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웃음 터트리게 하는 알바생@.@

알바1호2010.12.07
조회11,439

안녕하세요 ^.~

저는 따뜻한(은 개뿔 바람만 많이 부는) 곳에 살고있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ㅋ.ㅋ

 

서빙계에 종사한지 어느덧 3달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들 좀 풀어놓을게요ㅋ.ㅋ

 

아 저도 음슴체 쓰고싶어요...파안 이해해주thㅔ요ㅋㅋㅋㅋㅋ

 그럼 .... 출바알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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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9월 초....

 

알바한지 얼마 안된 서빙계의 새싹이었던 나는 잽싸게 가게로 향했음

 

그 전날 과음을 조금 한 터라 머릿속은 빙빙돌고

무엇보다 문제인건 혀가 내 말을 안듣고 맘대로 나불댔음.........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있는 내 눈에

여자분들 세분이 가게 문을 여는것을 발견함

 

나는 내 트레이드 마크인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했음

 

"어스오스스!#%&$*@요~!!"

 

......................?!!!!!!!!!!! 혀가 제멋대로 꼬여버린 것임!!!!

 

순간 가게 안의 손님들 전부 날 쳐다보고.....

사장님도 피자 만드시다 말고 날 쳐다보고....

함께 서빙하는 언니오빠들도 날 쳐다보고.....

모두 피식피식 웃는 표정이 얼굴에 한가득.....

 

나는 순간 엄청난 패닉에 빠졌음

아 작게말할걸

나는 왜이렇게 우렁찬가통곡

 

문열고 들어오던 분들도 그 자리에서 피식피식 웃더니 알아서 자리를 찾아 앉으셨음

 

하....... 나는 이때 알았어야 했지

이날의 알바가 굉장히 고될것임을......

 

위의 사건이 굉장히 신경쓰였던 소심한 나는

서빙을 잠시 멈추고 주방에 들어가 컵만 닦기 시작했음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들어닥쳤고

주방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나를 매니저가 억지로 매장으로 밀어냈음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를 모토로 삼은 나였기에

곧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싱글벙글 서빙을 하기 시작했음

 

땡~ 주방에서 음식 나오는 소리가 들리고....

신나게 음식을 손님에게 날라 테이블 위에 셋팅 하면서 고운~목소리를 가장한 탁한 목소리로 말했음

 

" 주문합니다 ^^ 실례하신 음식 나왔.........."

 

........읭? 뭔가 이상한데

얼굴에 미소를 띄고 말하던 나는 순간 또 말을 멈추고 굳어버림

 

음식에.......뭐...? 뭐를 해.........?

 

순간 또 멈춰있던 손님들과 나는

잠시후에 피식피식 피식피식 웃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함

 

나는 숨을 가다듬고  다시한번 말함

"실례합니다 풉ㅍ부,,,,, 실례하신 음식 나왔^^......"

 

아 이놈의 입아 왜 말을 제대로 뱉질 못하니버럭!!!!!!!!!!!!!!!!!!!!!!!!!!!!!!!!!!!!!

 

테이블에 앉아있던 4명의 손님

급기야 빵빵 터지면서 손짓함

괜찮다고.......가보라며.....알겠다고...................ㄴㅁ;ㅣㅏㅓㅎ;ㅣ널;ㅣㅁ너;리ㅏㅓㅁㄴ

 

내 혀 내 혀 내 혀 !!!!!!!!!!!!!!!!!

 

다시 굴욕을 느낀 나는 이번에야말로 주방에 뿌리를 박을 기세로

나이프를 닦고 있었음

아무리 매니저가 와서 음식을 나르라해도

"저 목이 안좋아요 오빠.............................." 하며 굉장히 아픈 표정을 지어보이며 삐댐

 

매니저는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굳은 심지로 나가지않았음.....

 

그러다 정말 정말 급해보이는 표정으로 같이 서빙하는 언니가

 

"##아, 4번 테이블에 아이스크림 3개만 내다줘!!!!!!!!!!!!!!!!!!!"라고 하고

그릇을 팽개치고 나가는 것이 아니겠음?!?!?

 

정말 급해보였기에 나도 나이프를 내려놓고 아이스크림을 꺼내 4번 테이블로 다가갔음 ^^

트레이에서 아이스크림을 내려놓으며 나는 다시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음

 

"실례합니다 ^^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 ^^"

 

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있었음

 

그냥 아이스크림 세개라 하면 되잖아.....................................?

 

이 손님들도 피식 피식 웃으심

다행히 아까 그 손님들처럼 대놓고 팡 터지지는 않아서

마음을 다스렸음

 

아 나는 괜찮아 나는 아직 건재하다 아직 새싹이라 이런 실수할수있다

 

아직도 피식피식 웃으시는 손님분들께 구린 미소 한방 날려드리고 뒤를 돌았음

 

트레이를 내려놓고 다시 주방에 가서 나이프를 닦으려는데

이번엔 아주머니 두분께서 우아한 손짓으로 나를 부르심

잽싸게 달려가서 무릎을 꿇고

 

"네~ 손님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

 

하고 곱게 말함

이분들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내게

"음 곧 한사람 더 올거거든요 ~"라고 하심

 

이때 말해둘게 하나 있는데 내 말버릇 중 하나가

"아, 정말?"

"아, 진짜?" 이거임

 

나는 내 버릇에 충실하여 저 상황에서

"아,,,,,,,,,, 정말요 ?" 하고 굉장히 신난 목소리로 되물었음놀람

아...신난다.......정말신난다..........

 

아주머니들 더욱더 인자하게 웃으시며

"아가씨 나 거짓말 하는거 아니에요 ^^^^^^^^^^^^^^^^^^^^^^"라고 하심

아 참 친절하시다...........사랑해요아주머니....진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이날 내 알바길에

마가꼈나 하고 생각하게 됏음 ㅠㅠㅠㅠㅠㅠ

 뭐 아직까지 하고있긴 하지만

이날 잠자면서 이불에 하이킥을 수십번도 더날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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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고나니까 별로 안웃기네

말재간이 없어서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