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지는 법...

ㅠㅠ2008.02.02
조회896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5살 여자입니다.

글쓰는 실력이 부족해서 매일 눈팅만 했는데, 너무너무 큰 고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ㅠ

 

헤어진 예전 남자는 작년 8월 말부터 약 100일 동안 만났던 30살 직장인 입니다.

미팅모임 같은데서 첨 만나고 이후 네번 정도 만나고 사귀기 시작했어요

두세번 사귀자는 말을 해서 그냥 오케이 했었죠

 

그렇게 만난 사람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한 20명..?(민망합니다만;;;)

전 일단 사귀어본 후에야 그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일단 만나보자는 생각으로 오케이한건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후회되네요ㅠ

역시 사람은 많이 만나보고 정말 좋아하면 사귀어야 하나봐요..

어릴 때라 그런지 몰랐네요.. 바보같은 제 자신을 지금에서야 후회하지만 어찌하나요..ㅠㅠㅠㅠ

 

그렇게 만나다보니까 정말정말 아닌거에요.. 첨엔 몰랐는데 오히려 내가 너무너무 싫어하는 타입ㅠ

말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자기 할말만 하고 내 말은 듣지도 않아 대화가 안되고

항상 자기 같이 잘생긴 사람은 만나기 힘들꺼라는 왕자병에,

생각도 나이보다 훨씬 어리고 말 끝마다 '~하나여' 로 끝나는 중딩 문자체까지;;

그래도 절 생각해주는 마음이 고마워서 싫은거 꾹 참아가면서 만났는데...

싫은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ㅠㅠㅠㅠ 정말 좋아하는 마음이 전~~혀 안 남더라구요ㅠㅠㅠㅠ

 

해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 이후로 정말정말정말정말 힘이 드네요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시도때도 없이 자기가 생각나면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첫번째 메일, 두번째 메일.. 이래가면서 맨날맨날 메일 보내고;

뜬금없이 집 앞에 와서 기다리고;;; 그나마 얼마 전에 이사와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

며칠 전에 집 앞에 왔다길래 내려가서 이사간다고 얘기하고 그만 좀 하라고 따끔하게 얘기했는데

며칠 잠잠하다가 또 그러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엔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는데요.. 그래서 처음엔 가끔 전화도 받아주고 했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그러니 미칠 지경이에요;;;

 

좀 전에 온 문자 내용도..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여 사랑하면 모든지 할수 있잖아여

사랑은 강한거잖아여 한번만 돌아와주면 안되나여 부탁이에요 단한번만 다시 시작해봐여]

[성격은 고치면되잖아여 서로 사랑하는게 중요한 거잖아여

저보고싶어했잖아여 저도 많이 보고 싶은데]

막 이렇습니다... orz

 

아니.. 이건 또 무슨 착각입니다;;

제가 싫다는데ㅠㅠㅠㅠㅠㅠ 무슨 집안 반대나 외부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내가 싫다는데ㅠㅠㅠㅠㅠㅠ 도대체 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제가 나쁘다는건 압니다... 처음에 가볍게 만나고 마음 변해버리고 한사람 차버린거

정말정말 나쁜 짓인거 알고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너무너무 싫습니다 orz

 

저런 사람을 만났었나 싶고; 추억은커녕 기억하기조차 싫은 기억이 되어버렸구요;

문자랑 전화 다 수신거부해놨지만 가끔 스팸에 쌓여있는 문자수 보이면 화들짝 놀라구요;

메일은 수신거부가 자꾸 풀리더라구요-_- 이름 석자만 봐도 뒷골이 땡깁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오래 만날 생각도 없던 사람에게 너무 잘해줬나 싶네요;

빼빼로도 직접 만들어주고 있는 내숭 없는 내숭 다 부리고 여우짓도 하고;;

행복하다는 말도 자주 하고 편지도 써주고 결혼얘기에도 맞장구쳐주고..

지금까지 만나온 남자들에게 해줘서 좋아했던 것들, 고마워했던 것들 다 했거든요..

 

저 사실 자체도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그치만 저는 원래 당시 만나는 사람한테는 최선-정말 최선을 다하는 주의라;;;;;

그냥 당장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최고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짧은 생각에ㅠㅠㅠㅠ

벌 받나봐요...이제 다시는 안 그럴겁니다-_-

 

이 사람 어떻게 떼어내죠;;

보통 어떻게들 헤어지시나요...ㅠㅠ

폰번호랑 메일주소를 바꿔버릴까... 아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