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된 이어폰이 고장났는데 교환을 안해준답니다.

육오걸2008.07.16
조회12,918

 

앞뒤말 다 자르고 오늘 겪은 황당한 일을 말하려 합니다.

 

제가 이틀전에 그냥 팬시점에서 이어폰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돈이 부족하길래 조금 싼걸 구입했는데

역시나

싼게 비지떡이라고 이틀도 안돼서 고장이 난겁니다.

 

그냥 다른걸 구입하자니 이틀밖에 안된 이 이어폰이 너무 아까워서

혹시나 환불이나 아니 교환이라도 되나 하고

샀던 곳에 찾아갔습니다.

 

그때가 오전 9시 10분쯤이었는데

제가 오전중으로 서울로 올라가야 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밖에 시간이 없어서 갔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이제 막 문을 여셨는지 가게안을 쓸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작은목소리로

 

"이거 여기서 샀는데요. 이틀도 안돼서 고장이 났거든요.

환불이나 교환 가능해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교환해주세요. 환불해주세요도 아닌

그냥 가능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답이 없으시더군요. 소리가 너무 작아서 못들으셨나하고

다시 말씀드렸더니

 

"일주일이나 지나서 오면 어떡해!"

 

잘못들으셨는지 대뜸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이 아니라 이틀이요."

 

이랬더니 또 말씀이 없으십니다.

그러시더니

 

"그러면 바로 왔어야지 이틀이나 지나고 와서 뭘 어쩌라는거야..$&^%*"

 

이런식으로 뭐라고 중얼중얼 대시더라구요.

그냥 안되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면 되지.

 

"그래서 교환 안되요?"

"아침부터 재수없게, 있다가 저녁에 와!"

"제가 아침밖에 시간이 없는데요"

"저녁에 오라고, 아 진짜 재수없게"

 

이때부턴 저도 빡쳐서 언성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손님이 가게 사정 봐가면서 다녀야 돼요?"

"그럼! 손님이 가게사정좀 봐주면 안돼?"

"이건 서비스 직이잖아요!"

"뭐?"

"서비스 직이요"

"이게 왜 서비스 직이야!!"

 

정말 말이 안통했어요.

무슨 초등학생과 싸우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뭐 서비스직이라고 손님사정 일일히 봐주라는거 아닙니다.

그냥 제가 처음에 여쭐때 좋게좋게

안됀다고 하셨으면 그냥 돌아나왔을겁니다.

 

아무튼 막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더니 나가서 개점준비를 마저 하시더군요.

저는 화나서 가게문쪽에 서있다가 카운터 쪽으로 좀 더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바깥준비를 마치셨는지 안으로 들어오셔서

할것도 없어보이는데 문쪽에서 이것저것 괜히 만지시더니

 

"가, 가라고! 이따 저녁 때 오라고.

야 니네 부모님한테 물어봐라. 아침부터 이런년 오면 재수가 없는지 있는지"

 

휴, 그 아주머니만 재수가 없으신게 아니잖아요.

저도 아침부터 그런취급 당해서 재수가 없었거든요.

완 전 히

 

"있다가 저녁에 오면 교환 해줘요?"

"뭐?!"

"교환 해주냐구요."

"몰라 내가 판거 아니니까 니가 알아서 하라고,

니가 커서 장사를 해봐. 진짜 재수없게, 가! 빨리!"

 

진짜 말이 안통하는것 같아서

짜증나는 얼굴로 터벅터벅 문쪽까지 걸어왔습니다.

제가 문쪽으로 가니까

슬금슬금 카운터 쪽으로 가시더니

 

"야 니가 생각해봐, 가서 부모한테 물어보라고

니가 커서 장사를 해봐. 좋겠냐? 어?"

 

계속 이런 말씀을 하시는겁니다.

마지막에 문을 나올땐 저도 너무 짜증이나서

 

"아, 시끄러워요!"

 

이러고 나와서 문앞에 가래침을 뱉어줬어요-_-..

 

 

나이 드신 분께 제가 너무 막 소리친것도 있지만

처음부터 그 분이 좋게 안됀다고 하셨으면 군말없이 그냥 다른것 사거나

버리거나 했을겁니다.

그리고 뭐 아침부터 교환해달라는 손님이 왔다고

어쩌구 저쩌구 이러시던데

아침이던 저녁이던 밤이던 낮이던

그게 무슨상관입니까.

몇시든 그곳이 문 연시간에 필요해서 간건데

아 진짜 이해를 못하겠어요.

 

제가 상점에 대한 개념이 없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