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닳아버린 아버지 구두 후기입니다.

교우씨。2007.11.28
조회214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제가 그 글 썼던게 10월 1일인데.. 톡 된줄도 모르고..

여태 남의 톡 밑에 댓글이나 달면서 놀다가 -_-;;

오늘 내가 쓴 판 보다가 톡 된걸 알았어요.

남들은 자고 일어나면 톡 된거 안다던데.. 저는.. 무슨.. 거의 두달 가까이 지난 담에나

알게되었네요.. 후훗;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참 기분 좋았어요. (물론 개념글만..ㅋ)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그 댓글들 본건 아니지만,

상품권으로 사다드리면 아버지가 분명 안쓰실꺼 같아서..

자꾸 안가실려고 하는 아버지 손 붙잡고 금xx화에 가서..구두 하나 사드렸습니다.

몰랐는데..울 아부지 발이 꽤 작으시더라구요.. -_- 제가 245(쿨럭;;)신는데..

아부지 245 신으니까 조금 작고.. 250 신으니까 여유있게 들어가더라는..;

이번에 제가 모아두었던 돈 아부지 차 수리하는데 대거 투입되서

지금 아부지 저한테 미안해서 어쩔줄을 모르십니다.

"여태 아빠한테 받은게 얼만데~~ 그정도야 우습지~"

그랬더니.. 그냥 웃으시네요.

그러고보니..제가 울 아부지 딸 된지 벌써 16년이나 됐네요. 친아부지 돌아가시고..

어린맘에 울 엄마 힘들지 않게 좋은 아저씨 만나서 잘 살았으면 해서.. 지금 아빠 오시는거

진심으로 환영했었어요.

제 기대에.. 큰 사랑으로 보답해주시는 아버지가 계셔서 사는게 조금 고되도

항상 웃으면서 살 수 있는거 같아요.

날도 추운데 맨날 밤늦게 까지 고생하시는 엄마랑 아빠 생각하면

저 힘든거 그냥 웃으면서 넘겨지더라구요. *^_^*

맨날 철 없고.. 어려보이기만 했던 딸에서, 이젠 친구같다고 하실 만큼 컸으니...

좀 더 부모님이 의지할 수 있는 맏딸이 되어야겠어요.

그래도 아직은 철부지 인가 봐요 ㅋㅋ 부모님 보면 응석부리고 싶어지니..ㅋ

이번주에 동생이 휴가나와서 부모님이 제방에 오셨는데.. 엄마 보자마자

엄마한테 달려들어서 엄마 품에 안겨있었습니다.. ㅋㅋ.. 창피하네..ㅋ

아무튼.. 뱀발이 너무 길었던거 같으네요 ㅎ

저요~ 아부지 구두 사드렸구요 ㅎ 이번엔 돈 조금 더 모아서 네비게이션 하나 사드릴라구요

글쎄.. 울 아부지 길치시더라구요 -_-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