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랑에 가슴 아픈 남편...

시골 아줌마200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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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주말인데 저희 남편은 테니스를 치러 가서 종일 집을 비웁니다. 이렇게 더운 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땀을 흘리고 있는 지 알고 있기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남편의 사랑.. 그 여자는 담담하게 얘길 합니다. 같은 직장에서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다. 좋으신 분인 거 안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니지 않느냐. 어쨌거나 사모님께는 죄송하고 미안하다. 두 분이서 얘길 잘 하셨으면 좋겠다. 저.. 그 여자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 여자가 미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안하고 고마워졌습니다.

 

우리 남편.. 술을 못 먹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날 이후로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먹고 옵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그렇게 술에 취해 들어와 잠을 잡니다. 시간이 나면 테니스를 칩니다. 하루 종일 테니스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저녁이면 녹초가 되어 들어와 또 그렇게 잠을 잡니다. 어쩌다가 애들이랑 산책이라도 나가면 한 참씩 동네 어귀 나무 아래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모습이 멀리서도 보입니다.

 

무엇이 우리 신랑을 저렇게 힘 겹게 하는 건지 저는 압니다. 우리 남편의 사랑... 이상하게 그런 남편이 저는 마음이 아픕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가슴에 담은 남편.. 우리 남편이 어서 빨리 여기 이 자리로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 그런 건 순서대로 올 수는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