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라는 이름으로..

멍애..2003.08.13
조회2,367

전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서울생활을 하는 직장녀 입니다..

친구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처음엔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좋아해서 수개월을 쫓아 다니드라구요...언제나 한결 같은 그 모습이 고마워 사귀기로 했죠..

사귀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에게 정이 들고..더 오래 함께 있어지고 싶은..연인들의 일반적인 과정을 겪다보니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그 사람집에서 머물었다가 우리집에 머물었다가..그러다가 그냥 그 사람 집으로 제 짐을 옮겨놓고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제가 저희집에 혼자 있으면 걱정도 되고 불편하다며 짐을 싸서 옮기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알콩달콩 재미가 있드라구요..

타지에 혼자 나와 있는 저에게 많은 힘도 되어주고 의지가 되는..

그렇게 몇달을 지내던 어느날...그 사람의 컴퓨터를 쓰다가 이상한 문자들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함께 만나던 남친의 직장 동료의 여자..무려 8살 연상이었는데..둘이 저 몰래 놀이동산엘 갔더군요..스타샷은 물론 선물까지 이것저것 주고 받고..그사람..제가 그 놀이동산 가자고 몇달을 졸랐는데도 꿈쩍도 안한 사람입니다..그랬던 사람이 그 여자와 손붙잡고 다정하게 사진까지 찍어놓고 간직하고 있더군요..핸드폰 비밀 번호를 걸어놔서 확인해 보니 그 여자 집전화 번호 였고..

참을수 없는 배신감에 몸서리가 쳐지더군요..

그때부터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깨어지고 불화가 시작 되었나 봅니다..

몇달을 내리 다투기만 했죠..예전 남친에게 연락 왔다고 식당에서 밥먹고 화장실간 절 놔두고 혼자 어디론가 가버렸던 적도 있었습니다..자기가 한건 생각도 안코..

예전에 사귀던 사람에게 연락이 자주 왔던것도 아니고..자기는 예전 여친과 줄기차게 연락 해 왔던 사람이..

그러다가 그 사람이 신용 불량자가 되어 신용거래를 할수 없게 되자 제 카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결재할 금액이 800만원이 넘었네요..

몇달전 부터 다툼이 있으면 헤어지면 누가 아쉬운가 해봐라..이럽니다..

니가 그 돈을 어떻게 갚을라고...이럽니다...

그리고..제가 자는 사이에 제 알몸을 찍어놓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는둥..회사 홈페이지에 올리겠다는둥..별놈의 협박을 다 하고 다닙니다..

그리고..사실은 몇달 전 부터는 손찌검 까지 하더군요...한달새에 목을 두번이나 졸렸습니다..1달 넘게 침 삼키는것도 힘들고 목에 피멍이 들어 더운 여름날에도 머리를 산발로 풀어해치고 다녔죠..발로 머리를 차였는데 1달이 지난 지금에도 혹이 가라앉지가 않아 아직도 어디 건들리면 아푸고 놀랍니다..

이런 사람이랑 헤어지지 왜 아직 사귀고 있냐구요..?

헤어지자고 했다가 이꼴들을 당한거랍니다..그러면서도 나밖에 없다..나 없으면 안된다며 매달립니다..

저..솔직히 가진것 쥐뿔도 없습니다..그래서 그사람에게 해 준거라고는 카드 빌려 준거랑 잠자리 만족 시켜 준것 밖에 없습니다..이런말 꺼내는게 비참하지만..그사람이 그러더군요..니가 나한테 해 준게 머가 있냐고..너는 집이 필요했던거고..나는 잠자리상대가 필요했던거다...이제넌 또다른 동거할 사람 찾아봐야 겠네..니나이에 물건이 그렇게 헐렁해서 시집은 가겠냐..그래두 꽉꽉 조여주는 다른 여자들보다 만족은 더 시켜줘서 딴 남자 금방 찾겠다..이러더군요..

제가 창녀도 아니고..돈받고 관계를 가졌던 것도 아닌데..사랑한 사람과 사랑한 결과가 이런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관계 갖기 싫어도..싫다고 거부를 해도 억지로 피곤한 사람 붙들고 자기 만족이나 했던 사람이..이제와서..헤어지자고 했다고 이런 소릴 막해도 되는겁니까..?

저녁에 제 짐을 가지고 나와야 할텐데..또 목 졸리고 맞을까봐 겁이나서 못가겠습니다..짐을 챙겨서 나온다 해도 카드빚이랑 그 사진들..솔직히 감당할 자신 없습니다..그사람...그렇게 싸워놓고두 자기가 잘못했다고 화해 하자고 합니다..화해 해서 다시 그 집에서 지내두..창녀취급한 그 사람얼굴을 웃으면서 대할 자신 없습니다...정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