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정말 아무런 힘도없었다

그림200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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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에 우리는 만났습니다.

아마.. 가장 운이좋았던날 같기도 하고

가장 슬픈날이 시작된날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좋다며 매일매일 집앞으로 찾아와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던사람이었습니다

제 친구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제가 자리라도 비울때면

끊임없이 저에대해 물어보고 신기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화이트데이에 저보다 더큰 곰인형과 사탕 상자를 수줍은듯 내려놓고

자신이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를 소개하며

그사람의  여자가  아니면 살수없게끔 저를 사랑해주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시작된 그 처음들이..

이제는 미친듯이 후회스러워 제 가슴을 찌릅니다

 

그는 절  만나기 얼마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생각과

어린나이에 시작한 장사 때문인지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만 보였었고

저는 1년 반이 넘도록 그런그를 옆에서 지켜주었습니다.

저또한 퇴근후 지친몸이었지만 새벽까지 장사일에 휘둘리는 그를

매일같이 도왔고.. 제가 쉬는날이면 데이트 못해줘서

미안해 할까봐 오히려 그에게 도시락을 싸다주곤했습니다

23살 .24 살

우리 둘다 어린나이였지만 일찍사회생활을 시작한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장래를 꿈꿀수 있었습니다 

명절엔 두손을 꼭잡고  양쪽집안을 오가며 인사드렸고

3개월이란 짧은기간이었지만 함께 아침을 맞이한적도 있었습니다.

미치도록 하늘에 감사하며 사랑하고.사랑받고.

얼마나 행복한 미래를 꿈꿨었는지 ..

 

하지만 사랑이변하는건지 사람이 변하는건지

시간이 갈수록 제 사랑은 커져만 가는데

그사람은 지쳐만 가보였습니다..

한달에 두번 쉬는 날조차 바람을 맞춘다거나

친구들과 놀때면 연락조차 닿지않아 제 애를 태우곤했습니다..

다른여자와 몰래 연락해서 제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기도 했고 ..

오히려 헤어지자며 큰소리치는 그를 붙잡아 달랜적도 있었습니다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제 사랑들이 . 집착이라고 불리기 시작할때쯤

지칠때로 지쳐버린 제가 ..결국 그를 먼저 놓아주었습니다.

 

가슴엔 시퍼런 멍자국 . 아니 온통 피가 흘러넘치는것만 같았고

하루하루 야위어가며 무너져내리다

보내준 자존심도 없이 매달리기를 .매달리기를 수십번

결국 그는 꿈처럼 다시 제곁으로 와주었습니다.

아니.아주 잠시 머물다가 다시 떠났습니다

 

누가그랬던가요 한번 깨진접시는 다시붙여도 쓸수없다고 .

이미 한번 멀어진 그사람은 제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짜증섞인 표정과 더 냉정해진 말투.

핸드폰엔 전혀 처음 듣고보는 여자의 이름.

그렇게 우리는 두번헤어졌고

 

저는 억지로 억지로 다른사람을 만나보았지만 그또한 쉽지않았습니다.

제 사진들을 지우지 못한채 닫아놓은 그사람의 미니홈피를 들락거리며

아직도 날 잊지않고 있구나.. 날 생각하는구나

혼자 위로..또 눈물..청승이나 떨다가 그렇게 몇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아직도 하루하루

어제헤어진것만 같은 가슴시린 아침을 맞이하고있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들은 소식에 그사람 정말 저와는 비교도안될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자를 만났다고 하더군요.

순간 볼펜을 떨어뜨릴만큼 철렁 내려앉긴 했지만.

이제 밥을 못먹는다거나 죽을것같이 앓는다던가...

그렇지는 않는걸보니 , 저도 또 하루만큼씩 어른이 되어가는건가 봅니다.

그사람 저한테 그랬듯 또 누군가에겐 가장 멋진 사람이 되겠지요

 

휴 ~ 눈에서 멀어지면 맘에서 멀어진다는 말만 믿고

모질게 다른지역으로 떠났다가 더 힘들어져서 돌아왔네요

저는 일주일간의 백조생활을 끝내고..

첫출근한 사무실이 바로앞에 바다가 보여서 참으로 시원합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들..

사랑에 좌절하고 슬퍼하고 아파하는 모든사람들이

한결같이 바다를 보며 시원하게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또한 얼마나 더딜지는 모르겠으나

아주아주 잘 견뎌볼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