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며느리님들께 묻겠습니다..

막내 며느리..2003.07.11
조회2,534

어제 울 형님이 전화해서 앞으로 명절이나 제사때 무조건 십만원씩 가져오라고 하시네요..

 

전 제사비 명목으론 5만원씩 드렸지만, 갈때마다 시아버지 용돈 10만원씩,

 

어린이날이나 애들 생일때는 5만원씩, 그냥 아무날이 아닐때는 1만원씩

 

 명절에는 형님 생일까지 챙겨서 30만원씩 드리고, 우리집으로 들어온 선물

 

 반은 친정에 반은 시댁에 드리고, 과일 한상자 사가지고 갔더랬어요..

 

 통화중엔 "그래 나보다 형님네가 더 많이 돈을 부담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형편이 안되서 제가 많이 못드렸네요.. 하면서 알겠습니다.. 했어요..

 

 근데 전화 끊고나니 좀 열이 받데요..

 

 아주버님이 작은 사업을 하시는데 결혼초부터 저희에게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부터

 

 몇백만원씩 빌려 달라고 했을때, 울 신랑 남의 돈까지 빌려서 그 이자 우리가 내가며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데..

 

 저도 쫌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이건 제사비랑은 관계없는 얘기는 깐 그냥 넘기시고,

 

 객관적으로 제가 넘 적게드리는 건지?

 

 어제 신랑이랑  의논했는데...7만원정도가 어떠냐고 하던데... 이정도면 되겠는지?

 

 그냥 형님 뜻대로 10만원 드리게 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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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들의 조언이 많은 참고가 됐습니다..

 글구 제가 여러가지 집안 이야기는 생략하고 간략하게 제비만 가지고 썼더니,

 작은 오해의 소지도 있었네요..

 울 형님네 올해로 결혼 14년차인데 전세집은 고사하고 아직도 월세에 삽니다.

 그 월세집 보증금도 신랑 바로 위에 형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받은 위자료로(합의금?)

 받을 걸로 시작한거죠..

 시어머니는 울 신랑이 어렸을 적에 돌아가셨고, 시아버님은 쭉 시골에서 생활하시다가

 저 결혼하던 해 부터니깐 6년 전부터 모시게 되었구요,

 아버님이 서울로 오시면서 시골에 있던 땅이랑 집 판 돈 다 형님네가 챙기셨구,

(그건 형님네가 아버님을 모시고 있으니 당연한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저희 결혼할때 시댁에서 10원 한장 안 받고 결혼했습니다..

 그건 서운하지는 않았어요... 신랑집이 대단히 잘 사는 것도 아니고,

 아버님 모시는 조건으로 가지고 계신 돈 다 형님네 드리는 거라고 하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근데 결혼 초 부터 아주버님이 돈을 자꾸 빌려 달라 하시더군요..

 저희도 꽤나 힘들게 시작했습니다..

 저희 이야긴 생략하고, 하여튼 아주 많이 힘들어서 우리 한달 생활비 20만원 가지고 살았었요,

 결혼해서 3년간은 제 옷도 한벌 못사입었습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데 처음에는 50만원해서 지금은 천만원 빌려 갔네요.

 우리가 여유가 있어서 빌려주었다면 말을 안합니다.

 울 신랑 남한테 빚내서 한달 이자 20만원씩 우리가 내면서 형한텐 무이자로 빌려주었죠

 형님이 돈 빌려 달라고 하실때 마다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 그래,,, 울 오빠가 그랬더라면,, 나도 어쩜 신랑처럼 했을지도 몰라"

 하면서 넘겼습니다.

 근데 지난 화요일이 제사 였고, 늘 하던 식으로 아침 11에 가서 같이 장보고,

 점심 먹고, 음식장만하려던 차에 그집 개가 눈에 띠더군요.

 하얀색 애완용개 인데 귀와 꼬리에 노란색으로 염색을 해놨데요.

 그래서 제가 무슨 개한테 염색까지 시켰냐고 했더니...

 형님왈 그 개 미용시키고 염색하고 뭐하는데 6만원 들었답니다..

 얼마전까지는 두마리를 키웠는데 그개가 장염으로 죽는 바람에 병원 치료비며 장례비까지 해서

 24만원 줬다고 하는데 제가 기가막혔습니다..

 맨날 그렇게 없다고 하더니... 개한테 몇십만원 드리게 정상으로 보여지나요?

 또 그날 시누들이 다 왔는데(3명) 한사람도 돈을 안줬다고 저한테 전화해서 화를 내더군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저보고 앞으로 10만원씩 내라는 거였어요..

 근데요... 위에 두 시누는 제 눈으로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막내 시누는 제사때 와서 매번 형님한테

 돈드리는 걸 제가 봤거든요..

 전에 아주버님이 잠깐 쉬는 동안에는 생활비에 보태라고 하시며 얼마 드리는 것도 봤는데..

 형님이 너무 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님들 말씀처럼 형님이 저보다 더 힘들고, 일을 많이 한다는 건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돈에 대해서 만큼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저도 살림하는 사람이고, 명절때 빼고는 형님네 식구들과 저희식구들만 지내는데..

(이번에는 아버님 생신이 있어서 모두 모인거구)

 30-40만원씩 들어간다는 걸 저는 못믿겠습니다..

 서로간의 형편을 생각해서 돈에 음식을 맞춰서 해야하는게 아닌가요?

 또 저희가 설령 제사비를 적게 드린다고 해도 그동안 형님네 돈 빌려 달라고 할때마다

 카드 깡까지 해서 한번도 마다 안하고 빌려주었는데 이렇게 나오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요즘은 경기가 안좋아서 그렇지 아주버님이 한달에 200씩은 갔다 준다는데

 그게 다 어디로 갔는지.. 그동안 모아둔 돈도 없다합니다..

 그렇다고 애들한테 돈을 많이 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애들 학원도 안보내고 흔한 전집 하나 없으니깐요..

 제 보기엔 형님 씀씀이가 문제라 생각되어집니다.

 저희한테 10만원 큰 돈이에요...

 그 돈으로 전 2주일을 삽니다.

 님들의 답글에 저도 미쳐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있네요...

 근데 "넘했네" 라는 분 글을 읽고  쫌 흥분했습니다..

 저도 같이 시장보고, 음식 만들고, 설겆이는 제가 다하고 하는데,,,

 막내 동서는 늦게와서 생색내려구 아버님 용돈드린다구. 음식 싸간다고 하는데..

 신랑과 저 제사음식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싸오지도 않구요..

 또 생색내려구 용돈드리는거 아닙니다. 없어도 이건 해야하는 도리중에 하나기에 하는 겁니다.

 부모님께 용돈드리면서 생색내는 사람있나요..

 그럼 저는 생색 안내고, 돈 안드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