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지하철 카레밥드시던 여자분

안녕2008.04.02
조회1,375

 

 

3월 31일 오전 10시 30분경

2호선 강변역에서 강남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는데

 

뭔가 음식냄새가 나길래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발견한게

제가 앉은 자리 바로건너편 의자 맨끝자리에서 어떤 귀엽게생기신

여자분이 뭔가를 드시고 계시는거예요.

 

뭐지 뭐지 하고 자세히 보니까 그것은 카레밥;;;;;

흰 일회용봉지 안에 곱게 싸인 락앤락안에 카레밥을 담아

그걸 무릎위에 올려놓고 한손에는 김치통을 잡고 아무렇지도 않게

드시는거예요.

 

처음엔 너무 황당해서 죄송하지만 계속 쳐다봤어요;

옆에 앉은 사람들도 계속 쳐다보더라구요;

그래도 꿋꿋히 드시는 여자분;

 

더 웃긴건 역이 지나갈수록 사람이 더 많이 들어오는데도

그 분은 아무렇지도않게 오물오물거리시면서 문자를 보내시면서

진짜 당당하게 꿋꿋히 드시고계시는거예요.

 

수많은 역을 지나 사당역쯤에 남은 밥톨 한알까지 싹싹 드시고는

가방에서 흰우유를 꺼내 빨대를 꽂아 후식까지 드시는 그분.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 진짜.

 

 

그리고는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서 가시는데

그분 스타킹이 녹색이였어요.. 진짜 ...

 

못믿는분들도 계실것같네요;

 

솔직히 진짜 사진찍고싶었는데 그분 초상권도 있고해서

신고당할것같아서 찍지못했지만;

 

아. 그때 이거 몰카인가?하고 따라가보려고도 했었지만

차마 그러지못했어요 .ㅠㅠ

 

그날 저녁 아 이거 톡톡에 누군가 올리겠구나 하고

와보니까 아무것도 없어서 올려봐요 ^^

 

그럼 좋은하루되세요~

혹시 보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