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서 지낸지..11년째..미치도록 슬픕니다..

앉은뱅이..2008.03.22
조회713

안녕하세요. 올해 27살의 처자입니다. 저도 가끔 톡톡을 읽는데..


이렇게 제가 글을 남기게 될줄은 몰랐네요.


휠체어에서 지낸지 언 11년이 다되어 가네요...


어디서부터 어떻해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겟어요. 이야기가 길어도 읽어주시는분이 있다면


고개숙여 감사 드립니다. ^^ 만약 이글을 읽다가 거짓말같다면 끄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써내려가는 글은 100프로 진실이며 저희 하나뿐인 어머니를 겁니다.


제나이 16살의 교통사고.. 트럭바퀴에 제 두다리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27살까지 휠체어에 의지해서 생활을 하고 있네요.


27살.. 저에게도 제 목숨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2년조금 넘었네요. 그를 만난건 호프집.. 참 웃기죠.걷지도 못하는 저에게도 남자친구가 있으니..


정말 오랜만에 만난친구들. 저는 솔직히 시내에 나가는것도 힘들정도..랍니다..


특히 어디 가계를 들어가는건.. 더욱더.. 오랜만에 만난친구들이 데리고 간곳은 호프집.


호프집도 한 3.4년만에 가는듯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술도 마시고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곱지 않는 사장님의 눈빛.. 하지만 전 익숙해서 괜찮았습니다.


한참 즐겁게 이야기중.. 어떤 남자분이 저희 테이블에 오는겁니다.


큰키. 깔끔한 정장. 곱게 자란 사람같고. 얼굴도 잘생긴분.


저희는 깜짝놀랫죠. 그분이 저희테이블에 대고.. 죄송한데 전화번호좀 주실수 있어요?


당연히 전 아닌줄 알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죠. 근데 친구가 툭툭 치는겁니다. 야야!!


너말하잖아!! 아직도.. 그날이 생각납니다. 저요..? 네.. 그쪽분 전화번호하나만 주실수 있어요?


세상에.. 뭐때문에 나같은 여자의 전화번호를 물어보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서 책을읽고 있는데 날라온 문자.


안녕하세요. 아까전에 전화번호 물어본사람입니다. 집이세요? 잘들어가셧어요?


아.... 도데체 알수없는 이사람.. 나에게 관심이 있는게 아닐테고.. 장애인 뭐 도와주는 직업인가?


하는생각도... 그리고 그사람과 몇일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사람과의 약속.


커피숖에서 만나기로 햇지만.. 솔직히 제가 갈수가 없었습니다. 커피숖은 대부분 2층이나 3층..


하지만 그사람이.. 괜찮으시다면 집앞으로 데리로 온다고 했습니다. 참... 이사람 도데체가...


왜 나같은 여자한테... 그리고 그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사람... 제가 평소에 가고싶은곳을 많이 데려다 줫습니다. 벗꽃놀이. 바닷가. 박물관..


저는 평생 사랑이란걸 못할줄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사람이 저랑 사귀자고 했습니다.


처음엔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사람... 나보다 훨 이쁘고 나보다 더 잘빠지고 두다리 멀쩡한사람도


있는데.. 그사람정도면 엄청 좋은 여자를 고를수 있는데.. 왜 하필 나를...


저도 마음을 빼앗기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 사귄지 2달만에.. 실망이란걸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사람의 직업은 건달. 참 웃기죠. 건달이 술집여자도 모자랄판에..


나를 좋아한단게... 하지만 그를 만나면 만날수록 빠져들고만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를 부끄러워 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더 자랑스러워 하는 그사람.


저하곤 너무 안어울리는 사람이였습니다. 그사람과 같이 시내를 나가면 90도 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그사람이 인맥이 참 넓은가봐요. 저에게 처음 선물해준 핀. 길거리에서 파는핀.


전 매일 그핀만 꼽는답니다. 2년이 지난핀. 많이 닳고 헤졋지만..


처음엔 친구들이 남자친구의 직업을 알고는 그만두라는겁니다. 더 좋은 인연만날꺼라고..


하지만 전 그사람을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일꺼 같았어요.


그남자.. 저에게 고마운 눈물과 힘든 눈물... 참 많이 흘리게 했습니다.


1달에 한번꼴은 피투성이가 되는날이 있었고.. 가끔 못마시는 술을 마시고 전화와서


죽고싶다면서 울기도 햇고... 하지만 그사람 제가 그동안 생각한 건달과는 많이 틀렸습니다.


술도 맥주한잔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소주한잔이면 그다음날 머리가 아파서 약까지 먹고..


술때문에 여자때문에 내 마음을 아프게 한적은 없습니다.


그사람도 참 힘들게 산 사람입니다.


부모님을 잃고 보육원에 있다가 도망 나왔답니다.


그리고 혼자 원룸에서 지내고요. 처음 그사람 집에 갔을때..


그사람이 씻겨 주던 내발. 그사람의 따뜻한 마음....

 

맛있게 해주던 아구찜. 정말 건달이 아니라. 정말 제가 세상에서 알고 있는 사람중에


가장 착한사람..


눈물이 나네요...


그사람 작년 10월달부터.. 어둠의 세계에서 발을땟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제가 울면서.. 그만하면


안되냐고 햇더니.. 처음엔 얼버무리다.. 한 일주일 뒤에서 눈물을 흘리며 .. 저한테 고백햇습니다.


그동안 세상에서 악이 되었는데 이제 정말 너를위해서 열심히 살아보겟다고..


그리곤 이제 직장에 나간지 4개월째 입니다. 배를 만드는 공장. 조선소..


제가 직접 가보진 못햇지만 엄청 힘들다더군요.. 근데 힘든 내색 안하고 씩씩한 그사람.


그사람이 어제 저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님은 그사람과 교제하는걸 알구 있고요.


하지만.. 너무 고민입니다....정말...


그사람이 너무 좋은데... 결혼하면 너무 힘들게 할꺼 같습니다. 저는 애기도 놓치 못합니다.


그리곤 돈을 벌어서 집에 보탬도 되지 못합니다. 어제 오늘 몇번이나 울었습니다.


고마워서... 미안해서... 저도 결혼이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사람....너무 힘들게만


할꺼 같습니다... 정말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