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난 어디서 한 달은 굶고 온 줄 알았다니깐.” 소영은 핸드폰으로 은정과 통화를 계속했다. “어제 저녁 먹자면서 고깃 집에 갔는데 삼겹살을 4인분이나 시켰어.” 소영의 말에 은정이 깜짝 놀란다. “뭐? 넌 삼겹살 좋아하지도 않잖아!” “글쎄 그걸 선배 혼자서 다 먹더란 말이다. 거기다가 혼자서 담배를 턱 하니 피워 무는데.....이건 어디 카페나 바도 아니고........고기 먹던 동네 할아버지들이 어찌나 쳐다보던지...어휴.” 소영은 어제부터 오늘 아침 집에서 나올 때까지의 일을 하소연 하듯이 털어놓는다. 소영의 말이 끝나자 은정이 말했다. “그 선배 왜 그렇게 변했을까? 예전엔 정말 가까이 하기도 힘들 만큼 깔끔 그 자체 였는데.......” “야 , 넌 선배에 대해 뭔가 좀 아는 게 있니?” “나? 아냐. 나도 전혀 아는 게 없어. 다만 예전에 무슨 일 때문에 다니던 그 좋은 직장도 그만두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다가 우연히 한 1년 전인가 잠깐 본 적이 있었어.“ “그래, 어디서 봤는데?” "누구 결혼식에서 봤는데 그 때도 좀 이상하긴 하더라. 옷을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더라구. 뭐 잠깐 보느라구 기억도 잘 안난다. 야. 말을 나눈 것도 아니구.......” “..........................” “어쨌든 그냥 좀 참아봐. 희진 선배라고 뭐 니네 집에 계속 있기야 하겠어?“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다니깐.” “그리고 그 선배는 네게 좀 신세 좀 져도 되잖아? 왜 너 대학 다닐 때............“ 소영은 일부러 은정의 말을 끊는다. “야. 나 지금 사무실 들어가야 되니까 이만 끊는다. 너 그리고 선배에 대해 얘기 들으면 나한테 좀 따로 전화해서 알려줘.“ “뭐?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닥쳐. 이 기집애야! 너도 책임이 있잖아! 이만 끊는다.” 일방적으로 핸드폰을 끊은 후 소영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오후가 되다보니 왠지 집에 있는 희진이 궁금해진다. 책상위의 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어 보았다. '뚜우우.....' 신호 대기음이 계속 울린다.
유칼리 나무 #12
12.
“난 어디서 한 달은 굶고 온 줄 알았다니깐.”
소영은 핸드폰으로 은정과 통화를 계속했다.
“어제 저녁 먹자면서 고깃 집에 갔는데 삼겹살을 4인분이나
시켰어.”
소영의 말에 은정이 깜짝 놀란다.
“뭐? 넌 삼겹살 좋아하지도 않잖아!”
“글쎄 그걸 선배 혼자서 다 먹더란 말이다. 거기다가 혼자서 담배를
턱 하니 피워 무는데.....이건 어디 카페나 바도 아니고........고기 먹던 동네
할아버지들이 어찌나 쳐다보던지...어휴.”
소영은 어제부터 오늘 아침 집에서 나올 때까지의 일을 하소연 하듯이
털어놓는다.
소영의 말이 끝나자 은정이 말했다.
“그 선배 왜 그렇게 변했을까? 예전엔 정말
가까이 하기도 힘들 만큼 깔끔 그 자체 였는데.......”
“야 , 넌 선배에 대해 뭔가 좀 아는 게 있니?”
“나? 아냐. 나도 전혀 아는 게 없어. 다만 예전에 무슨
일 때문에 다니던 그 좋은 직장도 그만두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다가 우연히 한 1년 전인가
잠깐 본 적이 있었어.“
“그래, 어디서 봤는데?”
"누구 결혼식에서 봤는데 그 때도 좀 이상하긴 하더라.
옷을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더라구.
뭐 잠깐 보느라구 기억도 잘 안난다. 야.
말을 나눈 것도 아니구.......”
“..........................”
“어쨌든 그냥 좀 참아봐. 희진 선배라고 뭐
니네 집에 계속 있기야 하겠어?“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다니깐.”
“그리고 그 선배는 네게 좀 신세 좀 져도 되잖아?
왜 너 대학 다닐 때............“
소영은 일부러 은정의 말을 끊는다.
“야. 나 지금 사무실 들어가야 되니까 이만 끊는다.
너 그리고 선배에 대해 얘기 들으면 나한테
좀 따로 전화해서 알려줘.“
“뭐?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닥쳐. 이 기집애야! 너도 책임이 있잖아! 이만 끊는다.”
일방적으로 핸드폰을 끊은 후 소영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오후가 되다보니 왠지 집에 있는 희진이 궁금해진다.
책상위의 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어 보았다.
'뚜우우.....'
신호 대기음이 계속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