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아가씨를 임산부로 오해해서 자리를 내주려 했어요..ㅠㅠ

친절이낳은민망함2007.12.20
조회247

안녕하세요. 맨날 톡톡을 즐겨보기만 했던 20대 중반의 청년입니다.

이건 아까 제 친구한테 들은 이야긴데 너무 웃겨서 톡에 처음으로 글 남겨 봅니다

 

제 친구녀석은 인천 사는데 어제 일이 있어서 저녁때쯤 1호선 구로행을 타고 가고 있었는데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핸드폰질을 하던 도중에..문득 뭔가 시선이 느껴졌답니다.

 

자기를 쳐다본 사람인즉슨..왠 젊은 여성분인데 배가 뽈록하게 튀어나온 것을 본 제 친구 녀석..

 

'아..임산부가 자리를 좀 양보해달라고 시선을 건낸 것이구만..'

 하고 생각하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여기 앉으세요.."

라고 했답니다. 자기딴에는 노약자, 임산부를 위해 솔선수범하기 위해 나선 것인데..되돌아온 대답인즉슨...

 

"네?"

하는 말과 함께 보이는 벙찐 표정이었답니다.. 제 친구녀석 순간 급 당황하면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이 순간 잠깐의 정적을 깨고 왠 중년 아저씨 한분이 미끄러지듯이 그 자리로 와서 스르르 앉아 버렸답니다.

 그 여성분은 계속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고 계셔서 제 친구녀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여성분 옆에 서있었는데 순간 그 여성분이 무언가 마시는 것을 보고 쳐다보니 그것은..

 

커피였습니다...커피였습니다...커피였습니다...커피였습니다...

그것을 본 제 친구..그순간 바로 좌절하면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거죠ㅋㅋ

엄청 소심한 제 친구녀석..그자리서 도망도 못가고 그렇다고 여성분께 오해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도 못하고..그냥 그 여성분 옆에서 4정거장을 함께 갔다고 하네요ㅋㅋㅋ

 

제가 직접 보진 못했지만 멀쩡한 여성분을 임산부로까지 오해할 정도였다니..그분의 배는 여러분의 상상에 맞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