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엽기녀 행각 2

광년이2003.09.17
조회690

오늘은 제목에 충실하려고 합니다...그간 저한테 많이 속으시고....당하셨던 분들...

오늘은 안심 푸욱 하시고 염려는 옆에 꼬옥 붙들어 놓고 화면에 집중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ㅋ

배경 ; 낡은 건물이 많은 대학가주변이라 신축원룸짓기가 붐처럼 일어난 광년이 동네

등장인물 ; 광년이친구'비'(오늘도 친구를 얘기거리로 삼는 사악한 광년이 ㅋㅋ),기타 아저씨몇분들

때 ; 새벽 6시즈음....

 

위에서 간략히 말했듯이 요즘 저희 동네 난리났습니다...

온통 부수고 헐고 새 건물짓기가 한창.... 다섯집건너 한집정도 일만큼 너무나도 많이 공사중입니다

친구 비는 가정식 원룸(말만 원룸 ㅡ.ㅡ;;)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구조를 설명하자면

일층상가옆에 방하나, 현관겸 주방겸 욕실이 협소한 공간이지만 같이 붙어있는 구조죠

방과 주방은 철문으로 분리가 되어 있구요..주방엔 작은 쪽문하나 있구요 작지만 있을건 다 있습니다

이 집 옆에 일미터도 안 되게 옆집건물 벽이 마주하고 있었는데 그 건물이 헐리는 순간

비는 매일 아침 향긋한 먼지냄새와 달콤한 망치소리에 아침잠을 설치게 되었습니다

창문을 열면 바로 코앞에 공사현장이 있는 거죠 육십센티남짓한 곳에서..... 손뻗음 닿는다는 ㅡ.ㅡ;;;;

 

그러던 어느날.....새벽 6시쯤 뭐가 '콰앙~~'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웅성거림.......그러나 비.............잠하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잠앞에 장사없다고 비는 소란스런 소리가 나거나 말거나 계속 잠을 청했다는군요...

그렇게 정신없이 다시 잠을 자고 매우 소란스런 바깥분위기에 아직 일어날 시간이(이때 백조였음...)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준 밖의 사람들을 원망하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이때가 사건경과후 4시간이 흐른 10시쯤)..........문밖으로 들려오는 수많은 아저씨들의 웅섬거림....그리고 이어지는 주인집부부의 성난 다그침..................

" 아니... 세상에... 돌이 천정을 뚫고 집을 다 망가뜨리면 어떡해요..세상에 기가 막혀서!!!"

 

헉 그렇다........공사현장에서 건물을 부순 잔해를 포크레인이 걷어내다가 공중에서 그만 돌이 부웅~~

좀 크기가 컸던 돌은 비양의 천장으로 직행후 가볍게 천장을 뚫어버리고...변기까지 박살낸 후 바닥에 무사히 안착했다는 얘기였다.....그런데 이 엄청난 소동과 굉음에도 꿈쩍않고 잔 비.........

갠적으로 대단하다고 말해주었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ㅠ.ㅠ 무서운 비양.......

그나마 다행인건 친구가 죽을뻔 하다 살아났다는 거다......아침일찍 약속이 잡혀있어서 새벽 돌날아오는 시간에 친구는 그자리에 있을뻔 했고....그럼 변기대신 친구가......ㅡ.ㅡ;;;;;하지만 약속이 전날 늦게 취소되었고............죽을 뻔 하다 살아난 친군 바깥이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잠을 잤으니.......

그 시간에 일어나서 바로 문밖에 있는 그 수많은 군중들을 마주칠 자신이 없었댄다.....

그 시간에 부스스 일어나 나가보면 그 순간 주인내외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자길 어떻게 생각하겠냐며...하긴 내가 생각해도...친구가 고이 시집가려면 그런 일만은 없어야지....

그렇게 자기 방문을 두드리고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사람들이 밖에선 난리가 났는데도

친군 한번 지킨 굳은 마음..다시 한번 다지며 끝까지 없는 척을 하며 한시간가까이

방안에 꼼짝없이 찍소리도 못하고 본의아니게 음 본의구나 자의로..갇혀있었고

겨우 사람들이 뜸해진 틈을 타 몰래 도둑고양이처럼 나가던 그 순간...........

 

"학생.나갔다 오는거야?"...........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주인아저씨한테 딱 걸렸다......

친구 나가던 상태에서 들어오는 상태인양 교묘하게 위장한 채..아저씨의 바램대로 (?)

나갔다 들어오는 상태인양.....ㅜ.ㅜ 아저씨를 순진한(?) 눈망울로 쳐다봤다

그 순간부터 친구의 연기는 점입가경에 달했으니........

친구에게 매우 미안한 표정의 아저씨 점점 비에게 다가오고 여차저차 자초지종을 말씀해 주시는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현장검증까지 다 마치는 내내 친구는 아카데미여우주연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안겨주면서 몸과 마음을 다해 열연을 아끼지 않았고......

이런 열연에 탐복한 주인아저씨,아줌마와 옆집공사건물주 아줌마사이의 무서운 재산에 관한 신경전을

지켜보게 되었으니.....평소엔 매우 깐깐하다 못해 찔러도 소금 한방울 안 나올것만 같던 주인 아줌마의

진가를 발견하게 되었으니 역시나 그 깐깐함으로 옆건물주아줌마가 찍소리도 못하게 한판승을 거둔 것이다..그래서 안 그래도 낡아서 언젠간 주인집이 갈아줘야만 했던 변기와

안 그래도 낡아서 보수가 필요했던 천장과 주방외벽까지 모두 모두 아줌마가 맡아서 해주기로...

당연한 거긴 하지만....주인댁은 묘한 미소를 날렸다는... 흠흠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천장이 무너지고 변기가 깨지고.....쪽문을 부수면서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넌 어떻게 다시 잠을 잘 수 가 있냐고.....너무나 기이해서 물어보는 나에게(사람아닌듯 보였다....)

그 순간만큼은 잠이 더 귀하고 소중했다며......성토하는 친구의 떡진 얼굴에 난 암말도 못했다

세수도 못한 얼굴에 그대로 화장을 하고(친군 잠시 밖에 나가도 꼬옥 화장을 하는....)

내 방문을 마구 사정없이 두드리더니 쓰러지듯 들어와 하는 얘기들을 난 이렇게 쓰는 거다 ㅋㅋㅋ

친구야 미안타 ㅋㅋㅋ 그런데 자세한 얘길 털어놓은 친구는 한마디를 날렸다........" 나 좀 잘께....." "..................................." 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나도 모르게 자리를 친구에게 양보하고 있었다......무서운 비 그 다음날도 아침 6시부터 시작하는 공사땜에 자기의 귀한 아침잠을 망친다며 짜증 가득 나서 게다가 변기공사에 외벽공사까지 주방은 온통 dog판이고 아저씨들 들락날락하니.........

혼자만의 공간을 중요시 하던 비.......드뎌 화가 났다......그래서........내 방와서 잠잤다 ㅡ.ㅡ

 

친구가 그 기이하고도 괴이한 일이 있던 다음날 내 방에서 잠 자던 그 순간 믿어지지....아니 믿을 수 없는.....(왜 김민종노래가사가...흠흠)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또 돌이 떨어졌다.............

친구사는 건물이 총 사층인데...이층은 유리창까지 깨지고 벽돌날아가고.........그래도 다행이다..

유리창 안깨져서......천장만 두번 뚫렸으니.....불행중 다행...이게...아닌가? 흠흠 어쨌든....

주인아줌마와 건물주아줌마의 설전은 다시 펼쳐졌으니..........이때 건물주아줌마의 그럴듯한 변명하나..

"보호막까지 다 쳤는데 그렇게 되다니..." 아니 보호막이 얇은 철판같은것도 아니고....

부직포천이 언제부터 보호막이었단 말이냐...........당최 언제부터 얇은 부직포,펠트천이 우리의 목숨을 지켰더랬습니까? 내 이넘의 부직포들한테 당장 감사를......ㅡ.ㅡ;;;;;;;

낡아서 군데군데 구멍까지 나 있는 천조각들이 사람목숨을 지키고

돌조각들과 철사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었다는 말엔 열받을 기운도 없더이다.........

 

지금이야 이렇게 웃음섞어가며 얘기하지만 그 당시엔 너무 너무 너무 황당한 일이었죠......

살면서 겪기 힘든 일들을 몇일 사이 두번이나 겪은.....에이 하늘에서 돈이나 떨어지지...왜 돌이냐..

우째 그런 상황속에서 잠을 끝까지 청해서 꿋꿋이 잘 수 있는지...그리고 어떻게 그런 일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똑같이 일어 날 수 있는지......모든게 엽기죠..............

그 일이 있은지 벌써 한달 다 되어가네요....그 건물은 아직 공사중이구요...몇달 있음 완공할듯

대단한 기술..ㅡ.ㅡ 외벽은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랍니다 변긴 교체되었구요.....

모든 공사를 돈 한 푼 안 들이고 하게 되어서 일이 어떻게 진행이 되어 가는지 점검하는 주인내외의

발걸음과 표정은 한껏 밝기만 하구요 친군 건물주아줌마와 싸우고 난뒤 야채장사하는 그 아줌마네 가게

앞을 지나가길 꺼려하게 되었습니다.......이렇게 약잔 피해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게 사람사는 건가,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게 인생이란 생각도 가끔 문득..........

이시간 이 순간....여러분은 누구에게,무엇에 충실하고 계십니까?

광년이한테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크하하하핫(역시나 사악한 광년이 ㅋㅋㅋ)

그럼 밀린 리플답글달러 이만 총총^^ 근데 이번에 더 엽기적이었죠? 저번보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