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된 새댁입니다. 혼인신고 하기 싫어집니다.

힘들다.2010.12.23
조회4,446

결혼 한달된 새댁입니다.

나이는 30대중반을 막 달릴려고 합니다.

아직 혼인신고 전이구요.

 

이사람 지금 백수입니다.

결혼전 1년 반전에 회사 그만뒀습니다.

대학 4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학교 졸업장 없다는것도 결혼직전에 알았습니다.

졸업장 없다는거 뭐 책잡지 않았습니다.

그거 다 이해하고 공부해서 따면 그만이다 생각하고

다 이해 하고 극복해갈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했습니다.

그래도 졸업은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결혼전에 미리 학교 졸업장 따라고 해서 이번에 졸업합니다.

졸업장이 있어야 뭔가를을할수 있는 조건이되거든요.

남자가 못벌면 여자도 버는 세상이니 함께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결정한 결혼이였구요.

 

담담하게 이야기는 하지만 이런 과정이 있기까지 엄청난 싸움과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 다니고 있는줄 알고 당연히 졸업도 한줄 압니다.

다 이해 하고 극복하리라 생각을 했는데....

 

문제는 이사람 술과 담배를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잠시 집을 비우는 평일 낮에는 술을 어떻게 숨겨놨는지 혼자서 술을 마셔서 정신풀렸더이다.

물론 결혼전에도 술 좋아하는건 알지만 이렇게 혼자 술을 숨겨가며 몰래 마실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상황이 속상하고 힘들어서 마신답니다.

참고로 졸업장 못딴거 알았을때도 낮인데도 술에 쩔어 전화 받은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대낮에 집에서 술에 쩔어 삽니다.

그땐 졸업 못해서 먹는다고 이해했습니다.

이젠 또 다른 핑계로 술을 마신다는 넋두리아닌 넉두리를 합니다.

근데 술을 마시면 난폭해집니다.

때리지는 않지만 자긴 장난으로 때린 주먹에 몸에 멍이 들고 척추뼈에 맞고 울고 합니다.

정작 자기는 장난으로 생각합니다. 재미로 던진돌에 개구리는 죽는다는게 생각나더이다.

처음엔 그냥 지나쳤는데...점 점 더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멱살을 잡고 방에 내동댕이를 칩니다. 

그리고 정말 때리지는 않지만 때린다고 어금니 꽉 물어라는 제스춰도 합니다.

자기는 장난으로 그런답니다. 오히려 그런거 이해 못한다고 저를 더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당하는 저는 황당하고 눈물나고 서럽고 이사람하고 결혼 잘못했단 생각도 듭니다.

 

졸업장나올때까지는 두달 정도 기다려야합니다.

그때까지 참자고 생각했는데 그전에 이사람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니 마음이 바뀌게 됩니다.

어제도 친정집에 잠시 갔다가 집에 갈려고 전화를 하니 또 술에 쩔어 있더이다.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제 직감은 99%맞았습니다.

목소리만 들음 꼬였다는거 아는데  죽어도 아니랍니다. 보고싶답니다.

이런적이 한두면이면 말을 않겠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그럽니다. 또 무슨 핑계되면서...

그리고 집에 가니까 제가 술먹었다고 잔소리를 했더니 또 내동댕이 치고 멱살잡고

이 꽉 깨물어라고 하데요...때릴려면 빨리 때려라고 했는데 겁만 주더군요.

제가 이해해주는 상황은 하나도 이해를 못하고..자기 힘든거만 아는가봅니다.

 

어떻게 집만 비우면 소주 2.3병을 깝니까?

이것도 이해해야 하나요?

졸업장 따서 바로 취직할 의사가 있긴 할까요?

집에 있으면 게임하고 술마시고 자고 이게 답니다.

제가 밤에 잘때 컴퓨터 새벽 4시 5시까지 하는데 내가 들어갈려고 하면 못들어오게 하고

자기는 일자리 알아 본다고 합니다. 믿어야 할까요?

새벽 5시에 자고 일어나서 점심 1시에 먹고...다시 컴타앞에 앉자 컴타 하고..배고프면 밥먹고

아...지금 제가 글 적으면서도 내가 왜 이사람하고 결혼했나 싶을 정도로 한심하네요.

 

그리고 성관계도 서로 합의하에 하는것도 아니고 혼자 하고싶을때 일방적입니다.

아...너무 힘듭니다.

결혼전에도 저 없으면 못산다고 울며 불며 매달리는거 힘겹게 결혼을 했는데

이 사람 성향을  미리 알았다면 결혼도 하지 않았을껍니다.

물론 혼인신고 전이라 생각할 여유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도 집에 가니 술에 떡이 되서 술냄새 풍기며 자고 있더군요.

그래서 장문의 글을 컴타에 적어놓고 왔습니다.

잠시 서로 시간을 두고 생각하자고...나도 힘들다고.

서로 다시 생각하고 월요일날 만나서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같음 어떻게 하겠습니다.

이런 사람하고 계속 살아야 할까요?

혼인신고 전인데 좀 더 생각해봐야할까요?

 

저 지금 너무 속상해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이렇게 인터넷에 하소연을 하고 있네요.

이런 일이 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