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할머니-글쓴 고딩 보아라.

보라카이-수아2008.06.29
조회487

김해에서 부산인가? 까지 고등학교 다닌다던 고딩 이라고 밝혔던 고딩아.

반성했으면 반성했다고 리플 달면될것이지,,

그렇게 욕 지꺼리 다 써놓고 그냥 글 지워버리면 누나가 미안하잖니 ㅋㅋ

 

방금전에, 할일없어서 여기저기 글 읽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지하철 할머니들이 짜증난다고 글쓴 학생을 보았습니다.

가관이던데요..

할머니들이 지하철에서 줄서계실때 가운데 서계신다고

짜증을 얼마나 옴팡지게 써놨던지.. 읽고 있던 제가 다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버스탈때도 할머님들이 제일 먼저 타신다고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글로 한가득,,

자기가 교복입고 자리에 앉아있으면

할머님들이 교복입은 학생만 공략해서 그 앞에서 선다나 어쩐다나..

어디까지 가냐고 일부러 묻는거 보면 자리 내달라고 돌려 말하는거라면서

자기는 이어폰 꼽고 일부러 자는척 한답디다.. 할머니가 얄미워서..

에휴..

 

이 고등학생이 얼마나 글을 얄밉게도 써놨던지..

리플에 이 학생을 질책하는 글이 올라오자 .. 글쓴이 리플이 더 절정입니다..

리플에 "너희 부모님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다"라는 글이 뜨자

"우리 엄마아빠는 택시태워드릴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습디다...

암튼.. 이 고등학생을 질책하거나 욕하는 리플이 올라오면..

이 고등학생.. 리플 하나하나에 욕 다 써줍디다...

그래서 저도 리플 계속 달아주다가...

장황하게 리플을 하나 달았는데.. 그 학생이 또 실언을 하다가... 글을 지웠더군요...

 

저도 작년까지만 해도,,

지하철이나 버스탈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중교통 타는거 정말 불편해 했습니다..

자리만 차지한다고 생각했죠..

저는 작년부터 돈 좀 꽤나 벌기 시작한 때였고..

돈을 그렇게 벌었어도 택시비가 아까워서 꼬박꼬박 지하철 탔어요 제가..

일끝나는 시간이 새벽 3시 4시였는데, 꼭 1~2시간 기다렸다가 지하철 첫차 탈정도였거든요..

암튼..

돈 쫌 버니까..

나쁜 생각이 들더라구요..

"노친네들.. 국가 경제에 대한 생산력도 없으면서... 소비만 할줄아는 동물주제에.."

정말 나쁜 생각이죠..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쁜 생각으로 무장하고 다니던 때였어요..

60세 이상 노인은 다 죽어야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제발 집에서 기어나오지 않거나.. 실버타운으로 싹 다 보내버리거나..

다 죽어버리거나...

그랬으면 좋겠다고 .. 생각했으니까요..

지하철 공짜로 타고, 버스에서 자리차지하고 앉아있는 노인분들이 너무 싫었거든요..

일도 하지 못하는 몸으로 돈쓸줄만 아는 동물 취급했었어요..

그러다 저도 지인의 질타로 깨닫게 된거죠..

 

그분들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젊은 시절날 일본군으로 부터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켜내시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시작하시고.. 민주주의라는 이념을 갖고자 ..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정도의 막대한 힘에 부딪혀도 보시고.. 학생운동도 펼치시고.. 전태일이란 분은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밝히고자 자신의 몸에 불지르시고..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많은 젊은 영혼들이 눈물로 가셔야 했고,, 군사정치의 삭막한 나라안에서도 자기 자신의 몫을 묵묵히 해내신 분들이셨습니다..

한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시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시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의무를.. 자기 자식의 어미로서의 의무를.. 그 모든 의무를 .. 젊은날이라는 큰 댓가로 지불하신 분들이십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오늘날의 우리가 있었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분들 덕에 그래도 옛날 보단 좋은 환경을 물려받아 지금 우리네 젊은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몸을 불사질러야 나라를 지켰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나라의 일원으로서 묵묵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나라를 지켜나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어머니의 어머니, 누군가의 아버지의 아버지..

자식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십니다. 이보다 값진 인생을 사신 분들이 또 어디 계시겠습니까. 그분들이 바로 우리 어머니 아버지 이시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어머니 아버지이시며, 당신네들의 부모요, 그 당신네들의 부모입니다.

그저 태어나서 젊은날을 보내 노년기를 보내 한평생을 누군가의 아들로, 딸로, 남편으로, 아내로, 아버지로, 어머니로, 할머니로, 할아버지로, 할머니로,,,,,,

그저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나라를 지키는것이고 애국하는 것입니다.

그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것인데..

요즘 고등학생분들.. 왜이리 철없는 소릴 가끔 하시는지..

 

그런데 그 고등학생이 그깟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에 앉아서 가지 못했다고 할머니를 욕하고 비방하는 글을 적고 .. 거기에 동참하는 리플을 다는 머리빈 고딩들은 뭡니까..

 

솔직히.

아까 지하철할머니 글쓴 고딩분. 지금 이 글 읽고 있다면..

반성했지, 아까 내 리플보고..?

반성했다면 너는 사람이구..

반성 안했다면.. 내가 정말 할말이 없다..

누구처럼 "너 낳고도 너네 부모님이 어쩌고 저쩌고" 까지 하고싶지는 않다...

..근데 고딩아..

너네 부모님도 할머니 할아버지된다..

너네 부모님한테 가서 니가 아까 쓴글 고대로 말해봐라..ㅡㅡ

니네 부모님.. 당신네들 부모님 생각에 맘아파하실게다..

반성했으면 그걸로 된거고 맘 고쳐먹고 공부 열심히 하길바란다.

그거 말해줄라고 글쓴거다.

 

...

요즘 촛불집회...한창 이슈되고있죠...?

우리들이 지금 이렇게 노력했다는걸... 나중에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우리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

다음세대의 고등학생들이...

그 글 쓴 고딩처럼...=_=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라지킨건 아니자나?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까봐 .. 겁나네요..=_=

 

이상, 수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