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쯤에 광화문에서 도망치듯이 왔습니다. 서대문쪽에서 시커머게 내려오는 전경들 대열을 보고 너무 무서워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청계천변에 주차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왜 그리 알수 없는 분노가 치미는지.... 집에 도착해 자고 있는 아들을 꼭 껴안고 귓말로 이야길 했네요.... 미안하다....라고
뜸금 없이 한 행동에 집사람은 어리둥절 하더군요.... 잠이 덜 깬 집사람을 뒤로 하고 축축히 젖은 옷을 벗고 샤워를 하러 들어 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샤워기를 틀었는데, 차갑게 쏟아지는 물줄기에 방금전 일이 생생하게 되살아 납니다.
매번 촛불집회에 참여 했을때는 6시에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시청앞으로 가면 대략 8시쯤... 몇번 구호 외치고 거리 행진... 광화문 일대를 한바퀴 돌면
대략 10시쯤... 다시 광화문 사거리 대로에 앉아 노래 같이하고 구호 몇번 외친 후 자 슬슬 갈까? 하며 되돌아 왔습니다.
나도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잘못된 것 같아 여러가지 이해가 가질 않아 같은 뜻이 있는 사람과 함께
목소리 좀 내 볼까? 혹 알아....이렇게 하면 좋은쪽으로 바뀔 것이고.... 뭐 그것 자체가 사회운동이 아니겠어....이런 맘으로 가볍게 그동안 함께 했던것 같습니다. 난 많이 배우질 못해 그런가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는 분들처럼 이야길 못하지만,
적어도 아닌건 아니란걸 압니다.
나야 상관 없지만, 한참 자라나는 우리 애들을 생각하면....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혹 재수 없이 광우병 걸린 소라도 먹어... 돌도 씹어 먹어도 소화될 나이에 어여뿐 아가씨랑 연애도 못해보고, 술을 진창 먹어 정신이 유체이탈하는 경험도 못해보고, 군에 입대해 깜깜한 밤하늘의 달을 보면서 어머니 생각에 눈물도 살짝 못 흘려보고, 나의 사소한 잘못에 남이 힘들어 하는구나, 반성해야지... 라는 자기비판도 못해보고, 아빠가 누군지 엄마가 누군지도 구별 못하며 침대에 누워 있다....
나보다 먼저 하늘로 올라가면 어떡합니까?.... 설사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적더라도, 없는게 더 낫지, 왜 안그럴수도 있는데,
이건 국가가 더 나서서 예방해 줘야 하는거 아닐까? 여기까지 생각하니, 뭐 촛불 들고 나가야겠구나 싶어 나갔었습니다. 참석해보면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오신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왜 이런걸 이념에 좌파....를 붙치는 건지..........뭐 상관 없습니다.
어제도 그런맘으로 촛불집회에 갔습니다.
평소 집회 보다 분위기가 무척 격앙된 상태임을 느꼈습니다. 하긴 50일 넘게 촛불 들고 제발 저희 목소리 좀 들어 주세요...외쳤는데.... 네~~~많이 반성했고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 잘들어 잘하겠다고....측은할 정도로 감성적으로 발표하더니, (참 나 그게 연기였다니, 아마도 유인촌에게 코치 좀 받았나....) 감정 호소에 그래...한번 더 믿어보자 앞으로 잘하겠지....누가 뽑은 사람은데....
이런맘으로 잠깐 지켜보았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치니, 누군들 열안받겠습니까?
전날 늦은 야근에 피곤해도 촛불집회에 갔던건 그동안 참석한 내 노고가?? 넘 아까워 오기로 갔습니다. 열심히 국민대책회의 운영진이 리드하는대로 구호를 외치며 노래하며 있는데
국민대책회의 차량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여기서 뭐하냐고 이렇게 구호만 외치면 다냐고. 경복궁역에서 내친구 내동료 다 잡아가는데.
이렇게만 있을 거냐고, 뭐 다들 아시다시피 국민대책회의 운영진이 뭔 힘이 있습니까?
뭐 언제 하라는대로 우기가 했습니까? 진정 시키려 노력 했지만, 몰려든 시민들을 어찌할 수 없었는지 누군가가 제안한 방법으로
행진을 하자고 대신 광화문도 지켜야 되니, 반만이라도 여길 지켜달라고 호소의 목소리가 떨어지기도 전에 앉아 있던 모든 이들이 서서
걷기 시작해 나도 덩달아 걸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빌딩 뒤편 공사장에 흙이 있으니, 그걸루 담을 쌓아 버스를 넘자는 제안으로 그리 몰려 갔는데.... 그때부터 대치가 시작 되었습니다.
매번 그러 했듯이 촛불만 들고 전경과 대치하는 사항이니, 항상 몇시간 후엔 시위대가 자진 해산 했는데.... 어제도 그럴거라 생각 했는데....뭐 버스 움직이게 하는 시도가 어제만 있었던것도 아니고....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전경들에게 차마 하지 못하고 그걸 막아 놓은 버스에 하는건데....
옮겨도 그걸루 끝인데.... 그걸 보고 폭력이라 말하면, 하긴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것도 아침 출근길 황정민 아나가 한 말때문에....개념 없는 사람 입니다. 한번이라도 나와 봤으면 이런 소리 안할텐데....공인 이라는 사람이....에잇 명박이 스러운 XX
여튼... .중요한건 경찰의 대응이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런 대치 상태로 있었을텐데....
어제는 바로 경고 방송하고.... 바로 물대포를 쏟더군요....매체를 통해 보다가 직접 경험하긴 처음....
집으로 발길을 돌릴수가 없었습니다. 진짜로 맨손으로 그냥 구호만 외치는데....
억울한 맘, 알 수 없는 울분이 치밀어 올라, 구호만으로 해소할 수 없어.... 차마 사람에겐 못하고...그래서 막아 놓은 버스에 울분을 토하고 있는데....그걸 그걸 그걸.... 눈으로 직접 보니 집으로 차마 돌아올 수가 없었습니다. 다쳐 쓰러져 119에 전화하고, 의료반 찾고, 순간 모든 공간이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물대포 쏘는 차에서는 누구에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나둘 하나둘 장단까지 맞춰 방송을 하니,
얌전한??? 나도 손이 떨리던데..... 나이만 좀 젊어도 방송을 하며 물대포 쏘는 놈을 때려줬을텐데....
그렇게 한두시간이 흐른뒤 갑자기 물대포를 최대 출력으로 쏟아 부어 버리더니,
방패를 치껴들고 물밀듯이 몰려나와, 한 100여명 되는 촛불집회 참가자를 순식간에 포위, 역시 훈련 받은 얘들이라.... 몇 몇분들이 다른 시위대에게 이사실을 알리려 뛰어내려가고.... 난 포위된 참가자를 구해야 된다란 생각밖엔....진짜 여기선 목적따위 없고 따로 떨어진 동료를 구해야 된다란 일념으로.... 처음으로 전경들 코앞에 제가 서게 되었습니다....
전경들 헬멧밑으로 보이는 살기낀 눈을 보고 있자니.... 더럭 겁이나고 다리가 떨렸지만, 그래도 그래도 여길 뜨면 안된다.
포위된 사람들이 연행되면서 폭행을 당한다.... 시퍼렇게 카메라가 있는데도 방패로 찍고 하는데, 없으면 무슨짓을 할까? 바로 몇십센티를 사이에 두고 촛불집회 참가자와 전경이 서있는데...
그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뒤에서 밀리는 힘에 그랬는지 제 옆분이 앞으로 밀려나와 전경 몸에 부딪치자
전경들 입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이.... 어떻게 말릴 수도 없이 순식간에 몸싸움이....
나도 모르게 내손이 전경의 헬멧으로 나가 꽉 잡아 버리고 내쪽으로 땡겨는데.... 나도 어찌나 힘을 주었는지 전경은 딸려오지 않고, 내손톱만 작살....
아픔이 밀려왔지만 꾹 참고 그대로 서있는데.... 옆쪽에 있던 아저씨가 안되겠다.
손에서 피가난다 나가서 치료 받아라해서 보니 손톱사이로 피가 뚝뚝.... 그걸 보니 아까 밀려왔던, 아픔이 몇배나....
어쩜 모릅니다. 무서워 도망가고 싶었는데....좋은 핑계꺼리가 생겼는지.... 그렇게 난 자리를 뒤사람에게 내어주고 대열을 빠져 나왔습니다. 다행히 바로 대로변에 119차가 대기하고 있어....다가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저멀리 서대문쪽에서 밀려 내려오는 검은대열을 보고, 치료를 받다말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느끼는 자괴감에 괜찮아를 맘속으로 외치며 자위를 했지만, 곤히 잠들어 있는 아들 얼굴을 보니, 무너져 내렸버렸습니다. 미안해....아빠가 비겁하고 비열하고 겁쟁이라서,
네가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수 있도록 할 수 있는데....못지켜서....미안해
달랑 촛불 하나 들고
검은색 옷과 긴나무검과 방패라기보단 무기에 가까운 방패를 들고 머리엔 핼멧까진 쓴
완전 무장한 사람과
뒤에서 장난치듯 웃음끼 있는 목소리로 하나둘 하나둘 외치며 쫓아오는 물대포까지.... 저희가 어찌 그 자리를 사수하겠습니까?
방패를 치껴 세우며 달려드는 전경에 힘한번 못쓰고 밀려나는.... 촛불집회 참가자가 폭력은 무슨 폭력을 행사한다라고 하는지....
진실은 꼭 이긴다.
시민의 힘은 위대하다는 진리 하나만 믿고 피를 흘리면 서 있던 분들께... 비겁하게 도망친 절 용서해 달라고 감히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제 눈으로 보고 경험한 진실을
살짝 꼬아서 애매하게 말을 하는 라디오 뉴스를 듣고.... 에잇 하고 음악 프로그램으로 돌렸는데....
글쎄 황정민이가 촛불집회 참가자가 과격해져 실망스럽다란 멘트를 들으니....
피가 꺼꾸로....차를 갓길에 잠깐 세우고....헛구역질을 했습니다. 아들을 안고서 결심한 맘, 샤워를 하면서 새롭게 결심한 맘 내 스스로가 또 겁에 질려 흔들리지 않토록 이렇게 서면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제발 이념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 개개인은 비판의식을 가진 이 나라의 주권자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한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이 나라를 구성하는 99%의 국민의 것이며, 헌법에서 명시한 것처럼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란 말을 일께워 주기 위해서
촛불을 들었음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완전 무장한 공권력에 우리 주변 친구들이 다치지 않게 하는건 작은 힘이나마,
뜻을 같이 한다면, 촛불을 같이 들어주길 바랍니다.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에게 저희들 목소리를 들려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우린 생각없는 개념없는 시민으로 절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린 이명박이 사유한 종으로 남게 됩니다.
전 진짜 개성있는 사람으로 내 의지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동참하실분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오셔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지켜주지못해 미안해...
어제 촛불집회에 참가 했었습니다.
새벽 2시쯤에 광화문에서 도망치듯이 왔습니다.
서대문쪽에서 시커머게 내려오는 전경들 대열을 보고 너무 무서워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청계천변에 주차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왜 그리 알수 없는 분노가 치미는지....
집에 도착해 자고 있는 아들을 꼭 껴안고 귓말로 이야길 했네요....
미안하다....라고
뜸금 없이 한 행동에 집사람은 어리둥절 하더군요....
잠이 덜 깬 집사람을 뒤로 하고 축축히 젖은 옷을 벗고 샤워를 하러 들어 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샤워기를 틀었는데, 차갑게 쏟아지는 물줄기에 방금전 일이 생생하게 되살아 납니다.
매번 촛불집회에 참여 했을때는 6시에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시청앞으로 가면 대략 8시쯤... 몇번 구호 외치고 거리 행진... 광화문 일대를 한바퀴 돌면
대략 10시쯤... 다시 광화문 사거리 대로에 앉아 노래 같이하고 구호 몇번 외친 후 자 슬슬 갈까? 하며 되돌아 왔습니다.
나도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잘못된 것 같아 여러가지 이해가 가질 않아 같은 뜻이 있는 사람과 함께
목소리 좀 내 볼까?
혹 알아....이렇게 하면 좋은쪽으로 바뀔 것이고....
뭐 그것 자체가 사회운동이 아니겠어....이런 맘으로 가볍게 그동안 함께 했던것 같습니다.
난 많이 배우질 못해 그런가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는 분들처럼 이야길 못하지만,
적어도 아닌건 아니란걸 압니다.
나야 상관 없지만, 한참 자라나는 우리 애들을 생각하면....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혹 재수 없이 광우병 걸린 소라도 먹어...
돌도 씹어 먹어도 소화될 나이에 어여뿐 아가씨랑 연애도 못해보고,
술을 진창 먹어 정신이 유체이탈하는 경험도 못해보고,
군에 입대해 깜깜한 밤하늘의 달을 보면서 어머니 생각에 눈물도 살짝 못 흘려보고,
나의 사소한 잘못에 남이 힘들어 하는구나, 반성해야지... 라는 자기비판도 못해보고,
아빠가 누군지 엄마가 누군지도 구별 못하며 침대에 누워 있다....
나보다 먼저 하늘로 올라가면 어떡합니까?....
설사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적더라도, 없는게 더 낫지, 왜 안그럴수도 있는데,
이건 국가가 더 나서서 예방해 줘야 하는거 아닐까?
여기까지 생각하니, 뭐 촛불 들고 나가야겠구나 싶어 나갔었습니다.
참석해보면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오신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왜 이런걸 이념에 좌파....를 붙치는 건지..........뭐 상관 없습니다.
어제도 그런맘으로 촛불집회에 갔습니다.
평소 집회 보다 분위기가 무척 격앙된 상태임을 느꼈습니다.
하긴 50일 넘게 촛불 들고 제발 저희 목소리 좀 들어 주세요...외쳤는데....
네~~~많이 반성했고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 잘들어 잘하겠다고....측은할 정도로 감성적으로 발표하더니, (참 나 그게 연기였다니, 아마도 유인촌에게 코치 좀 받았나....)
감정 호소에 그래...한번 더 믿어보자 앞으로 잘하겠지....누가 뽑은 사람은데....
이런맘으로 잠깐 지켜보았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치니, 누군들 열안받겠습니까?
전날 늦은 야근에 피곤해도 촛불집회에 갔던건 그동안 참석한 내 노고가?? 넘 아까워 오기로 갔습니다.
열심히 국민대책회의 운영진이 리드하는대로 구호를 외치며 노래하며 있는데
국민대책회의 차량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여기서 뭐하냐고 이렇게 구호만 외치면 다냐고. 경복궁역에서 내친구 내동료 다 잡아가는데.
이렇게만 있을 거냐고,
뭐 다들 아시다시피 국민대책회의 운영진이 뭔 힘이 있습니까?
뭐 언제 하라는대로 우기가 했습니까?
진정 시키려 노력 했지만, 몰려든 시민들을 어찌할 수 없었는지 누군가가 제안한 방법으로
행진을 하자고 대신 광화문도 지켜야 되니,
반만이라도 여길 지켜달라고 호소의 목소리가 떨어지기도 전에 앉아 있던 모든 이들이 서서
걷기 시작해 나도 덩달아 걸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빌딩 뒤편 공사장에 흙이 있으니, 그걸루 담을 쌓아 버스를 넘자는 제안으로 그리 몰려 갔는데....
그때부터 대치가 시작 되었습니다.
매번 그러 했듯이 촛불만 들고 전경과 대치하는 사항이니, 항상 몇시간 후엔 시위대가 자진 해산 했는데....
어제도 그럴거라 생각 했는데....뭐 버스 움직이게 하는 시도가 어제만 있었던것도 아니고....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전경들에게 차마 하지 못하고 그걸 막아 놓은 버스에 하는건데....
옮겨도 그걸루 끝인데....
그걸 보고 폭력이라 말하면, 하긴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것도 아침 출근길 황정민 아나가 한 말때문에....개념 없는 사람 입니다.
한번이라도 나와 봤으면 이런 소리 안할텐데....공인 이라는 사람이....에잇 명박이 스러운 XX
여튼... .중요한건 경찰의 대응이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런 대치 상태로 있었을텐데....
어제는 바로 경고 방송하고....
바로 물대포를 쏟더군요....매체를 통해 보다가 직접 경험하긴 처음....
집으로 발길을 돌릴수가 없었습니다.
진짜로 맨손으로 그냥 구호만 외치는데....
억울한 맘, 알 수 없는 울분이 치밀어 올라, 구호만으로 해소할 수 없어....
차마 사람에겐 못하고...그래서 막아 놓은 버스에 울분을 토하고 있는데....그걸 그걸 그걸....
눈으로 직접 보니 집으로 차마 돌아올 수가 없었습니다.
다쳐 쓰러져 119에 전화하고, 의료반 찾고, 순간 모든 공간이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물대포 쏘는 차에서는 누구에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나둘 하나둘 장단까지 맞춰 방송을 하니,
얌전한??? 나도 손이 떨리던데.....
나이만 좀 젊어도 방송을 하며 물대포 쏘는 놈을 때려줬을텐데....
그렇게 한두시간이 흐른뒤 갑자기 물대포를 최대 출력으로 쏟아 부어 버리더니,
방패를 치껴들고 물밀듯이 몰려나와,
한 100여명 되는 촛불집회 참가자를 순식간에 포위, 역시 훈련 받은 얘들이라....
몇 몇분들이 다른 시위대에게 이사실을 알리려 뛰어내려가고....
난 포위된 참가자를 구해야 된다란 생각밖엔....진짜 여기선 목적따위 없고 따로 떨어진 동료를 구해야 된다란 일념으로....
처음으로 전경들 코앞에 제가 서게 되었습니다....
전경들 헬멧밑으로 보이는 살기낀 눈을 보고 있자니....
더럭 겁이나고 다리가 떨렸지만, 그래도 그래도 여길 뜨면 안된다.
포위된 사람들이 연행되면서 폭행을 당한다....
시퍼렇게 카메라가 있는데도 방패로 찍고 하는데, 없으면 무슨짓을 할까?
바로 몇십센티를 사이에 두고 촛불집회 참가자와 전경이 서있는데...
그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뒤에서 밀리는 힘에 그랬는지 제 옆분이 앞으로 밀려나와 전경 몸에 부딪치자
전경들 입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이....
어떻게 말릴 수도 없이 순식간에 몸싸움이....
나도 모르게 내손이 전경의 헬멧으로 나가 꽉 잡아 버리고 내쪽으로 땡겨는데....
나도 어찌나 힘을 주었는지 전경은 딸려오지 않고, 내손톱만 작살....
아픔이 밀려왔지만 꾹 참고 그대로 서있는데....
옆쪽에 있던 아저씨가 안되겠다.
손에서 피가난다 나가서 치료 받아라해서 보니 손톱사이로 피가 뚝뚝....
그걸 보니 아까 밀려왔던, 아픔이 몇배나....
어쩜 모릅니다. 무서워 도망가고 싶었는데....좋은 핑계꺼리가 생겼는지....
그렇게 난 자리를 뒤사람에게 내어주고 대열을 빠져 나왔습니다.
다행히 바로 대로변에 119차가 대기하고 있어....다가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저멀리 서대문쪽에서 밀려 내려오는 검은대열을 보고, 치료를 받다말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느끼는 자괴감에 괜찮아를 맘속으로 외치며 자위를 했지만,
곤히 잠들어 있는 아들 얼굴을 보니, 무너져 내렸버렸습니다.
미안해....아빠가 비겁하고 비열하고 겁쟁이라서,
네가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수 있도록 할 수 있는데....못지켜서....미안해
달랑 촛불 하나 들고
검은색 옷과 긴나무검과 방패라기보단 무기에 가까운 방패를 들고 머리엔 핼멧까진 쓴
완전 무장한 사람과
뒤에서 장난치듯 웃음끼 있는 목소리로 하나둘 하나둘 외치며 쫓아오는 물대포까지....
저희가 어찌 그 자리를 사수하겠습니까?
방패를 치껴 세우며 달려드는 전경에 힘한번 못쓰고 밀려나는....
촛불집회 참가자가 폭력은 무슨 폭력을 행사한다라고 하는지....
진실은 꼭 이긴다.
시민의 힘은 위대하다는 진리 하나만 믿고 피를 흘리면 서 있던 분들께...
비겁하게 도망친 절 용서해 달라고 감히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제 눈으로 보고 경험한 진실을
살짝 꼬아서 애매하게 말을 하는 라디오 뉴스를 듣고....
에잇 하고 음악 프로그램으로 돌렸는데....
글쎄 황정민이가 촛불집회 참가자가 과격해져 실망스럽다란 멘트를 들으니....
피가 꺼꾸로....차를 갓길에 잠깐 세우고....헛구역질을 했습니다.
아들을 안고서 결심한 맘, 샤워를 하면서 새롭게 결심한 맘
내 스스로가 또 겁에 질려 흔들리지 않토록 이렇게 서면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제발 이념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 개개인은 비판의식을 가진 이 나라의 주권자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한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이 나라를 구성하는 99%의 국민의 것이며,
헌법에서 명시한 것처럼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란 말을 일께워 주기 위해서
촛불을 들었음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완전 무장한 공권력에 우리 주변 친구들이 다치지 않게 하는건 작은 힘이나마,
뜻을 같이 한다면, 촛불을 같이 들어주길 바랍니다.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에게 저희들 목소리를 들려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우린 생각없는 개념없는 시민으로 절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린 이명박이 사유한 종으로 남게 됩니다.
전 진짜 개성있는 사람으로 내 의지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동참하실분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오셔서
무서움에 피흘리며 서 있는, 그래도 막아야 한다란 생각으로 서 있는 친구를 도와 줍시다.
저는 오늘 저녁에도 쑤신 몸을 이끌고 광화문으로 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