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학생의 일기~

북미유학생2008.06.23
조회531

제가 어제밤 일기를 쓰다가..

한번 글을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일기장 글이니 너무 뭐라구 그러지 말아주셔요.

 

가난한 남자와 사귄다는거.

 

그런게 싫다.. 엔터테인먼트가 주업인 시대에

그 고단한 뒤치락 거리를 내 남친이 하고 있다는거..

나에게 PROM (고등학생 졸업 파티) 이란 항상

재밌느냐 재미없느냐의 문제였다. 하지만 내가 남친으로부터 돈을 벌기 위해

그 프롬의 경비를 섰다고 들었을때, 그리고 그로 인해 너무 피곤해하며 나에게 위안을 바랄때..

이제 나도 프롬을 메인 무대에서 주인공 입장에서가 아닌,

뒷문에서 비주인공들이 되어 지켜보는 다른 면모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옛날 귀족 파티에서 하인들의 생활을 보는 듯하다.

그래, 한편으로는.. 이것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나의 어느 한편에서는.. 프롬 하면 FUN만 생각하는 내가 아닌, 그 고단한 뒤치락거리 일을 떠올리게 될 내가 되기 싫다고 그의 불평을 밀어내버린다.

내가 그 파티를 즐기는 귀족이라면.. 왜 구지어 하인의 고통을 내가 옆에서 겪어야 하나..?

물론 내가 직접 육체적으로 겪는 고통은 아니다..

그저 정신적으로 내가 그의 고충을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슬프다.. 그는.. 그렇다할 꿈도 없이 이미 늙어가고 있다..

꿈은 사람을 더 아프게 하지만,

꿈을 꾸는 것을 그만둘때는, 죽음을 의미한다..

북미 여기는 이미 CAPITALISM (자본주의)의 계급화가 형성되었고 제도화 되었다. 

돈때문에 사람들은 위장결혼도 해야하고,

돈벌기위해 가게에서 웃음을 판다.

돈이 있는 나는 그저 대학에서 공부에만 집중을 한다.

모든것이 잘 갖춰진 아파트 안에서, 물질적으로 부족한것 없고, 먹는 거에 제한 받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돈이 없어서 배가 고파도 먹는 음식을 제한하는 남친을 보면.....

씁쓸하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간디는 당시 엘리트 귀족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밥도 먹지 않고, 옷도 헐거히 입고, 가난한 집에서 살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을 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드라마 이산을 보니,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은,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아끼기 위해 있는 것이라 한다. 그것이 정치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것은 덕의 문제이다.

 

덕.. 삼국지, 조선시대의 덕은, 언약을 맺고, 한사람에게 충의를 다집하고, 그 약속대로 목숨을 다해 자신이 믿는 그 하나를 지키는 것이다. 그 하나 지킬 것 없다면, 부질없는 삶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야 삶이 힘들었으니,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같다고 생각했겠지.

조금만 둘러보아도 입에 풀칠하며 생을 겨우 연명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하지만 오늘날은, 결혼을 했다 이혼을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하며, 다른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길 기대하고, 그리고 뭐, 그렇게 된 케이스도 많지 않겠는가..

오늘 날은 이래죽어도 저래 죽어도 같은 인생이 아니다.

요즘 말로 자신의 행복을 찾지 못한 것은 우둔하다고 얘기할 것이다.

 

요즘 시대에 가장 이상적인 삶은 그 애매모호한 행복..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여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의 덕이라면 덕이다.

 

물질이 우선 우리를 곪지 않게 만든다면, 

그것이 첫번째 행복의 조건일 수 있다.

물질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거, 물질에 충의를 맹세하게 되는 거..

하지만 거부들의 허무한 인생 또한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부조리가 나오는 지점이다.

 

플라톤의 행복은 레져를 즐기며 진실에 대하여 명상을 많이 하는 거다.

어찌보면 요가 수련자, 스님들의 행복을 말하는 듯 하다.

명상을 통하여 진실을 찾아보는거..

아리스토텔레스는 항상 중간을 지키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 한다.

돈이든, 사랑이든, 일이든, 명예든.. 모든 분야에서 평범해 지는거.

 

살면서 인류를 이해한다는거.. 그거 또한 하나의 진실이 아닐까?

가장 쓰레기 같은 몹쓸인간에서, 우리가 우러러보는, 모두에게 덕을 베푸는 위인들까지.

 

내가 정신적 행복과 물질적 행복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항상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리라 마음먹었지만..

솔직히 나..

프롬의 경비들의 피곤함, 고단함을 보기조차 거부하고 있다..

손님들에게 친절을 파는거, 웃음을 파는거, 서비스를 팔고, 몸을 팔고,

연예인들은 자신의 미를, 매력을 파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이 모든 것은 돈으로 계산이 되며, 옛날처럼 부끄러운 직업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실로 많은 사람들은 피땀을 흘린다.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차, 비행기 등은 이제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진다. 매번 우리는 "편의"를 위해 차를 탈때, 실로 생명을 맡기는 것이다. 물론 비쌀수록 안전을 더 보증해주긴 한다.

누구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이고 편의인가?

그렇게 이름을 붙여진 이 세상을 누구를 위한 것인가?

엔터테인먼트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번창한 이유는

그만큼 대부분의 현대인들의 삶이 퍽퍽하다는 의미이다.

 

내 일기에 결론은 없다.

JUST A RANDOM STRAIN OF MY THOU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