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술 훔쳐간 어이없는 오빠 ...

뭡니까이게2008.02.29
조회26,629

안녕하세요 .

저는 올해 21살되는 여자입니다.

여고를 나오고 대학와서는 1년동안 고백도 못하고 짝사랑만 하고 있는 군대간 남자가 있죠 .

제 사랑이야기 한마디로 우울하죠 ..

어쨌든 첫키스는 커녕 제대로 된 연애경험 한번 없네요 .......

 

근데 어느날 중학교 동창친구가 문자가 오더라구요

"잘지내냐"  "얼굴좀보자 보고싶다"  "술이나 한잔하자 사줄께"

가끔 문자나 싸이로만 연락하던 친군데 .. 그래도 친했던 친구라 ..

마침 가족들이랑 외식하러 밖에 나온 상태였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얼굴이나보고 들어가자 했죠

 

그 친구는 같은과 형이랑 둘이서 술을 마시고 있더라구요.

그 분은 이제 25살 되시고 표현력이 부족해서 외모를 설명하긴 힘들지만 ..

뿔테안경,,  여드름,,  이게 떠오르는 생김새네요,,,..

솔직히 첫느낌은 아니다 싶었는데 뭐 소개팅 자리도 아니고 ..

 

근데 말씀도 재밌게 잘 하시고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도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

좋은 오빠 한명 생기겠다 싶었죠 ..

 

그리고 나와서 노래방에 갔는데 ...

그 오빠님이 갑자기 제 앞에 무릎을 꿇고 노래를 부르시는 겁니다 ..

헐 ... 완전 부담 .. 취하셨나 .. 원래 이러는 건가 ..

하여튼 .. 이건 쫌 아니다 싶더라구요 ..

그래도 싫은티 못내고 어색한 웃음만 지었죠 하하하 .......

쫌 불편하고 해서 그냥 화장실 간다고 나와서

엄마가 빨리 오라고 전화왔다고 미안하다고 도망치듯이 재빨리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제이름을 부르는 겁니다 ..

알고보니 그 오빠 .......

제 친구는 어떡하고 혼자 나왔냐고 물으니까

혼자 노래부르면서 잘 놀고 있다면서 너 혼자 어떻게 집에 가게 하냐며

데려다 준다는 겁니다 ..

결국 집까지 왔고 고맙다고 들어가려는데

집앞 놀이터 벤치에 잠깐만 앉았다 가자 하시는거에요

 

그리고는 제 손을 낚아채고 벤치에 앉히고는

바짝 다가오시더군요 ..

바로 손을 꽉 잡으시더니 ..

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난 너같은 스타일이 좋다

처음 봤을 때 부터 맘에 들었다 .. 사겨보고 싶다 .. 하시는거에요 ..

황당하더라구요 ..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

그 전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였는데 ....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리고 아직 만난지 몇시간도 안됐는데

하고 싫다는 표현을 돌려 말 했습니다 ..

확실하게 싫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친구한테도 좀 깍듯한 형이라 막 딱 잘라서 거절 못하겠더라구요 .

 

완전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그럼 생각할 기회를 줄께 하시면서

핸드폰을 주더니 번호를 찍어달라더군요...

어차피 친구도 번호를 알고 있는데 .. 이상한 번호 찍어주면 나만 바보 될꺼 같아서

찍어주고 집으로 갈려는데 자꾸만 따라오시더군요 ..

근데 엘리베이터가 맨 끝층에 서있더라구요 ..

 

계단으로 가는게 빠르겠다 하시면서 절 끌고 가시더군요 ..  ( 저희집은 11층 .. )

이번엔 진짜 좀 아니다 싶어서 계속 혼자 갈테니까 빨리 가시라고 했더니

갑자기 벽으로 저를 확 밀고는 다가오시더니

내가 이런 이상한 짓이라도 할 꺼 같아 ?? 이러시는거에요

전 완전 깜짝 놀라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

도저히 못당하겠다 완전 선수다 싶더라구요 ..

빨리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뿐이였습니다.

 

근데 9층 쯤 왔을 때 갑자기 제 얼굴을 보시더니

얼굴에 뭐 묻었다 하면서 닦아주는 척 하더니

키스를 하려고 하는 겁니다 .....

저도 순간 피한다고 피했는데 제 입술의 반은 뺏겼죠 ..

어찌나 능수능란 하시던지 ... 눈 깜짝할 사이에 ..

 

한대치고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

아 진짜 모르는 사람이였으면 그랬을텐데 ..

아니 그러고 올껄 ......... ㅜ

결국 "이씨 .. " 한마디 남기고

확 밀쳐내고 집으로 뛰어올라 왔습니다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제 친구도 한패인거 아니냐면서 ....

뭡니까 이게 ...

입술도 잃고 친구도 잃고 ..

저 완전 당한거죠 ... ?

확실하게 거절 못한 제 잘못인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