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준비하고 시댁으로 갔다. 가는데만 꼬박 2시간 10분이 걸렸다. 오다가다 진 다 빠지겠다. 시댁에 가니 시엄마 혼자서 파 다듬고 계셨다. 보니, 장은 이미 봐놓으셨고... 나도 얼렁 옷 갈아입고 앉아서 파 다듬고, 마늘 찧고... 또 옥상에 올라가서무랑 배추 다 씻고... 그나마 햇빛이 나서 그닥 추운 줄은 모르고 했다. 참고로 울시댁 김장 10포기 했다. 글구 총각 김치랑... 지난주에 시엄마 혼자서 10포기 하셨단다. 그것도 모르고 진짜로 70포기 하는 줄 알고 졸라 쫄았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재료 준비 다 하고, 배추랑 무 절여놓고 하니 오후 3시다. 중간에 배추 뒤집는 건 시엄마가 하신다고 나보고는 얼렁 가서 울신랑 저녁 챙겨주란다. ㅋㅋㅋ 그래도 나 없어서 아들 저녁 굶을까봐 얼렁 가라고 하신다. 가라고 하시는 말씀에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낼은 울신랑 나올 때 같이 나와서 지하철 역까지 태워달라고 하라 하신다. 일찍 오라는 말씀인지, 아니면 지하철역까지라도 편하게 오라는 말씀인지... 지하철 역까지만이라도 편하게 오라는 말씀이시겠지? 별로 한 일도 없는 거 같은데, 집에 오니 무지하게 피곤피곤~저녁 대충 챙겨주고, 잠이 솔솔 와서 잠깐 졸다가 대장금도 못볼 뻔 했다. 울신랑이 대장금 안보냐고 깨워서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나서 대장금은 봤다. ㅋㅋㅋ 11월 18일 원래 오늘 드레스 고르러 가기로 한 날인데, 다른 날로 미뤘다. 글구 오늘도 아침부터 부랴부랴 챙겨서 시댁으로 갔다. 어제도 빈손으로 가서 오늘은 빵쪼가리라도 사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하철역에 만주를 팔길래 그걸 사가꼬 갔다. 시댁에 가니 이웃에 사는 정규씨(울신랑 친구) 엄마가 와서 양념만드는 걸 도와주고 계셨다. 시엄마가 만주를 보시더니.... "붕어빵이 요렇게 작은 게 다 있네.. 아고 귀여워라~" 붕어빵 아닌데... 참고로 정규씨는 울신랑의 같은 동네 친구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서 엄마들끼리도 잘 알고 서로 형님 아우 하면서 잘 지내시는 모양이다. 추석 때도 송편사러 같이 가시고.. ㅋㅋ 정규씨는 작년 12월 14일 결혼해서 와이프가 지금 아들을 낳고 친정에 산후조리하러 갔다. 근데 그 엄마가 우찌나 손주 자랑을 해대시는지... 아직 100일도 안된 애 자랑할 게 뭐 있다고.. ㅋㅋㅋ 울 시엄마 은근히 부러워하는 눈치시다. 얼렁 아기 만들어야 하나? 암튼.... 오전에는 양념 버무리고, 배추랑 무 절인 거 씻고... (사실 배추랑 무 절인 거 씻는 게 일이었다. 졸라 힘들었다) 그리고 씻은 거 물 빠지게 하는 동안 점심을 먹었다. 양념 버무린 거랑 배추랑 먹는데... 시엄마랑 정규씨네 엄마는 맛있다고 잘 드시는데, 사실 난 하나도 맛없었다. 짜기만 하고... 그래도 맛없다는 소리는 못하고 그냥 꾸역꾸역 밥만 먹고 국만 떠먹었다. 그리고 요즘 시엄마가 즐겨 드신다는 차를 마시는데... 중국에서 누가 오면서 선물해준 것이라 한다. 정규씨 엄마가 한모금 마시더니.. "이거.. 녹차가 향이 나는거네?" "어.. 그거 중국에서 가져온 거라 좀 향이 많이 나지?" "그러게.. 중국 땐놈들이 차를 마니 마신다더니, 차에도 향을 넣어놨네" "첨에는 향이 좀 그렇더니, 계속 마셔버릇 하니까 나름대로 좋아" "우리집 녹차도 중국에서 누가 가져다 준건데 이런 향 안나.. 이게 더 비싼건가보네" 마셔보니.. 쟈스민차였다. 오후엔 배추에 속 넣어서 버무리고, 총각김치 버무리고... 대충 정리하고 나니.. 또 3시가 넘었다. 시엄마가 어제 한복값이랑 예복 등 함에 들어갈 거 하라고 카드를 주셨다. 그리고 생일이라고 미역국도 못 끓여준다고 미역국 끓일 고기랑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ㅋㅋㅋ 별로 한 일없이 힘들지만, 그래도 용돈 10만원에 피곤이 싹 사라졌다. 그래도 김장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 좀 뿌듯하다. 울신랑 이틀동안 내가 졸라 고생한 줄 알고 시키는 거 다 해주고... 자기집 가서 김장하는 거 도왔다고 하니까 겉으로 말은 안해도 속으론 기분이 좋은가보다. 이젠 시댁에서 김치 갖다먹을 때 눈치안보고 갖다먹을 수 있겠다. ㅋㅋㅋ
이틀 간의 김장 후기
11월 17일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준비하고 시댁으로 갔다.
가는데만 꼬박 2시간 10분이 걸렸다.
오다가다 진 다 빠지겠다.
시댁에 가니 시엄마 혼자서 파 다듬고 계셨다.
보니, 장은 이미 봐놓으셨고...
나도 얼렁 옷 갈아입고 앉아서 파 다듬고, 마늘 찧고...
또 옥상에 올라가서무랑 배추 다 씻고...
그나마 햇빛이 나서 그닥 추운 줄은 모르고 했다.
참고로 울시댁 김장 10포기 했다.
글구 총각 김치랑...
지난주에 시엄마 혼자서 10포기 하셨단다.
그것도 모르고 진짜로 70포기 하는 줄 알고 졸라 쫄았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재료 준비 다 하고, 배추랑 무 절여놓고 하니 오후 3시다.
중간에 배추 뒤집는 건 시엄마가 하신다고
나보고는 얼렁 가서 울신랑 저녁 챙겨주란다. ㅋㅋㅋ
그래도 나 없어서 아들 저녁 굶을까봐 얼렁 가라고 하신다.
가라고 하시는 말씀에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낼은 울신랑 나올 때 같이 나와서 지하철 역까지 태워달라고 하라 하신다.
일찍 오라는 말씀인지, 아니면 지하철역까지라도 편하게 오라는 말씀인지...
지하철 역까지만이라도 편하게 오라는 말씀이시겠지?
별로 한 일도 없는 거 같은데, 집에 오니 무지하게 피곤피곤~
저녁 대충 챙겨주고, 잠이 솔솔 와서 잠깐 졸다가 대장금도 못볼 뻔 했다.
울신랑이 대장금 안보냐고 깨워서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나서 대장금은 봤다.
ㅋㅋㅋ
11월 18일
원래 오늘 드레스 고르러 가기로 한 날인데, 다른 날로 미뤘다.
글구 오늘도 아침부터 부랴부랴 챙겨서 시댁으로 갔다.
어제도 빈손으로 가서 오늘은 빵쪼가리라도 사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하철역에 만주를 팔길래 그걸 사가꼬 갔다.
시댁에 가니 이웃에 사는 정규씨(울신랑 친구) 엄마가 와서 양념만드는 걸 도와주고 계셨다.
시엄마가 만주를 보시더니....
"붕어빵이 요렇게 작은 게 다 있네.. 아고 귀여워라~"
붕어빵 아닌데...
참고로 정규씨는 울신랑의 같은 동네 친구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서 엄마들끼리도 잘 알고 서로 형님 아우 하면서 잘 지내시는 모양이다.
추석 때도 송편사러 같이 가시고.. ㅋㅋ
정규씨는 작년 12월 14일 결혼해서 와이프가 지금 아들을 낳고 친정에 산후조리하러 갔다.
근데 그 엄마가 우찌나 손주 자랑을 해대시는지...
아직 100일도 안된 애 자랑할 게 뭐 있다고.. ㅋㅋㅋ
울 시엄마 은근히 부러워하는 눈치시다.
얼렁 아기 만들어야 하나?
암튼....
오전에는 양념 버무리고, 배추랑 무 절인 거 씻고...
(사실 배추랑 무 절인 거 씻는 게 일이었다. 졸라 힘들었다)
그리고 씻은 거 물 빠지게 하는 동안 점심을 먹었다.
양념 버무린 거랑 배추랑 먹는데...
시엄마랑 정규씨네 엄마는 맛있다고 잘 드시는데, 사실 난 하나도 맛없었다.
짜기만 하고...
그래도 맛없다는 소리는 못하고 그냥 꾸역꾸역 밥만 먹고 국만 떠먹었다.
그리고 요즘 시엄마가 즐겨 드신다는 차를 마시는데...
중국에서 누가 오면서 선물해준 것이라 한다.
정규씨 엄마가 한모금 마시더니..
"이거.. 녹차가 향이 나는거네?"
"어.. 그거 중국에서 가져온 거라 좀 향이 많이 나지?"
"그러게.. 중국 땐놈들이 차를 마니 마신다더니, 차에도 향을 넣어놨네"
"첨에는 향이 좀 그렇더니, 계속 마셔버릇 하니까 나름대로 좋아"
"우리집 녹차도 중국에서 누가 가져다 준건데 이런 향 안나.. 이게 더 비싼건가보네"
마셔보니.. 쟈스민차였다.
오후엔 배추에 속 넣어서 버무리고, 총각김치 버무리고...
대충 정리하고 나니.. 또 3시가 넘었다.
시엄마가 어제 한복값이랑 예복 등 함에 들어갈 거 하라고 카드를 주셨다.
그리고 생일이라고 미역국도 못 끓여준다고 미역국 끓일 고기랑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ㅋㅋㅋ
별로 한 일없이 힘들지만, 그래도 용돈 10만원에 피곤이 싹 사라졌다.
그래도 김장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 좀 뿌듯하다.
울신랑 이틀동안 내가 졸라 고생한 줄 알고 시키는 거 다 해주고...
자기집 가서 김장하는 거 도왔다고 하니까 겉으로 말은 안해도 속으론 기분이 좋은가보다.
이젠 시댁에서 김치 갖다먹을 때 눈치안보고 갖다먹을 수 있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