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김명심2003.07.20
조회206

여기 올라오는 참 많은 사연들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아파한적 여러번이었기에 제 하소연도 여러분들께 하고 나면 마음이 좀 추스려질까해서 올려봅니다.

저는 늘 남의 험담을 입에 달고 사는 제 이웃인 동창생 얘길 좀 해보려구요.

원래 무남독녀인 그친구는 자기말로는 어울리는 친구 없이는 외로워서 못산다고 하더니만,어찌나 주변사람들 흉을 보는지..

가깝게 지낸지 벌써 10년 넘었는데 첨엔 그냥 흘려듣기도 하고 그 말만 믿구 진심으로 함께 속상해 하기도 했었어요.

그러다 차츰 요 몇년간은 시댁식구들뿐만아니라 철진한 친구들과 자기 주변 사람들 흉을 끊임 없이 보는 지경까지 되드라구요.(전화하면 보통 1~2시간동안 주변 사람들 흉보기가 거의 매일이어서 저희 신랑이 강적이라고 별명까지 지어줬져)

참고로 전 결혼이 아주 늦어서 재작년에 했고 아직 아이를 안가져서 주부치곤 여유 있는 편이랍니다.근데 들으면서 느끼셨겟지만,그럼 언제나 주로 들어주는 제 흉은 안보겠나 하는 생각이 언제부턴가 불현듯 들더라구요.

그러던중 우연히 그 친구 사촌시누한테서 (화장품 장사를 하기때문에 자주 봤던)입에 담지도 못할 제 얘기를 늘 하곤한단걸 알게됐습니다.

그 시누 얘기가 자기 식구들은 저를  다 또라이정도로 생각한단거에요.

있는 얘길 그대로 한 것도 아니고 주체를 바꾸는건 물론이고 호의로 베풀면 아니꼽다는 식으로,정말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어요.

물론 제겐 거꾸로,  그 시누는 물론이고 시어머니가 해외출장갔다 돌아올 시아버지 기다리면서 목욕갔다 왔다고 노인네가 추접하게 암내를 풍긴다느니,

시어머니가 미국 유학 가 있는 큰아들 내외라도 걱정할라치면(자기네가 부양하는 것도 아니고 되려 생활비타서 쓸때도 있고,애 학원비에 애들 옷까지 다 대는 시어머니인걸 뻔히 알고 있는데도)죽 쒀서 개줄까봐 겁난다는둥,

툭하면 시어머니,시이모 ,시할머니할것 없이 xx년이라느니,

시삼촌한테는 애 돌때 겨우 수표 두장 여러 사람 보는데서 주면서 생색 낸다고 돈좀 벌더니 드럽게 거만하다는둥,

15년 이상 친 자매처럼 절친하게 지낸 아는 언니가 돈꿔달란말  한다고 짤라버려야겠느니,

어릴적부터 가장 친한친구가, 신랑 사업 망했다고 술 취해서 전화 붙들고 울더란 얘기 하면서, 너무 고소하지 않니..할땐 정말 무섭고 소름끼치드라구요.

매일 전화나 얼굴 마주대고 하는 얘기가 그런식이었는데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러면 안된다고,같이 애키우면서 어떻게 그런말 하는냐고 했었는데..

게다가 더 사람 죽이는건, 뒤론 지 남편뿐만 아니라 애들한테도 툭하면 죽여버리고 싶다고 할정도로 과격하고 상스런 사람이, 막상 당사자들 앞에선  넘 절절 매고 천사인양 꾸민 얼굴로 대한다는데 있어요.

그럴땐 정말 임금님귀 당나귀귀~~라도 하고 싶었다니까요.

님들! 시댁 식구들 흉 얼마 든지 볼수 있어요.그리고 친구나 주위 사람들 안보는데선 먼 얘길 못하겠어요? 하지만 그 신랑이 퇴근해 들어가면 하도 닥달을 해대니까, 넌  피해망상증 환자라고 했을 정도로 대상 안가리고 그러는건 중증피해망상 틀림없죠?

 저요..제 얘기도 그렇게 하고 다니는걸 작년 여름에 알았는데 충격으로 걔랑 한동네 사는데두 연락 두절하고 두어달 지냈었어요.

근데, 속 모르는 그 시어머니가 저랑 아래 윗집에 살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아직 애가 없어서 저나 제 신랑이나 평소에 걔네 애들을 친 조카 처럼 이뻐했습니다.(월급 타서 돈 생기면 애들 만원짜리 내복 한벌이라도 사서 입히고 싶을정도 였으니깐요)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는데,영문 모르는 어른들이랑 애들 보기에 너무 민망해서 한동네 사는 동안이나 그럭저럭 지내자 하고 맘 먹고 다시 왕래 했었습니다.

전 양가에 부모님이 다 안계셔서, 걔네 시댁 어른들한테  생신은 물론이고 명절때나 ,좀 편찬으시다고해도 걔편에 하다못해 죽이라도 사서 들려보냈습니다.누구보라고 한게 아니고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공경했던거죠.

애가 피를 철철 흘린단 전화 받고 자리옷에 점퍼 걸치고 달려가봤더니 감기 걸려서 넘 건조한 탓에 기침하면서 코피 좀 난 것 같고 애들 더 놀라게 호들갑떤거라,걔네 남편 출근시키고 달려오신 시어머니 볼일 보시게 하고 울고 불고 하는 애 수습해서 병원 델고 간적두 있어요.

그래서인지 걔도 제 앞에선 너처럼 경우 밝기두 힘들다구 하드라구요. 그런 얘기도 하는것이,그 일 이후로 본인도 좀 느끼는게 있겠지 하고 지냈는데(물론 맘 약해서 그 시누랑 저 둘만 알고 표도 안냈습니다),작년 초 겨울에 그 친구가 시댁 어른들이 절 칭찬하면서 놀러 오라고 전화하라니까 못 마땅해 하면서 그 앞에서 제 흉을 보더란 얘길  또 전해 듣게 됐습니다.

여러분들~~물론 전하는 사람 나쁘다고 할수도 있지만,그 시누나 저나 피해자 입장인게 같다보니,남일 같지 않았던거져.저여..그래서 정말로 오만정이 떨어지고 치가 떨리는데 앞뒤 안가려 지드라구요.

그래서 왜 걔네 집에 안가냐구 하시는 그 시어머니에게 대충 걸러서 이러이러 하노라고 말씀드리고 지금까지 연락 안하고 사는데,그게 누구 얘기던 그냥 흉보는 걸루 성 안차서 이를 갈면서 얘기하는 걔 목소리 안들으니까 세상에 평화가 온것처럼 홀가분하드라구요.

그 친구여,심지어는 자기는 밤고구마 좋아하는데, 맛두 없는 물고구마 쪄놓구 먹으러 오란다구 투덜거리면서 저 없이는 고구마두 못 먹냐구 오라가라 한다고 뒤에서 욕하면서 전화받으면 쪼르르 달려가서 먹는 그런 사람이랍니다.

그리고 결벽증이 잇는지라 늘 걸레 손에 들고 잇는것 외엔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형이라,된장찌게 같은 사소한것두 매식하는건(적어도 하루 한끼는 외식) 예사고 애들두 툭하면 즉석카레같은거 먹이면서 신랑이나 어른들 한테는 직접 해서 먹었다고 늘 거짓말 달고 살죠.

그리고 제가 반찬한거 나눠주면 지가 했다고 거짓말하면서 밥상에 올리고 지는 늘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하는 것처럼 말한답니다.

그리고 무남독녀 딸에게서 난 외손주들 보고 싶어하는 친정부모님껜 친정 못사는거 챙피하고 신랑이 잘 안가려고 한다고 같은 서울이면서두 지는 일년내내 잘 가야 2~3번이면서 친정 자주 들락 거리는 친구 흉보구요,(걔네 친정 부모님, 못오시게해서 큰애가 내년에 학교ㅡ 들어가는데 딸네 집에 한번두 오신적 없어요)

부모님 용돈 10만원씩보내면서 신랑한테는 20만원 보낸다고 (걔네 친정아버지 풍으로 쓰러지셔서 아무 수입도 없이 보험들은 연금으로 근근히 산다고,한번은 친정 엄마가 동사무소에서 생활비 보조 받을수 있다는데 무남독녀라도 자식이 잇으면 전세 삼천만원이하여야 한다고했었던 적두 있어요) 거짓말하고 지는 강남에서 일산까지도 택시 대절해 다닐 정도로 이기적이구요.

신랑 옷이랑 애들 옷은 늘 싸구려나 얻어 입히면서,지꺼는 매 철마다 백화점 가서 20 만원이 넘는 옷 신발두 척척 사입구 누가 물어보문 만원짜리 세일 매장에서 건졋다고 하면서 사는 깜찍하다 못해 끔찍스러 인성을 가진 여자죠.

어쩌면 양은 냄비처럼 경박스럽고 홀딱서리는지, 그래도 친구란 이름으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감싸 안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지냇었는데, 뒷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 꼴이 된거였죠.

그리고 저희는 그후로 이사가려고 하는데, 경기가 이래서인지 작자도 나서질 않고해서 여지껏 그냥 한동네 살고 있는데,

그 시어머니 볼때마다 다시 왕래좀 하고 살았음 좋겟다고 하시고,애들두 할머니네 집에 올때마다 (걔는 시어머니에게 무슨 얘길 들어선지 거의 시댁엔 안 올라오고 시할머니네 가서 애들만 시어머니편에 보내는것 같드라구요)계단 서너개만 내려오면 있는 우리집에 오고 싶어하는지라 서로 민망하고 속상합니다.생각 할수록 진저리 쳐지는 상대라 맘 비울려고 애쓰고 있고 그 시누도 자주 보면 자꾸 이런저런 얘길 듣게 되서 지금은 연락 거의 안하고 지낸답니다.

여러분들~저 이얘기 오랫동안 혼자 맘 끓이다 여기 올리게 된거구요, 저 모르는 누군가에게 꼭 하고 싶었던 얘기 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이걸 알게된 주위사람들이나 친구들 한테는 제가 인생 자체를 잘못 산것 같아서, 이러구저러구 붙잡구 말하기엔 넘 창피스럽드라구요.

그리고  그때까지 아무것두 모른체였던 제가 넘 한심해서 발등을 찍고 싶었습니다.

심지어는 진심으로 우러나서 했던 그 모든 행동들까지 다 후회스럽드라구요.

지금은 그래도 많이 맘을 추스르고, 왈가왈부 하기에도 워낙 말도 안되는 상댄지라 많이 잊혀졌는데도 여기 사는 동안엔 어쩔수 없이 늘 맘이 쓰일것 같아서요.저...어떻에 맘 먹고 앞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살아야는지 따끔하게 좋은 말씀좀 해주세요.

이일로 세상을 보는 잣대까지 조심스러워질 정도로 제 인생에 커다란 오점이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털어놓고 나면 마음이 좀 홀가분해졌음 좋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