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이해할 수 없는것

햇빛2008.02.16
조회2,157

그간 무난하게 지내온 시댁

하지만 며칠간 제마음은 참 복잡했어요.

 

솔직히 시집같다 하지만, 전 늘 친정옆에 있었어요.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이지만,

직장거리가 워낙 멀어서 왕복 4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를

낮에는 직장, 밤에는 아이를 보면서 다녔어요.

밤과 낮이 바뀌는 아이때문에 동트는걸 보면서 직장에 다닌게 거의 반년세월이고

몸이 아파도 친정에 말하지 않고 제가 데려오는 성격이라

열병에 시달리기도 하고... 그 세월은 말하지 않아도 여자들이라면 다 알겠죠...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 5살, 3살이 되었어요.

아직도 많은 손이 필요한 시기지만, 자랄만큼 자란거죠.

비록 저도 힘들었지만 친정엄마가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초기에 남편이나 저 둘다 가진것이 없어서

저는 제 수입으로 옷한벌 옷사입고, 7급이면서도 정장 한벌 없이 살고 있다가

2년전쯤 분양을 받아 분양대금 열심히 넣고 있습니다.(60% 이상은 대출이죠)

 

근데 분양받았다고 시댁에 전화드리고 얼마후

어머니가 " 입주할때 내가 가마, 방하나 비워나라. 말씀하시더군요.

그때부터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 남자 엄마로 태어나면 내집이 당신집인것처럼 당연히 말씀하실수 있는건지

2. 결혼해서 고생고생해서 겨우 내집장만했다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 모실생각을 하니 제 인생이 짜증났습니다.(저희 신랑은 차남)

 

결론적으로 입주 10개월전에 우리집에 오시게 되었죠.(그간의 사정도 있지만 생략)

그런데 제마음이 지금 마치 시집을 가는것 같습니다.

한번도 친정엄마랑 떨어진적이 없었는데...

그리고 07년부터는 제가 먼곳에 발령이 되어 저희 엄마가 4시간씩 왕복 하시면서

애들을 보셨는데... 물론 자기딸 생각해서 사심없이 애를 보신거지만

딸 엄마라는 이유로 아들엄마가 들어온다고 하면 양보하는 자리가

친정엄마 자리구나.. 새삼스럽게 느껴지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얌체처럼 느껴집니다.

철따라 김치 해주시고 명절때 물한번 않묻히게 해주었지만

중요한것은 이번 본인이 오시겠다는 것에 대해 제게 일방적인 통보처럼 했다는것에

기분이 아주 상합니다.

그리고 아가씨가 취업하면 아가씨 아이를 데려와서 금요일까지 우리집에서

키우고 주말에 데려간다고 그런말을 들었을땐

시어머니가 우리집을 생각해서 오시는것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어 오는것처럼

아주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명절

시댁 온가족이 모였는데, 저번 추석에도 그랬는데... 그때는 웃으면서 넘겼지만

" 동서, 이번에 어머니 가시면 살림 다 해줄텐데... 세째 낳는거 어때?

전 그말을 듣는순간 아주 기분이 상했습니다.

본인도 딸둘 나도 딸둘 본인은 지금까지 어머니 그늘 아래서 편히 살았고(지방이지만, 형님은 결혼할때 아파트를 해주셨거든요) 본인은 나이가 많고 (39)아주버님이 정관수술을 했으니

동서(34)가 낳으라고... 그리고 세째 낳으라는 말이 형님이 말할 내용이 아니잖아요?

그렇지 않아도 여우 같은데...

 

저희 신랑한테 부당하다고 이야기 했더니 다 이해하더군요.(위에 글 모두, 그리고 본인이 이야기 한다고)하지만 이야기 중 제가 열이나서 형님이야기 할때 " 내가 세째 낳으면 그 여자가 키워줄꺼야 돈을 줄꺼야"

라고 말하는순간 그렇게 온유하던 신랑이 어떻게 형님을 그 여자라고 하냐고 화를 내더군요.

내가 말로 당한 내용에는 온유하면서 본인 형수를 그 여자라고 부른순간에 처음으로 화를 내는모습을 보면서 남편이 남처럼 느껴지면서 지금까지 사랑했던 마음도 차갑게 식는것을 느꼈어요.

가재도 개편이구나...  웃기다. 실상도 보지 못하는구나... 그런 느낌.

 

이제 어머니가 오실차례네요.

지금껏 챗바퀴처럼 살아왔는데, 본인이 왔으니 좀 누리며 살래요.

70되셔서 우리집에 오셔서 아가씨 아기까지 볼 생각하시면서 건강하셔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모두의 인생은 다 소중하죠. 모두의 인격도 소중한겁니다.

딸 아들 구별말고 상대가 마음 상할내용은 입밖에 내지 맙시다.

책임못질 말도 하지 말구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