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쁜 사람인가요

땡땡이2003.09.15
조회1,834

저는 결혼한지 거의 일년이 다 되어 간답니다. 너무너무 속이 상해서 첨으로 글을 씁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하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 글도 많이 읽어봤지요. 저는 돈이 문제면 차라리 맘이 편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읽고 답 좀 달아주세요/

신랑과저는 연애를 8-9년 했습니다. 연애하는 동안은 서로 싸운적도 별로 없고 큰소리낸적도 별로 없습니다. 다들 신혼에 엄청나게 싸운다는 이야기들을 하지만 둘만의 문제로 싸운다면 해결도 쉬울 것 같은데 저희는 서로의 집안문제로 늘 싸우게 됩니다. 문제는 결혼이야기가 오고가면서부터 입니다. 저는 큰 돈은 못 벌지만 안정된 평생직장을 가지고 있고 큰 욕심이 없으니 아주 만족합니다. 신랑도 좋은 학벌에 대기업에 다니니 경제적으로 어려울 이유는 없는 셈이지요. 하지만 이혼한 시어머니가 우리부부 결혼하기 약 1년 전에 재혼을 하셨고 시어머니가 주도한 사업에서 손해를 보셨고 그 덕에 결혼자금으로 이천만원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도 이천만원정도 결혼자금을 모았고 친정도 여유가 없어 도움을 안 받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무심한 시댁과 남편땜에 서로 상처주는 말도 많이 하고 첨으로 심하게 싸우게 되었고 결혼하지 않을까 고민도 서로 많이 하다가 결혼했지요 . 근데 문제는 결혼하고 저는 시댁에서 조금 보태주고 무심했던 세세한 부분들 모두 잊지는 못해도 그런 이야기 안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남편은 우리 친정부모를 들먹이며 제 돈 씀씀이부터 결혼할 때 쓴 카드값까지 일일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다 올 1월에  시어머니가 또 이혼을 하셨고 저는 그 사실을 우리 친정식구들에게 차마 이야기를 못해 몇 달 지난뒤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속상해도 남편 얼굴봐서 좋게 좋게 오히려 위로하며 넘어가주셨지요. 알고보니 우리 결혼 후 2차례나 이혼 재혼을 반복하다 최종적으로 자식들에게 이야기하고 이혼을 하신거에요. 물론 나름대로 이혼할 이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였지만 남편의 과잉행동들이 저에겐 더 괴롭습니다. 직장위치땜에 친정옆에 집을 얻었는데 남편눈치보느라 친정에는 남편없을때만 가끔다닙니다. 시댁일에는 자기가 아버지 대신이라며 여동생결혼(올 여름)때도 300만원 보태주고 상견례때 밥값 30만원 이래저래 시댁가면 동생부부네까지 밥값내고 합니다. 결혼자금이 부족해 월세를 살고 있고 남편은 과외를 해서 월세만큼은 벌지요. 하지만 그래도 빚이 천만원정도 있고 남편은 과외한다고 생색은 생색대로 내고 집은 자기가 다 얻었다고 또 생색냅니다. 시어머니 형편을 아니 저도 그동안 섭해도 이해했지만 우리 친정에는 인색하고 치사하기 그지 없습니다. 시어머니 판단이나 일처리하시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답답하고 화날때 많습니다. 술도 너무 많이 드세요. 솔직히 아들 결혼 1년전에 재혼하고 아들 결혼 몇 달 후에 이혼하는 엄마 흔치 않지요. 올여름에 결혼한 남편 여동생은 결혼전 카드사고쳐서 우리 신랑이 총각때 500만원 갚아줬지만 아직 500만원 남아서 신용불량자이고 올 여름 결혼할땐 시어머니 형편도 말이 아닌데 자기가 모은 돈도 한푼 없이 오빠 돈 300만원에 어떻게 해서 결혼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남편은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얼굴 표정까지 시댁일이라면 꼬투리를 잡아요. 올 추석 5일동안 내내 시댁과 친정문제로 목터지게 싸웠습니다. 시댁에 가지 않기로 해서 친정에 명절이라고 가도된다는 서로의 합의하여 친정에 갔다가 남편이 시어머니 걱정하는 맘에 친정에 있는 저한테 전화에대고 소리소리 질러  친정에 갔다가 인사만 하고 다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저도 물론 남편행동. 시어머니 일처리방법 등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 잔소리하게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이니 우리 친정 부모님 걱정되고, 장인장모랑 자기 엄마랑 다른 기준으로 생각하는 남편이 절대 이해안갑니다. 제가 나쁜 사람이라 이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