기 제 처가 임신중절한게 머리속을 확 스치더라구요. 갑자기 힘이 빠지고 처가 미워보였습니다.. 그래서 대강 끝내고 피곤하다며 잤죠. 처는 의아해했지만 별 말 안하고 그냥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왠일인지 처가 조금씩 미워지네요.. 처음에 먹었던 그 더 잘해주고 보듬어주고 아껴줘야지..란 마음이 서서히 눈녹듯 사라지고 제처를 임신시킨 그 남자들에 대한 회한.질투가 섞여 묘하면서 드러운 느낌이 들고.. 3일 연속 술마시고 들어왔습니다.. 제 처도 뭔가 이상한 낌새느꼈는지 왜그래 왜그래 보채는데 전 할말이 없네요.. 이제와서 드는 감정은 제 처에 대한 미움, 그 남자들에대한 질투. 보단 제 처를 더 잘 보듬어주고 이해해주리란 내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 깨지는게 더 밉고 싫으네요.. 제가 정말 싫어집니다.. 제가 싫어지니까 제가 이렇게 사랑하는 제 처도 싫어지네요.. 괜히 열어봤습니다 그 상자.. 서로의 과거는 모르는게 좋다고 남들이 누누말할때 난 다 이해할수 있다고 내가 진짜 사랑하는여자 과거는 하나도 안중요하다고 외친게 다 거짓이였네요.. 저도 어쩔수없는 남자인가봅니다.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해야 저를 미워하고 제 처를 다시 아무 사심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결혼전 아내의 두번에 걸친 임신중절. 너무 힘드네요..
휴......................................
안녕하세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이런데 글써본건 처음이지만, 아는사람한텐 말할 수도 없는 문제라...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가르쳐 주실래요?
지루하실꺼 같으면 밑에 선그은데부터 보시면 되요~
전 한달전에 결혼한 27살 새신랑 입니다..
사는곳은 충주이고요.. 요즘 나름 신혼생활에 빠져 살았습니다.
제 처는 26이구요.. 처음알게 된건 제 처가 고등학교 1년 후배였는데.
그때부터 제가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 처는 사귀는 사람이 있어서 포기했었죠
고등학교 졸업후 제 처는 서울에 올라갔고 전 계속 충주에 살고 있었습니다.
제 처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도 그 남자랑 사귀고 있었고. 아마 그 남자 제대할때까지도
사겼던거 같네요.. 그 남자가 저랑 동갑이니까 한 3,4년은 사귀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뭐 제가 졸업한 바로 옆학교 애였고 당시엔 근방에서 얼굴로 쫌 유명한 애라 저도 생긴건
알았습니다. 저같은게 그렇게 잘생긴애 게임이나 되겠어. 어린맘에 그렇게 생각하고 포기했죠.
그래도 어떻게 그때부터 제 처랑 알고는 지내게 되서 가끔 연락은 주고 받는 사이가 됐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을하고 취직을 했어도 제 처를 못 잊었습니다. 어린맘에 이여자 저여자
몇몇 사겨봤지만 죽어도 못잊겠더군요.
제 처는 고등학교 졸업직후 서울에 올라가서 취직을 하고 서울에 결혼 직전까지 살았습니다.
물론 많은 남자들 사겼겠지요... 제 눈엔 세상에서 젤 예쁘고 남들도 대부분 예쁘다고 했으니까
요.. 전 제 처의 과거의 남자들 누군지 하나하난 몰라도 대략 적지않은 남자 만났을꺼라고
생각은하고 있었고 제 처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가끔 몇번씩 보고싶은맘 좋아하는맘 주체못할때마다 밤에 전화하면 남자친구 없을때가 거의
없었거든요.. 지금의 제 처랑 결혼 하게 된 동기도 그랬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이였죠.
그때도 너무 생각나서 목소리라도 못들으면 잠이 안올꺼 같아서 전화를 했는데.
술이 취한 목소리더군요.. 남자친구가 자길 너무 힘들게 한다고. 헤어지고 싶은데 못헤어지겠다고..
너무 좋아하는데 힘들게 한다고..
그때 제 처가 사귄 남자가 제 처보다 3살 연하였습니다. 가끔 가보는 제 처의 싸이에서 얼굴은
봤는데. 뭐 인기 좋게 생겼습니다. 키크고 호리호리하고 스타일 좋고. 집도 잘사는지 어린놈이
푸조인지 아우디인지 끌고 다니고.. 뭐 하나 내놓을꺼 없는 저는 질투심과 속상함에 "왜. 니 남자친
구 멋있자나. 돈도많고. 게다가 어리고..ㅋㅋ"이렇게 장난식으로 말했더니. 자기도 처음엔 그게
좋아서 만나고 사겼는데. 주위에 항상 여자 들끓고 자기맨날 무시하고 맨날 속상하게만 한다는 겁
니다..보나마나 제 처의 얼굴만 보고 사겨놓고 갖고 놀다시피 하는 거겠죠.. 전 너무 안타깝고 드러
운 기분에. 너가어때서. 너만큼이쁘고 매력적인 여자 난 한번도 못봤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정말. 오빠라도 그렇게 봐줘서 고맙네. 나 다음주에 친구들 만나러 충주가니까 오빠도 나올래?"
라고 하는거였죠. 많이 친하진 않아도 제처의 친구들 저랑 같은 고등학교 나와서 저도 다 아는 사이
라 왠떡이냐 싶어서 당장 그런다했죠.. 그 다음주에 제 처는 충주에 왔고 저는 처를 만났습니다.
제 처의 친구들과는 1시쯤 헤어지고. 저는 제 처와 남아서 한잔 더 했습니다. 여전히 그 남자때문에
너무힘들어 하기에. 저는 그딴놈이랑 헤어져라. 던 더 좋은사람 만날수 있다. 라고 했더니 씁쓸하게
웃기만 하면서. 자기도 이젠 잘생긴사람 돈많은사람보다 착한사람이 좋다고. 오빠정도로만 착했으
면 좋겠다고 그럽니다. 그때 가슴이 얼마나 뛰던지.. 그땐 별만못하고 바보처럼 히쭉대기만 하다가
제 처는 다음날 다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암울했던 제 맘에 한가닥 불꽃을 던져줬던 그녀.
전 평소보다 연락 더 자주하고 더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녀가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한달쯤후
평소엔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 제 처가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남자랑 헤어졌다고. 바람피우
는거 딱 들켰는데도 용서해주려 했는데 오히려 그 남자가 피식웃으면서 꺼지라고 헤어지자 했다고
.
제 처 완젼 버림받았습니다. 철 안들고 겉모습만 뺀지르르한 세상 연하 22살 남자한테요..
전 앞뒤 안가리고 차몰고 한시간 반도 안걸려서 그녀가 혼자 술마시고 있는 술집에 갔습니다.
울면서 혼자 술마시고 있더라구요. 가슴이 미어졌죠. 그딴놈 잊으라고 오늘밤 지나고 생각도
말라고. 위로하면서 저도 같이 술을 들으켜댔죠.. 제 처와 이틀동안 같이 있으면서. 전 제 처에게
위안과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제 처 집에 데려다주면서 차에서 내리기전. "지금 많이 힘들고
세상남자 다 싫겠지만 내가 너한테 힘이 되주고 진짜사랑받게 해주고 싶다고.. 지금 말고 며칠 생각
해보고 대답해달라고" 저처는 아무말 안하고 절보고 희미하게 웃더니 조심히 가라면서 내리더군
요.. 그뒤로 일주일. 전 제 처가 부담스러울까봐 전화기만 만지막거리고 전화문자 일체 안하고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도저히 못참겠어서 전화를 했죠. 생각해봤냐고..
그랬더니 보면서 얘기하고싶다고 지금 와줄수 있냐고 합니다. 또다시 앞뒤안가리고 달려갔죠..
그랬더니. 나만 많이좋아하고 나 맘안아프게 해줄수 있냐길래. 물론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한번 만나보자고.. 그후로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비록 서로 사는곳이
멀어서 주말커플됐지만 주말이 그렇게 즐겁고 기다려질수 없었죠..
제 처가 집안환경도 약간 불우하고 해서 안정된 생활하고 싶기도 하고 저도 제 처를 너무
좋아해서 결혼까지 빨리해버리고 싶었습니다. 사귄지 3개월쯤 됐을때. 제가 "너무 이른거 같지만
결혼하자고" 했더니 의외로 제 처도 그러자고 했습니다..."그래~그러자. 나 행복하게 해줄거지?"
란 제 처의 그말을 듣는데 심장 멎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행복했죠.. 이게 바로 드라마나 영화에나
나오는 해피엔딩이구나.. 10년 좋아하고 기다린 제 스스로가 그렇게 멋져보일 수 없었습니다.
.
몇개월 준비하니까 날짜 잡은 9월이 다 되었더군요..축복받은 결혼식. 죽을때까지 못잊을 신혼여
행. 알콩달콩 신혼생활. 모든게 정말 즐거웠습니다.일주일 전까지만 해도요...
본론은 지금부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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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퇴근후 집에 왔더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저희부부. 저희 부모님 모시고 함께 살고 있습
니다. 분가해도 좋다고 하셨지만 같이 살아도 충분히 넓은집이라. 처한테 말했더니 모셔도
좋다라고 말해서 모시고 살고있죠. 뭐 모시는게 말이 모시는거지 부모님이 저희를 돌보는 수준이지
요.. 암튼 퇴근후에 집에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둘이 장이라도 보러갔나 생각하고. 옷을벗으러
방에 갔습니다.. 자켓벗어서 장에 넣었는데 갑자기 제 몸통만한 상자가 보이는 겁니다. 장농 바닥
에.. 신혼방꾸밀때 제 처가 소중히 옮기길래. 그 안에 뭐들었길래 그렇게 소중하게 모셔??^^
라고 했더니 자기가 중학교때부터 쓴 다이어리랑 친구들 편지모아둔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건 내 비밀이자 추억이니까 절대 보지마~^^라고 웃으면서 말했던 그 상자.
왜 여자들은 나이먹어서도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용돈기입장, 간단한 일기. 스케쥴같은거 기록
해놓자나요.. 저도 여자친구 그동안의 사생활이나 그런거 절대 침범하기 싫어서 안봤죠.
사실 별로 볼생각도 없었구요.. 그런거 봐바야 괜한 생각만 드니까.. 근데 그날따라 뭐에 홀렸는지
자꾸 보고싶은거에요.. 그래서 딱 하나만 보자.. 어렸을때. 중학교때꺼.. 이런생각으로 열어봤죠.
대충봐도 10개는 됨직할 다이어리들과 수많은 편지들.. 중학교때 다이어리 보다가. 예상외로
너무 재밌기도하고 신기하기도해서 하나하나 다 열어봤습니다.-_- 제가 잘못한거죠.
그러다보니 사람이 제처의 과거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저랑 만나기 직전의 그놈이랑 사귈땐
무슨생각을 했는지. 고등학교때부터 그남자 전역할때까지 사겼던 그 남자랑은 뭘하고 놀았는지
결국 다보고 말았습니다.. 다보고 상자를 닫아서 장농에 넣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가슴이
뛰더라구요.. 제 처가 결혼하기전에 두번의 임신중절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오래사귄
남자와. 저와 만나기 직전에 채 3달도 못만난 두남자의 애를요.. 너무 슬프고 아팠다. 이런내용.
아가한테도 미안하고 스스로한테도 미안하고 엄마한테도 미안하다는 내용.. 눈이 캄캄해지더군요
.
처음엔 제 아내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견딜수 없었습니다. 상처받은 여자니까 더 잘해줘야
지. 나만믿고 결혼한 여자니까 아무일없던것처럼 잘해줘야지.. 그런생각하고 있는데 제 처와
어머니가 장을 봐 오시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제 처" 오빠일찍왔네? 쫌만 기다려 어머니랑
맛있는 저녁해줄게"라고 생글거리고 어머니도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저만 완전 슬펐죠.. 한 3일은 처한테 평소보다 더 잘해주고 살갑게 굴었습니다.. 근데 월요일날.
관계를 하는 도중 갑자기 제 처가 임신중절한게 머리속을 확 스치더라구요. 갑자기 힘이 빠지고
처가 미워보였습니다.. 그래서 대강 끝내고 피곤하다며 잤죠. 처는 의아해했지만 별 말 안하고
그냥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왠일인지 처가 조금씩 미워지네요.. 처음에 먹었던 그 더 잘해주고 보듬어주고
아껴줘야지..란 마음이 서서히 눈녹듯 사라지고 제처를 임신시킨 그 남자들에 대한 회한.질투가
섞여 묘하면서 드러운 느낌이 들고.. 3일 연속 술마시고 들어왔습니다..
제 처도 뭔가 이상한 낌새느꼈는지 왜그래 왜그래 보채는데 전 할말이 없네요..
이제와서 드는 감정은 제 처에 대한 미움, 그 남자들에대한 질투. 보단 제 처를 더 잘 보듬어주고
이해해주리란 내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 깨지는게 더 밉고 싫으네요..
제가 정말 싫어집니다.. 제가 싫어지니까 제가 이렇게 사랑하는 제 처도 싫어지네요..
괜히 열어봤습니다 그 상자.. 서로의 과거는 모르는게 좋다고 남들이 누누말할때 난 다 이해할수
있다고 내가 진짜 사랑하는여자 과거는 하나도 안중요하다고 외친게 다 거짓이였네요..
저도 어쩔수없는 남자인가봅니다.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해야 저를 미워하고 제 처를 다시 아무 사심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