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말야....

한국 너구리2003.10.24
조회735

언젠가 글을 한번 올린 적이 있었어여... 암두 리플 달아준 분은 없지만...

 

요즘은 산다는 게 참 버겁다는 생각을 합니다.산다는 게 말야....

 

그렇다구 막 살아온 것두 아니구, 나름대로는 열쉬미 살아보려구 자본금 않든다는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하다가 쫄딱 말아먹었져.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

 

우울하게 글올리기는 싫구여... 이 글 쓰는 지금도 너구리 맘은 갈갈이 갈라지지만 잼나게

 

써볼랍니다. 산다는 게 말야....

 

지난주 토욜날 찜질방을 갔었슴다... 가고 싶어 간거이 아니라 집주인이 집이 하두 않나간다구

 

공사를 한다해서... 흙먼지, 돌가루 먼지 울 아가야들 먹이고 싶지 않아 오전근무 끝나구산다는 게 말야....

 

랑이랑 찜질방을 택했져.산다는 게 말야....

 

저희집은 사당4동임다... 7호선 인접한... 사당동 중에서두 빈민촌임돠.산다는 게 말야....

 

암튼 돌아오는 월욜이 랑이 월급날... 수중에 돈은 몇천원 밖에 없구 집에서는 나가야겠구...

 

어쩔 수 없이 택한 찜질방... 띵구의 소개루 안양온천으로 갔슴다.

 

가는 길에 배고프다는 아이들 그 좋아하는 빵 사주고 산다는 게 말야.... 회사차로 길(?)을 떠났슴다...

 

카드되겠지... 하며 갔는데 다행이 되더군여. 카드도 랑이 회사 법인 카드져...산다는 게 말야....

 

옷갈아입구 암만 기둘려두 랑이랑 아들 녀석이 찜질방에 입장하지 않는 것이었슴돠...

 

딸과 함께 TV보면서 랑이를 기다리다가 문득 아들 녀석이 음료수 사달라구 울고불고 떼쓰는

 

중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산다는 게 말야.... 제발 그러지 말기를...산다는 게 말야....

 

그런데, 옆에서 우리 딸래미가 음료수 사달라구 조르기 시작했습니다...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

 

지갑에 몇천원두 없는뎅... 울며 보채는 아이를 델구 밖으로 나왔슴다...

 

팬돌이 음료수 사달라구 보채는 아이를 윽박질러 보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했지만 아이는

 

막무가내로 울다가 결국엔 요플레를 샀져. 산다는 게 말야....  다행이다...

 

찜질방 휴게실로 다시 들어갔더니 아직도 랑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딸애를 시켜서

 

아빠 찾아오라고 남자 탈의실에 밀어넣구 앉아서 쉬고 있던 총각한테 부탁을 해서 같이 들여

 

보냈습니다.산다는 게 말야.... 

 

울 랑이... 글쎄, 암 생각없이 아들녀석하구 목욕을 하구 나오는 길이랍니다. 산다는 게 말야....

 

잔소리 따따따 산다는 게 말야.... 해주고 교대로 애들 보면서 찜질했습니다. 물론, 아들두 요플레 하나 사주고

 

지갑에는 10원 남았져. 산다는 게 말야.... 

 

나두 맘대루 사주고 싶다... 찜질방 휴게실에서 애덜한테 음료수다, 식사다, 아이스크림이다...

 

척척 사주는 부모들 보면서 눈물나는거 꾹 참았습니다... 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겨.

 

남편두, 나두 기분이 좋지 않았슴다... 목욕하러 들어가서는 떼타올 공사하느라 없어진거 알고

 

는 당황했슴돠... 우여곡절 끝에 굴러다니던 떼타올로 대충 씻고...산다는 게 말야....

 

나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으리... 다시는 남덜말 믿고 사업따위에 투자하지 않으며... 다시는

 

친분 있는 사람이라도 돈거래 하지 않으리... 산다는 게 말야....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천진난만하게 자라야할 우리 아이들... 울 부부의 무모한 판단 때문에

 

생고생하며 반지하 월셋방에서 곰팡이 냄새 맡아가며 성장하고 있슴돠. 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

 

그래도 내게 희망이 한가지 있다면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랑이와 울 아가야들...

 

글구 나의 예수님... 이제 헛된 것 쫓지 않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 걸어갈렵니다.... 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산다는 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