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남겨두고 쓸쓸히 하늘나라로 간 내 딸

은하별2008.05.29
조회1,112

안녕하세여?

저는 그저 평범한 주부로써 자주들러 톡을 읽고 동감도

하구 기쁨과 슬픔을 같이하며 웃고 우는 그런 채널을

통해 교훈을 얻기도 한답니다.

 

읽기만 했지.. 내가 써야겠다는 생각은 잘 안했지만 문득

사연을 한번 올리는 것도 괜찮다 싶어 글을 올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도 한땐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있었고 남매까지 둔 두

아이의 엄마였는데 그만...사정상 혼자 살게 되었답니다.

벅적거리고 항상 집안이 시끄러웠는데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은 그야말로 침묵이 흐르고 조용하기까지 한데다가

 

쓸쓸하고 견디기 어려울 만큼 외로움과 슬픔이 밀려오고

잔인한 세상을 살아간다 생각하니..그건 지옥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조그마한 직장을 구해 다니게 되었구 그나마

일을할땐이런저런 생각을 잊어버리기도 하구..저녁엔 피곤해

잠에 빠져들고

 

그런 세월을 지낼 무렵 다음해 7월 지인의 도움으로 어여쁜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하게 되었답니다.

어렸을 때 시골 마당에서 키워본 것이 전부인데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용기를 내어 키워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엄마와 언니집은 한 동네에 같이 살고 있었는데

먼저 엄마한테 선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아지를 보시고 엄마께선 어머머 무슨 강아지가 이렇게

이쁘게 생겼냐며 좋아하시고 남동생은 보더니 어디서

이쁜 강아지를 데려왔냐며 귀엽다며 쓰다듬어 주더라구여

 

한켠으로 엄만 어떻게 키울거냐며 걱정을 하셨습니다.

방에선 같이 못키운다고 갔다주라 하셨는데 ....

제가 다 키울거라고 걱정하시지 말라 말씀드렸죠

 

시츄와 푸들사이에서 태어난 믹스견인데 털은 곱슬곱슬하고

까만색이어서..이름을 까미라 지었죠

낮엔 직장관계로 엄마집에 맡겼고 밤엔..제가 데리구 자구...

 

그렇게 울 아간 말썽없이 감기한번 걸리지 않고 잘 먹고

잘 자랐답니다.

걱정하시던 엄마께서도 새록새록 정이들면서 울 이쁜애기

이러면서 매일 안고 다니시고 금이야 옥이야 딸처럼

자식처럼 키웠습니다.

 

외로움과 쓸쓸했던 마음도 까미로 인해 위로가 되었고 이젠

울 아가없인 살 수 없을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답니다.

엄마 역시 마찬가지였구여

 

그렇게 세월은 흘러 작년 12월 엄만 지방에 잠시 계셨었는데

넘어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는 말을듣고 급하게 내려

가야만 했습니다.

 

울 까미도 데려가고 싶었는데 병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마땅히

데려 갈 수도 없고 정신도 없을거같아 형부집에 잠시 맡기고

조카와 난 고속버스를 타고 움직였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 까미가 조카 다리를 잡고 자기도 데려가라고

사정을 했는데 바쁜 마음에 난 안아주지도 못하고 떼어놓고

나왔는데 차타고 가면서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구여..데려올걸...

하는 떼어놓구 온 것이 자꾸 맘에 걸렸었는데...ㅜㅜ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밤 형부한테 전화가 걸려왔어여..

까미가 쓰러져 못일어난다나 어쩐다나...사물에 부딪쳤다구 하는데

첨엔 농담인줄 알았어여..그래서 형부한테 화냈었죠

농담할게 없어 그런 농담하시느냐구여...

 

점차 시간이 흘러 그게 사실처럼 느껴지더니...정말 못일어난다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지면서 힘이 쭉~~빠졌습니다.

울 애길안고 동물병원에 갔는데 문은 이미 닫아져 있다고 하구

119는 안된다구 했다나 그러는데 정말이지...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대성 통곡만 했습니다.

 

가족 몇 명이 모여 있는 자리였는데 모두가 슬퍼하면서 울었죠

전 엄마이기에 ...더 많이 울고 이성을 거의 차릴 수가 없었죠

단. 몇분전에 괜찮았던 아가가 몇분후에 생과사를 넘나들 수

있다 생각하니 미칠것만 같았어여...제발 눈을 뜨길 바랬죠

 

집에 남은 조카한테 전화해...상황을 알아보니..거의 숨을 안쉬고

있다는 음성을 들었을때쯤....전 이미 바닥에 쓰러져...울 힘도

없었습니다. 식구들은 어느정도 진정이 된 다음 ..계속해서 울고

또 울고 그러고 있는 저에게 이제 그만하면 됐다구..달래는데

그게 아무 소용이 없었어여 몇분간의 울음으로 슬픔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겨낼수는 없었으니까여 하염없이

울어도 끝이나지않는 울음 ..그렇게 새벽녘에서야..겨우

잠이들고 두시간 남짓 다시 눈을 떠 보니..현실이 정말

믿겨지지 않아 또 다시 눈물이...주루룩..

 

동생이 그러더라구여...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그렇겐 울지

않을거라며..엄만 병원에 계시는데 강아지땜시 운다구..ㅜㅜ

동생들도 왔다갔다 이뻐하기만 했지 가슴으로 키우지 않아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나봅니다.

 

전 까미가 정말 자식같은 존재였으니까여..

생각하는게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여

 

사람이나 동물이나 일단 먹이고 키우면..다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여..모른는 분들은 사람도 죽고 사는데 ..

이러면서 생각하실지 몰라도 애완동물 키우는 분들은

그런생각 안하고 딸처럼 아들처럼 키울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강아지 키우지 않을땐 그렇게 생각했을지 몰라도

키워보니 그게 아니구 진정 가슴으로 키우게 되더라구여

그래서 울 딸 보낸 후 맘이 넘 아파 절에서 49제도

해줬는데 옆에 없어서인지 그렇게 맘이 편하질 못했어요

 

백조인가 고니인가 약간 크기의 새가 되어 날아갔다고

스님께서 말씀하시고 영가도중 울 애기가 와서 짓더랍니다.

보고싶은 울 애기.. 지금도 눈물이 나네여

 

보낸지 벌써 5개월이 넘었는데 가슴 한켠 저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여..우리 속담에 이런말 있죠

부모는 땅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 정말이지

이말이 실감나게 합니다.

 

죽을때까지 보내지 못하고 가슴에 묻나봅니다.

거리에 유기견들을 볼 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새끼땐 이뻐 키울 생각으로 데려갔을텐데 좀 크다보면

피부병도 생기고 그래서 관리 귀찮아 버려지는 애기들을

 

생각하면..마음이 정말 정말 아픕니다.

끝까지 책임과 최선을 다 하는 마음으로 키우신다면..

모든 애완들이 마음놓구 잘 자랄것이라 생각합니다.

말못하는 애들한테 상처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제 소망입니다.

 

혼자있음 외로우니깐 이번엔 쌍으로

입양해서 키우고 싶은데 ....아직 자신이 없어여..ㅜㅜ

애기잃은 상처가 너무 커서 좀 더 있어야 되나봐여

마지막으로 울 아가 사진 올립니다.

이쁘지 않더라도 이쁘게 봐 주신다면..고맙겠습니다.

네티즌 여러분..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여 ^^

 

이상하네여..허용되지 않은 문자열이 있다고 나와여ㅜㅜ

아가  사진땜시 그런가여? 빼고 올려볼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