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지나2003.11.24
조회13,105

저번에도 이글 비슷한 글 올린적 있는데..

휴~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정말 스트레스라서여..

여기와서 이런흉이라도 안봄 정말.. 어디 스트레스 풀때도 없구..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어제일입니다..

낮에 볼일 있다 나간 사람이 12시가 넘어도 안오더군여..

또 술 먹는갑다.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 하며 9개월된 아가랑 같이 잠이 들었져..

근데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여..

들어오나.. 싶어 일어서려는데.. 헉 아버님 소리도 들리는겁니다..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그때 시계 바늘이 12시 반을 지나 1시를 향하고 있더군여

순간 짜증이 팍 나더군여.. 넘한거 아냐..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저희 방두칸짜리 주택에 전세삽니다.. 하지만 작은방은 너무 작아서

장농 들여놓고 냉장고 들여놓으니 꽉 찹니다..

그리고 거실 같은건 있지도 않습니다..

그럼 이 밤중에 찾아오심 그 담날 출근하는 전 어쩌란 말입니까?

그러고 들어서시며 아~ 시간이 이리됐나? 난 몰랐네.. 니는 자라 나는 니를 딸같이 생각한다..

하십니다.. 아니 딸이라도 그렇지 그럼 다큰 딸 자는 방에서 술드실수 있나여? 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울 남편 지금 사정상 몇달째 백숩니다.. 아버님 개인 사업이라 출퇴근 맘대로이십니다..

6시 반이면 집에서 나가야 하는 저만 죽지여..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그러고 술이 곤드레 되셔서 들어서시니 자던 아가도 깨고..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술상 봐야지여.. 침대에 눕긴 했지만 옆에서 술먹고 남편이랑 막 떠드는데 잠이 오나여..

그러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 술상은 옆에 밀쳐두고 둘이 방바닥에서 잠들어 있더군여..

저 출근하는데 혹여나 깨실까 불도 못켜고 화장도 하나 못하고 걍 출근했네여..

그것뿐이 아닙니다..

결혼하고 이때까지 주말엔 영락없이 저녁을 같이 먹어야하고.. 주중에도 대중없지여..

그리고 한 이주일전부턴 매일 같이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 먹을수 있지여.. 혼자 계신 아버님이랑 같이 저녁 먹는거 뭐 힘든가여?

근데 문젠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면 늘 아들(울남편)이랑 술을 드시고 계시는 겁니다..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그럼 울 9개월된 아가는 혼자 침대위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혼자 놀고 있구여..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두분이서 술 드시느라 안아주지도 않아서 저 들어서면 그때부터 울아가 어리광 부립니다..

그리고 백수 울 남편 그래도 저녁에 먹은 설거지나 방청소는 해주는데..

아버님 오시니까 것두 절대 안하고 나 올때까지 걍 있습니다.. 혼자 방에 계시게 하면 안된다나..

그럼 저는 8시 넘어 퇴근해서 옷하나 제대로 못갈아 입구 밥 앉히고 반찬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9시 훨 지나 저녁을 먹지여..

그럼 그러십니다.. 이리 저녁 늦게 먹어 어쩌냐.. 내가 이리 매일 와서 어쩌냐..

그리고 11시나 되어서야 집에 가십니다..헐 그 담날 가면 또 와계십니다.. 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그러고 제가 아니라 아들이 좀 할라치면.. 저보고 나가 하랍니다..

아들이 만두 좀 구워 올께여.. 하고 나가니 (안주꺼리) 저보고 니가 좀 나가봐라.. 하십니다.. 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저 무슨 슈퍼우먼일까여.. 아님 이집 시다바리.. 봉.. 입니까..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그리고 저 요즘 일줄전부터 허리가 안좋아 침 맞으러 다니고 늘 허리야허리야~

노래를 부르는데.. 참 딸같이 생각하십니다..

며느리 허리 아파 아픈 허리 부여잡고 새벽부터 나가 일하는건 안안쓰럽고

집에서 밥한끼 못먹는 자기 아들 얼굴 여위는건 안쓰러우신가봅니다..

지가 좀 차려먹음 될걸 꼭 자기 아버지 앞에서 그럽니다..

나 한끼도 못먹었어.. 요즘 하루 한끼 먹고 살아.. 어쩌라고.. 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참.. 정말 이 난관을 어찌 수습해야하나여?

너무너무 피곤해도 집에서 쉴수도 없는 이 나날들을.. 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저녁마다 오시는 시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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