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남자의 진심은...어떻게 해석해야...

secretgirl2008.04.04
조회498

저와 제옆에 그 남자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저로써는 아무리 생각을 해보고 또 해봐도 점점 더 미궁속으로만 빠지게 되니

많은 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8개월의 이야기를 담으려다보니 길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연애기간8개월??

이것이 연애인지 아닌지 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첫 만남과 시작은 제가 입사하던 그 회사에서...

첫 출근날 많은 직원들 앞에서 인사를 드리던 그 날 즐겁게 반겨주던 그 분위기 속에서

무표정한 모습으로 앉아 무뚝뚝하게 앉아있던 그 사람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도 워낙 제 감정을 숨기는 타입이라...속으로만 그 좋은느낌의 뿌리는 내리고 말았죠

저는 말단 신입 그 분은 실장 업무 부서도 달랐기 때문에 굳이 부딪히거나 이야기를 나눌 일은

절대 없었고, 그의 무뚝뚝함이 회사내에서도 '저분 인사 잘 안받아 하지마'라는 이야기 까지

나오는 분이셨더라구요...하지만 저에겐 너무 좋은느낌으로 다가왔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인사정도는 하며 어떻게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오려 했습니다.

그렇게 한달두달이지나 어느날 부턴가 뒤에서 놀래키기,농담을 던지기도 하고,지나가다 눈 마주치며 웃어주기까지...그러던 어느날 옆자리에 앉아 나이를 묻고,전에 어떤일을 했었는지,명함한장

달라며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그렇지 않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 저로써는 좋기도 하면서

뭐지?뭘까?이런 생각속에 빠졌지요...그 날 져녁 퇴근 후 잠자리에 들려 누웠는데 메롱메롱...

장난식의 문자가 왔습니다 난 누군지 알고있었지요...(출근한 첫날 연락망을 보고 바로 입력)

하지만 모르는척 누구냐며 답문을 보냈고 그렇게 몇 통의 문자가 왔다갔다 심야데이트를 하자는

문자였었는데 제가 너무 늦었다고 하니 그럼 다음기회에 데이트신청할테니 그 땐 거절하지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이 날 이후로 급 가까워지기 시작했어요...매일매일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사무실에서 만날 때도있었고, 일주일에 한두번의 통화와 문자정도...집의 방향도 거의 같아서

가끔 퇴근 후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야근 일찍퇴근해 집으로 귀가한 그사람 언제 퇴근하냐며 심심하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곧 퇴근한다고 그럼 나랑 놀아줄래요?라는 말에 뭐하지뭐할까 고민하던 중 DVD나 한편보자는 의견으로 맞추어졌지요...그 날부터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첫키스를 하던 날...

하지만 사귀자는 말도 없었고,만나보자는 말도 없었고 그냥 그런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진행된 것

같습니다. 저랑 나이차이도 언10살...그려려니 제가 이해하고 넘어갔지요 

마음속으로 좋아했던 사람고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어 저는 날아갈 듯 기쁘고 설레였습니다.

단 회사내에 소문이 퍼지면 않좋을 것을 알기 때문에 서로 쉬쉬하며 비밀커플로 지내야했습니다.

 

그분 하는일은 매우 바쁘고 정확한 출퇴근시간이 정해지지 않고 잦은 해외출장에 주로 밖에서

사람들과의 미팅을 하며 일을 보는 쪽이라 일주일에 한번두번 그것도 늦은 져녁 심야데이트를

하는 편이었구요(심야영화보거나,둘만의 오붓한시간을 보내거나)그렇게 길이 들어져버렸습니다.

나도 여자이기에 항상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고,이런저런 이야기도 같이 주고 받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에 가끔 속이타고,슬프기도 하고,불안하고,걱정되고...

그 사람 성격이 매여있는 것 구속받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서운한 맘 애써 감추고 혼자

눈물흘릴 때도 많았습니다.

 

만난지3개월쯤 되었을 때 보다 조건좋은 다른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요...사실 제 맘엔

그 사람이 더 컸기 때문에 누구도 눈에 맘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저를 좋아해주니까 잘 챙겨주니까 그 사람보다 따뜻해서 흔들렸습니다.

몇 일째 연락도 피하고 만나지도 않고 그 사람은 마지막 문자에 다른사람 생긴 것 같다며 이제

연락하지 않겠다는 말을...그렇게 그 사람을 맘속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에 집중하려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자꾸 생각나고 마음이 아푸고...다시 미안하다 그 동안 일이있었다며

제가 먼저 다시 연락을 했죠...그 사람 많이 속이 상했는지 그 동안 술만먹고 보고싶었다고

자기 생각만 너무 해서 미안했다고 말하는데 울컥했습니다...그 때 전 아~이 사람 버릴 수 없구나

그 후에 오빠 애기하나 낳아줄래?결혼하면되지...이렇게 무성의한 말을했었는데

설마 이게 프러포즈는 이었을테고 암튼 그땐 노!!했습니다 기분나빠서...ㅋ

 

그 때만 잠시였을 뿐 또 똑같이 회사에선 비밀커플로 각자 일을 하며 시간날때는 심야데이트를

즐기고,속상하면 난 또 혼자 울분을 삼기고,기다리고...다른남자 만나지도 않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그 사람은 밖에서 뭘하고 다니는지도 모르고 꼬치꼬치 캐묻고 싶지도 않고 그냥 믿으면서

이렇게 8개월이 지났습니다...그렇게...

 

몇 달전 둘 다 회사를 옮겼어요 각 자 다를 곳으로

보는눈들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쉬쉬하죠...저 같은 경우는 그냥 친구들에게 말을 했는데

오빠는 모르겠어요 가끔 만나러 나갈 때 후배다 아는 형이다 인사를 시켜주기는 하는데...

저를 뭐라고 소개했을지는...

 

문제는 3월이었습니다.

하는일이 많이 힘들어졌나봐요 잘 풀리지 않고 뭉떠버린 상태...

안그래도 술자리가 많은데 요즘엔 더 심하네요 만취상태에서 귀가시간은 새벽4~5시

전화를 받으면 한숨섞여서 힘들다, 죽고싶다, 떠나버리고 싶다 등등...이런말 듣고 안속상할

사람어딨어요 근데 더 섭섭한건 취중진담 해놓고 다음날 전화했었는지도 기억을 잘 못한다는거

 

엊그저께는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취중상태에서 그 사람이 힘들어서 제가 몇 백만원 꿔준게 있는데

술만마시면 그게 자꾸 생각난데요 빨리갚지 못해서 무능력한 모습 보여줘서 미안하고 챙피하다고

좋은거 마니 못사주고,맛있는거 마니 못사줘서 미안하고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오빠보다 더 젊고 좋은사람 만나라고...여기일정리하고 친구있는 미국쪽으로 건너가고 싶다고

돈은 조만간 꼭 갚는다며 이러고는 잠들어버렸습니다...

전 그 말듣고 너무 속이상해 밤새 눈물 흘리고 뒤척거리고 다음날 괜찮냐는 문자에 답도 없고

만나서 이야기좀 하고 싶어 만나자고 했더니 져녁에 약속있다고 하고...

오늘까지 연락안하고 저도 그냥 무덤덤하게 있습니다...이런 남자 혹시 옆에 두고 계신분 있나요?

 

이 남자 도대체 어떤남자에요?저는 모르겠어요...

 

가끔 술진짜 많이 취하면 사랑하는여자다 내 여자친구다 하고, 왜 보고싶다고 좋아한다고

말을 안하냐고하면 성격상 낯뜨거운 말 잘 못한다고 그러고...

자기 남는시간에만 만나는 나는 심심풀이?남의 마음 이용하는 그런 나쁜남자인가요?

 

지금까지도 전 확실을 하지 못해요...아직 그 사람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더 많으니까요

내맘은 알겠는데 그 사람은 대체 무슨생각을 갖고있는지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과 끝까지 가면 힘들거란 걸 저도 알고있고  주변사람들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요 제가 옆에서 항상 힘이되어주고 함께 버텨주면 좀 낳아지지 않을까...

처음만났던 그 날 벌써 1년전 바로 4월 지금이네요 생각만하면 아직도 설레이는...ㅠㅠ 

 

너무 속이상해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