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글이 길어졌네요.. ------------------------------------------------------------------------------- 저희 부대는 5월31일 밤 거의 6월1일이 되던시각 서울지방경찰청 건물아래로 출동했습니다. 지금도 서울에 부대가 나가있지만 병원에 가야 할 사정으로 잠시 자대잔류로 남아 글을 끄적입니다. 자대에 들어와 동영상을 보았는데 . . . 이게 우리나라인가 솔직한 심정으로.. 저도 사람인지라 화가 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시위대들은 격분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경찰 쪽에서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려 해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의경들 또한 서울에서 밤을 새가며 쉬지도 못하고 시위대와 대치하여야 하기 때문에 피곤하고 예민해지는게 사실입니다. 참고로 저는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옳은 일인지, 정부가 옳은 지, 국민이 옳은 지,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경시위진압 동영상을 보면서 . . . 이건 아니잖아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의경에 몸을 담고 군복무를 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시위대 쪽에서도 흥분하고 의경을 때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경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몸을 살짝 건들기만 해도 성폭행 했다고 소리치는 여성분들이 있고 좋게 말하려 해도 욕하고 소리치면서 밀고 들어오는 어른들도 계십니다.. 시위대한테 대원이 잡혀 맞고있으면 의경들도 전우애에 대한 분노가 용솟음칠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도 시위 과정에서는 몇몇분들의 잘못이 분명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흥분해서 듣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걱정해 촛불시위를 하는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치안과 사람들을 지켜야하는 경찰들이 참담하게 구타를 가하는 것을 보며... 짜증나고 피곤하기만 하던 제 가슴에 왠지 모를 슬픔이 전해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촛불시위 현장에 나가 있었다고 말하기 죄송하여 전화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경찰을 동경해왔고, 나쁜 사람들을 잡는 민중의 지팡이로써 국민을 보호하는 든든한 남편과 아들을 꿈꿔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혹시라도 시위대와 대치하게되면 앞에서 욕을 하고 밀쳐도 대꾸하지말고 조금만 참고 버티라고 후임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중대 기간요원 분들께서도 절대 구타를 가하여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말고 저희 또한 소중히 여겨주시어 다치지 않도록 지도해주고 계십니다. 물론 격분해 있는 분들에게는 강경진압이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출동이 종산되고 들어온 뒤 동영상을 보고 이렇게까지 해야했을까? 이것이 필요악인가?.. 필요한만큼의 대응책으로서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과 경찰이 있는 것이겠지요... 여기서 나라를 지킨다는 것은 정부만을 지킨다는 뜻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광우병이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했던가. 제게는 그 이전에 이번 광화문에서 있었던 모습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 . . 툭하면 누군가가 사람을 죽이고, 어린이들이 어른을 보고 배워 성폭력을 가하고, 누군가를 절실히 믿으면 사기를 당한다 . . . 거기다 이제는 경찰이 국민들을 짓밟고 때린다면... 세상은 점점 좋지 못한 쪽으로 변하가고만 말 것 같습니다... 저는 세상이 너무 어렵습니다.. 멋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난,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이런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 시위 현장에 계셨던,, 그리고 마음이 아프신 모든 분들께. 나라를 걱정하여 시위에 참여하고 계신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똑같이 나라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입니다. 울분이 터질 듯 한 가슴 조금만 가라앉혀주시고요. 저희 쪽에서도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처절합니다... 그 와중에 흥분하고 실수한 분들이 많은 듯 한데, 그 분들도 사실은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경찰분들, 의경, 전경 전부가 그럴 것 이라고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일개 군복무중인 의경에 불과하지만, 저희 전의경들이 진심으로 원하지 않던 모습 보여드린 점에 깊이 사죄드립니다. ------------------------ 그리고 같은 의경분들께 한마디 드릴게요 저도 의경인데요. 진짜 그러지 마세요 부모님들 마음이라도 헤아려 보세요 저희가 다치게 한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는 생명이 위태하신 분들도 계시고 눈을 실명하신 분도 있는데요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친구 다들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꿈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대한민국. 한명 한명 서로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배려하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인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있을 시위에서... 앞으로와 같은 일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며..
촛불시위진압현장에있었던의경입니다..
글쓰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글이 길어졌네요..
-------------------------------------------------------------------------------
저희 부대는 5월31일 밤 거의 6월1일이 되던시각 서울지방경찰청 건물아래로 출동했습니다.
지금도 서울에 부대가 나가있지만 병원에 가야 할 사정으로 잠시 자대잔류로 남아 글을 끄적입니다.
자대에 들어와 동영상을 보았는데 . . . 이게 우리나라인가
솔직한 심정으로.. 저도 사람인지라 화가 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시위대들은 격분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경찰 쪽에서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려 해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의경들 또한 서울에서 밤을 새가며 쉬지도 못하고 시위대와 대치하여야 하기 때문에 피곤하고 예민해지는게 사실입니다.
참고로 저는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옳은 일인지, 정부가 옳은 지, 국민이 옳은 지,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경시위진압 동영상을 보면서 . . . 이건 아니잖아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의경에 몸을 담고 군복무를 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시위대 쪽에서도 흥분하고 의경을 때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경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몸을 살짝 건들기만 해도 성폭행 했다고 소리치는 여성분들이 있고 좋게 말하려 해도 욕하고 소리치면서 밀고 들어오는 어른들도 계십니다..
시위대한테 대원이 잡혀 맞고있으면 의경들도 전우애에 대한 분노가 용솟음칠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도 시위 과정에서는 몇몇분들의 잘못이 분명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흥분해서 듣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걱정해 촛불시위를 하는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치안과 사람들을 지켜야하는 경찰들이 참담하게 구타를 가하는 것을 보며...
짜증나고 피곤하기만 하던 제 가슴에 왠지 모를 슬픔이 전해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촛불시위 현장에 나가 있었다고 말하기 죄송하여 전화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경찰을 동경해왔고, 나쁜 사람들을 잡는 민중의 지팡이로써 국민을 보호하는 든든한 남편과 아들을 꿈꿔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혹시라도 시위대와 대치하게되면 앞에서 욕을 하고 밀쳐도 대꾸하지말고 조금만 참고 버티라고 후임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중대 기간요원 분들께서도 절대 구타를 가하여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말고 저희 또한 소중히 여겨주시어 다치지 않도록 지도해주고 계십니다.
물론 격분해 있는 분들에게는 강경진압이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출동이 종산되고 들어온 뒤 동영상을 보고 이렇게까지 해야했을까?
이것이 필요악인가?..
필요한만큼의 대응책으로서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과 경찰이 있는 것이겠지요...
여기서 나라를 지킨다는 것은 정부만을 지킨다는 뜻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광우병이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했던가.
제게는 그 이전에 이번 광화문에서 있었던 모습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 . .
툭하면 누군가가 사람을 죽이고, 어린이들이 어른을 보고 배워 성폭력을 가하고, 누군가를 절실히 믿으면 사기를 당한다 . . .
거기다 이제는 경찰이 국민들을 짓밟고 때린다면...
세상은 점점 좋지 못한 쪽으로 변하가고만 말 것 같습니다...
저는 세상이 너무 어렵습니다..
멋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난,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이런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
시위 현장에 계셨던,, 그리고 마음이 아프신 모든 분들께.
나라를 걱정하여 시위에 참여하고 계신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똑같이 나라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입니다.
울분이 터질 듯 한 가슴 조금만 가라앉혀주시고요.
저희 쪽에서도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처절합니다...
그 와중에 흥분하고 실수한 분들이 많은 듯 한데, 그 분들도 사실은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경찰분들, 의경, 전경 전부가 그럴 것 이라고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일개 군복무중인 의경에 불과하지만,
저희 전의경들이 진심으로 원하지 않던 모습 보여드린 점에 깊이 사죄드립니다.
------------------------
그리고 같은 의경분들께 한마디 드릴게요
저도 의경인데요.
진짜 그러지 마세요
부모님들 마음이라도 헤아려 보세요
저희가 다치게 한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는
생명이 위태하신 분들도 계시고 눈을 실명하신 분도 있는데요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친구
다들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꿈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대한민국.
한명 한명 서로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배려하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인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있을 시위에서... 앞으로와 같은 일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