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

불량토끼2003.11.26
조회272

안녕들 하십니까아~~~

 

불량이 인사 올리옵니다~~~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

 

 

 

어제 불량이는 회사 공과금을 내러 은행에 나왔습니다.

은행 나간다고 계장님 차 얻어타고 나온 시간은 12시...

 

바로 은행에 갈...

 

턱이 없지욧!!!

 

은행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서 맛난 부대찌개를 얻어 먹었답니당~~~

 

불량이는 부대찌개를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

 

점심 먹고 친구와 수다 떨다가 은행에 간 시간은 12시 40분.

 

근데 어제는 은행마다 사람이 꽉꽉 들어 차 있더군요.

 

은행 볼 일 다 본 시간이 2시.

 

회사로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는 도중에 또 들를 곳이 있었습니다.

 

버스로 가도 되지만...  버스 타고 도중에 내려서 볼 일 보고...  또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장롱면허 불량이의 신세...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

 

 

해서 다시 회사로 전화를 걸었죠.

 

나올 때 태워준 계장님이 받으시더군요.

 

"불량인데요~~  저 데릴러 나오세요~~"

 

"어??  바쁜데...  일단 끊어봐.  다시 전화 할께."

 

잠시 후...

 

"내가 데리러 나갈께.  아까 내린 데서 기다려."

 

 

계장님...  올해 나이 스물 아홉임돠...

 

사무실에서 유일한 총각이자...  불량이와 나이차이가 제일 적은 사람입지요...

 

헌데 이 사람...  무지 말 없습돠.

 

차 타고 10여분을 가야 하는데 한마디도 않합니다.

 

불량이한테만 말이 없는건지....

 

 

암튼...  중간에 볼 일 다 보고...

 

불량이는 회사로 갔지요...

 

회사에 가자마자...  시내에서 새로 장만한 실내화를 꺼내 신었습니다...

 

요새 그런거 있잖아요.

 

동물 모양에 털이 복실복실한 실내화~~

 

무지 따뜻한거...

 

 

그걸 꺼내서 신었지요.

 

으미~~~  따땃한거~~~

 

불량이는 몸이 냉한 편이거든요.

 

추위 무쟈게 잘 타고...

 

회사에 소문도 났지요. 

 

추위 잘 탄다고...

 

 

 

암튼 실내화를 신고 있는데 차장님 한 분이 들어오시더군요.

 

마침 설탕 탄 녹차가 먹고 싶던지라 제 녹차를 타면서 물었지요.

 

"차 한잔 드릴까요?"

 

"응.  대추차."

 

 

차 두 잔을 들고 차장님 자리에 갔지요. 

 

딴짓하던 차장님...  제 발을 보고 마시려던 대추차를 뿜으시더군요.

 

"왜 그러시는데요??"

 

"불량씨 발...."

 

"왜요!!  얼마나 따뜻한데요!!"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과장님 왈.

 

"니 실내화 만드느라고 토끼가 몇 마리나 죽은거냐??"

 

토끼모양 실내화거든요.

 

"토끼 아니예욧!!  솜이예요!!"

 

 

퇴근하려는 불량이의 실내화를 보신 사장님.

 

"내가 너땜에 환장하겠다~~"

 

 

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

 

 

환장이라니요~~~

 

흐미나...  흐미나...

 

얼마나 뜨신데....

 

 

오늘 점심 시간에...

 

현장의 아줌마 한분이 감기약을 달라고 오셨더군요.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막 사무실로 들어오던 거부기 계장님과 아줌마.

 

기겁을 하시더군요.  발이 그게 뭐냐고...

 

 

얼마나 뜨신데... 

 

 

대리님도 제 실내화를 보더니 웃으시더군요.

 

동갑내기 현장 반장한테도

 

"쟤 발좀 봐라."

 

으띠!!!  반장까지 웃더군요...

 

"아직 겨울 아니예요.  아직 11월인데..."

 

"11월 말이예욧!!"

 

"겨울은 1월부터예요..."

 

"저한테 겨울은 10월부터예욧!!!"

 

 

 

갈굼도 많이 당하고...

 

놀림도 당했지만....

 

 

어쩌겠습니까??

 

추위 잘 타는 제 잘못이져...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불량토끼가 장난감 된 날...

 

 

그래도!!

 

불량이는 꿋꿋하게 실내화를 사수할겁니다!!!

 

 

불량이 비웃는 사람들!!

 

불량이의 실내화를 한번씩 신겨야 해욧!!!

 

그래야 얼마나 뜨신지 알지!!!

 

 

장난감이 되었지만, 불량이는 실내화를 신고 사무실을 활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