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적한 헌팅이야기.

이윤석2007.11.30
조회251

때는 11월 27일 얼마전이에요.

저희 학교에서는 승차지도 알바라고 새치기 하는 사람 앞에가서  옆집 호랑이 할아버지 같은

얼굴로 "새치기 하시면 안됩니다!!" 소리질러서 창피주는 거랑 학교버스에 사람 수 세서 태우는 그런 알바를 해요. 보통, 아침시간에 짬이 짭짤하게 있는 사람이 하는건데 제가 뽑혔답니다.^^

승차지도를 하다보면 여러 학생을 보게되요. 보통 남자라서 그런지 여자들이 눈에 많이 띄기도 해요 ㅋㅋ;;; 이쁜 여자를 보면 환생하신 돌부처 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사람수를 세곤 한답니다.

세달 알바를 하면서 항상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본 여자애가 있는데 너무 이뻣답니다.

이번주가 마지막 승차지도 기간이라 이번에 헌팅해본다는 결심에 슈퍼에서 따뜻한 커피를 사가지고 안주머니에 살짝 챙겨놨어요. 이윽고 그여자애가 그 시간에 나타났습니다. 전콩딱콩딱

뛰는 가슴으로 제 전화번호가 적힌 커피를 그녀에게 내밀었답니다.

그때, 같이 알바하던 피카츄같이 생긴 알바생이 하는 말

"걔 남자친구 있는데...."

저는 순간 당황해서 그 커피와 쪽지를 뒤에 계신 남자분께 드리고 말았습니다.;;;

그 남자분 커피를  아기용 딸랑이 처럼 짤랑짤랑 흔들어대면서 좋아하면서 버스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 마음이 심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