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혀~

인생우울2003.08.07
조회1,783

난 그렇게 보수적이지도.. 또 그다지 꽉~ 막힌 마누라도 아닙니다..

조금 까탈스런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리석을만큼 능력을 넘어선

현모양처이길 노력했던 그냥...평범한 아줌입니다..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그렇게 십년을 아이들.. 남편.. 집..을 위해서

살았는데...나에게 남은건...우습게도 꼼짝을 못하게 발목을 붙잡고 있는

아이들 뿐이네요...

방학이라 정말... 말그대로 감옥아닌 감옥입니다..

물론 그런 아이들이 지금 절 그나마 붙잡아 주는 것도 부인은 못하지만요..

 

어렵게 신혼을 맞았습니다..

홀 시아버지에 군대 막 제대한 시동생까지.. 모시며..

그리고 1년만에 여러 복잡한 사정상 분가(코딱지 만한 지하 전세방) 를 했고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형편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고

남편이란 작자는 어느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지요..

물론 그 전부터 그랬던 사람을 제가 못알아본것일수도 있겠지만..

잦은 술자리.. 와 늘 함께하는 접대..

거기까진 암말 안합니다..

남자니까.. 주머니에 돈있고..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 놀다보믄

이성을 잃을수도 있지요..

한번 엔조이.. 물론 기분 드럽지만..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그런거라믄

얼마든지 모른채로 넘어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들은 그  자체로 끝나야 하는거 아닌가요?

술집여자들과의 하룻밤 사랑은 그 하루로 끝을 내야 하는것을

남편을 그렇게 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그 수많은 여자들을 다 사랑하냐구요?

물론 그건 아니겠죠...

입버릇처럼 마누라가 최고야~ 를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사람이니...

정말 운이 없는건지.. 아님 나한테 걸린것들말고도 깔리고 깔린게

그런일이고 그런년들이라면.. 정말..말하기도 싫습니다..

똑같은 일로 그렇게 실망을 줄기차게 줄때마다..

제가 들은 얘기는 늘 같았습니다..

다신 .. 안그럴게.. 미안해.. 할말이 없다..

참내~

그 세마디 이상은 그 어떤 변명도 들어보질 못한채로

단지 애들 아빠니까.....난 능력없는 아줌마니까.. 하는 이유로

늘 자동으로 용서는 따를수밖에 없었지요..

물론 속에서는 피가 거꾸로 솟고 상종하기 싫었지만 어쩝니까~

그래도 지가 사람인지라..

전처럼은 못하겠더만요..

그저.. 꾸역꾸역.. 밥챙겨주고.. 옷챙겨주고.. 전 그나마 그게 최선이었는데

그 작자는 이제 아예 제 탓을 하네요..

그렇게 그렇게 정말 무슨 시한폭탄을 안구 사는 사람마냥.. 2년여를 버티고 있을때였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그런 더러운 일들은 끊임없었구요...

그러면서 점점 저의 의심도 늘어갔지요..

생전 하지 않던 주머니를 뒤지게 되고.. 지갑.. 핸드폰...

쩝!

아마도 전 신내린 사람인가 봅니다..

그럴때마다 늘 한건씩은 했으니까요...

 

한번은 그런일도 있었습니다..

작년월드컵 한창 할때~ 신랑 친구들과 함께 나가서 보는데~

마누라들은 애기들 때문에 일찍 들어오고 남자들만 2차를 갔지요~

새벽 두시가 넘어서 들어와선~ 작은방에서 속닥속닥~

언제 끝나냐는둥~~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더군요... 누구랑 이 밤에 그렇게 숨어서 통화하냐구

물었더니 바로 앞에서도 뻔한 거짓말~~~

 

그리고 정말 큰일은 올초에 터졌습니다..

제가 가장 믿고 따랐던 이웃사촌 언니란 년한테 뒷통수 맞은거지요..

우리 부부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가슴아파 하는척 하던 그 년한테

이렇게 결정타를 맞을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하도 친한지라 셋이서 같이 하는 자리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꼬박꼬박 존대말에~~ 존칭에`~~ 그랬던 그 넘이

그년한테 반말로 보낸 메세지가 걸리면서~ 까발려졌지만..

그 전에도 서로 전화 주고 받은 수신 발신번호 걸리고 했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그때마다~~~ 니가 하두 맘을 못잡는거 같아서~

의논좀 하느라고...쩝!
믿는것보단... 믿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지도 사람인데... 설마.. 하는 생각에..

술먹고 정신없는 사람이 새벽1시에 그 언니 핸폰~ 집~ 핸폰~ 집~

이렇게 여러번 전화 할수 있는겁니까?

지갑을 잃어버려서 신고를 할려고~ 그 정신에 잘못 눌러서~~

핑계가 됩니까?

그리고 그 바로 담날.. 출근함서..그년한테 보낸.. 미안하다.. 용서해라.. 그런 메세지..

이해 갑니까??

그년한테 따지고 물으니.. 걍~ 말 그대로~ 걍~ 오빠동생 했다네요..

얼마전부터..

그일이 있은후로 전 이혼을 요구했고..

지금은 별거중입니다..

주말이면 애들때메 하는수 없이.. 오는데..얼마전엔 새벽에 여자전화가

빗발을 치더구만요...

정말.. 그 인간에 대해선 할말 없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불만이 뭔지.. 속시원히 말이라도 들어봤음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것을...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을 기만할수 있는건지...

너무너무 기가막힐따름이지만.. 저에겐... 그렇게 손놓고 있을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뭔가.. 일을 시작해야 하고..제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쉽지가 않네요..

정말 갈수록 첩첩산중에 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10년동안 집에 쳐박혀 지낸 혹 둘씩이나 딸린 아줌마가..

과연 뭘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늘어가는건 한숨과 좌절감 뿐입니다..

답두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남자분들.. 차라리.. 사랑을 하십시요..

불륜과 로맨스코너에선~ 난리부르스지만~

전... 차라리 사랑을 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음이 움직여서.. 몸이 따라가는거... 암두 못말립니다..

글구 그건 답이 딱~ 두개입니다..

이거 아님 저거...

하지만.. 이두 저두 아닌..... 암 생각없는 엔조이가.. 상대방을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기암하게 하는지...쩝!
제 남편이.. 지금 사랑을 하고 있길 바랍니다...

진정한 사람을 만나서.. 진정한 사랑을 하고..새 삶을 살길 바랄뿐입니다..

전 이제 다시는 그 사람을 사랑할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