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제 레포트 시험 기간 이네요... 죽겠습니다... ㅠ 어제 본 시험은 완전 떡쳤네요...ㅠ 제 글을 꾸준히 읽어 주시는, 톡커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 일본 유학과 바둑부와 선배 - 1 - http://pann.nate.com/talk/310332884 일본 유학과 바둑부와 비둘기 - 2 - http://pann.nate.com/talk/310348777 일본 유학과 바둑부와 모우에 - 3 - http://pann.nate.com/talk/310387885 6월 달, 아카네 쨩과 나는 매우, 남자가 고팠음... ㅠㅠㅠㅠㅠㅠㅠㅠ 풋풋한 1학년 이였던, 우리들은 남자친구가 가지고 싶다고 매일 노래를 불렀음... 우리 바둑부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남자로 보이지도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걔네도 우리 여자로 안 봄....) "아... 어디 좋은 남자 없나.................................." 어느 날, 부장이였던, 하마사키 선배에게 쫄라보았음.... "부장..... 우리 다른 대학이랑도 교류 해 봐요. 우리 학교 애들이랑만 바둑둘려고 하니까, 너무 식상해요." "구리 쨩^^ , 안 그래도 츄오 대학 바둑부 애들이랑, 바둑 둘 기회를 만들려고 했어...... 우리 애들 좋은 경험이 되라고..." "아니요, 부장.... 실은 바둑 교류 말고, 미팅............." "구리 쨩... 구리 쨩은 아직 잘 모르는 구나.... 츄오대는..... 이번 신입생 애들이 완전 훈남이야.............!!!!!!!! "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도, 밝히고 있었군요....ㅋㅋㅋㅋㅋ 부장 말을 듣고, 아카네 쨩과 나는 매일 츄오 대학 애들 만날 날만 기다렸음...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날은 뭘 입으면 좋을까???" 부실에서는, 매일 츄오 대학 얘기만 오고 갔음...... "아... 츄오 대학 애들이랑 만나면 어쩌구 저쩌구...." "야...... 츄오 애들이 그렇게 좋냐...?ㅋㅋㅋㅋ 그것보다 쭈구리, 이번 대국 너무 하지 않아.?" 2학년의 하세가와 선배 였음... 나는 그때 우리 바둑부에서, 바둑을 제일 못 뒀음. 센스는 있다고 하는데, 그걸 받혀줄 실력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센스도 없음. "선배... 이렇게 배려 없이 무지 막지하게 두시면 어떡해요!!! 일부러 져 주시는게 선배의 미덕 아니예요??ㅠ" 나는 자주 하세가와 선배랑 바둑을 두었음. 언제나 내가 돌을 9개나 두고, 뒀는데...... 그래도 실력차가 너무 많이 남... 맨날 짐...ㅠ "흥... 츄오 애들은 이렇게 악마 같지 않을 꺼야..." 그리고, 그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츄오 대학과의 교류의 날.... 츄오 대학에서 8명 정도의 학생들이 우리 대학 부실을 방문해 주셨음. 부장이 말하던 1학년 애들 중에서는 2명이 찾아 왔음. 아키라와, 밋치...... 그런데, 부장이 말하는 것처럼, 막 훈남들은 아니였음... 그냥, 귀염귀염 한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래서 일본 애들 하는 말은 믿으면 안됨.ㅋㅋㅋㅋㅋ 아키라는 쪼금 시크한 성격이였고, 그에 반해 밋치는 애교도 많고 말도 많았음... 같은 신입생이라고, 우리는 금방 친해졌음... 아카네 쨩은 아키라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음. 하지만, 츄오대학에서의 나의 인연은 이 1학년 생들이 아니였음. 아사노. 아사노는 츄오 대학, 바둑부 부장이였음. 사고방식이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 였음. 또 사교 적이고, 말도 잘하고.. 유머 감각도 넘쳤음. 처음에는 선배라서, 내 쪽에서 말도 붙히기 힘들었는데... 아사노는 내가 외국인 유학생이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있었나 봄. "당신이 구리 쨩이예요?? 하마사키 한테서 얘기 자주 들었어요..." 아사노는 굉장히 싱글싱글한 인상이였음. 존댓말 작렬....ㅋㅋㅋㅋㅋㅋㅋ 서로간의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난 후, 우리는 바둑을 두었음...ㅋㅋㅋㅋㅋㅋㅋ 바둑부가 뭐 그런 거 아니겠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대학에서 놀러 온다고, 부실 회관 1층의 넓찍한 다다미 실도 빌려둔 상태였음. 아.... 그런데... 우리 학교 바둑부는 실력이 많이 허접함... 사람이 너무 없음. 그나마 바둑계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은 이토 선배와 5학년의 히다카 선배, 이 둘 뿐 이였음. 바둑에는 단 이라는게 있음.... 원래는 급부터 10급, 9급, 8급........1급 으로 점점 실력이 올라가고, 그 다음부터는 초단, 2단, 3단 이런 식으로 단수가 올라감. 단이 올라갈 수록 바둑을 잘 둔 다는 뜻임. 물론 단 실력 인정 테스트 같은 것도 있음... 대학 바둑계에는, 예전에 원생이였던 애들도 많음. 원생이란, 바둑 프로 기사를 꿈꾸던, 아이들을 말함. 원생도, 실력 테스트를 통해서야만 될 수 있는 거임. 그리고, 또 그 원생들 안에서 프로 시험을 치고, 합격한 사람들만 아마츄어에서 프로가 될 수 있음. 고스트 바둑왕을 읽어 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빠를 듯함... 주인공 히카루가 중간에 개 고생 하는 게 다 프로 될려고 하는 짓임... 보통 원생들의 실력이 7단, 8단, 9단정도가 됨. 그리고 이토 선배랑 히다카 선배가 본인들 말로 6단, 7단 정도... 그런데 문제는.... 이 둘 빼고는 우리 학교 애 들은 거의 급 수준임... 단 도 없음...ㅋㅋㅋㅋㅋ 3학년 선배들 몇 명만 초단에서 2단 정도....ㅋㅋㅋㅋㅋㅋ 실력 있는 애들이 들어오지 않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츄오 대학 신입생들은 기본 5단 정도를 깔고 들어 왔다함.... 아키라와 밋치도, 실력이 엄청 났음... 우리 학교 바둑부 전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누구하나, 츄오 대학의 8명에게 이기지 못하고 있었음. 그나마 늦게 와주신, 히다카 선배와 이토 선배가 프라이드 회복에 나서 주긴 했지만... 아사노는 이토 선배와 막상 막하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 뭔가 우리 학교 애들이 계속 지기 시작하니까, 쫌 슬퍼졌음....ㅋㅋㅋㅋ 내가 정말 제 2의 이창호가 되어서ㅋㅋㅋㅋㅋㅋ 꼭 다른 학교 애들을 무 찔러 줄 꺼라 생각했음...ㅋㅋㅋㅋㅋㅋㅋ "구리 쨩은, 바둑 얼마나 뒀어요??" 아사노 였음. "저는 이제 막 배운지 한달 정도....?" "나랑 한 번 둬 봐요... ^^" 실은 처음 보는 사람하고는 쪽팔려서 두기 싫었음.... ㅠ 아직 실력이 너무 허접했기에... "음... 재밌는 수를 두네요... ^^ 그래도 여기에선 이런 식으로 두는게 더 이득이예요... 어쩌고 저쩌고...." 아사노는 참 재미있게 바둑을 가르쳐 주었음... 나의 똥꾸녕 같은 실력에도 한 수 한수 상냥하게 응해줬음. 그리고 말을 굉장히 잘 했음. 그건 아사노만의 기술임. 언제나 아사노가 하는 말에는 설득력이 있음... 목소리도 약간 특이했는데, (만화에 나올 것 같은 목소리??) 그런 것들로 인해 아사노의 인상이 굉장히 강해 졌음. "아... 이것저것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둑을 둔 뒤에는 같이 볼링도 치러 가고, 술도 마시러 갔음. 신입생들끼리는 처음 만나는 거였지만, 다른 학년들은 대회에서 마주치거나 해서, 다들 면식이 있는 듯 해서, 서로 거리낌 없이 이야기가 오고 갔음. 우리 바둑부 사람들은 바둑에서는 개 깨졌지만, 볼링에서는 하나 같이 좋은 점수를 내 주셨음. 그날 최고 득점은 이토 선배였음. 이토 선배는 운동을 매우 잘함... 테니스를 비롯해, 축구에서, 농구...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 였음... 운동 음치였던 나에게는 그런 모습이 굉장히 특별해 보였음.... 술자리에서 난 아사노랑 참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그 중에 하나가 Mr.Children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밴드의 이야기 였음. 나는 Mr.Children을 굉장히 좋아했고, 라이브 앨범 까지 살 정도로, 열렬한 팬이였음. 혼자서 Mr.Children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래방 까지 갈 정도 였으니까... 그런데, 아사노도 Mr.children의 광팬 이라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같이 Mr.children의 이야기를 하며, 공감대를 이어나갔음... "그럼, 우리 같이 언제 한 번 노래방이나 가요.... 저기 앉아 있는 요스케도 Mr.children 가라오케 하는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요스케는 같은 3학년에 아사노와 베스트 프렌드 였음. "정말요?!!!! 아... 나중에 한번 연락 주세요!!!" "그럼, 서로 전화번호 교환해요..." "아... 예. 여기요!!" 그렇게, 아사노와 나는 전화 번호를 교환했음... 솔직히 노래방 가자는 것도, 전화번호 교환 하는 것도 다들 예의 상 하는 건 줄 알았음. 일본 애들은 그런게 너무 심함. 社交辞令(샤코지레이)라고 해서, 예의 상 하는 행동, 예의 상 하는 말들... 그런게 너무 많음. 그래서 나는 쉽사리 일본 애들이 하는 말을 믿지 않음. 솔직히, 전화번호 교환하는 것도, 왠만하면, 하고 싶지 않음... 나는 나랑 연락 할 사람만 등록하고 싶은데... 일본 애들은, 처음 만나자마자 전화번호 교환하자고, 너도나도 핸드폰을 꺼내 듦. 그렇다고 그걸 거절하는 것도 쫌 어색하고 해서, ㅠ 어쩔수 없이 너도나도 교환함... 나중에 핸드폰 보면 3분의 1이 모르는 애들이거나, 한 번 보고, 절대 연락 안 할 애들임... 아사노랑도 그냥 예의상 주고 받았다 생각했음... 그런데, 그 다음 날 부터....... 아사노 한테서 계속 문자가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밤바람이 좋다는 둥, 좋은 책이 있으면, 소개해 주기도 하고... 일본 유학 생활 잘 하라고 격려도 해주고... 어찌보면, 시잘데기 없는 얘기들 뿐이였지만, 그래도 왠지 그런 문자들이 싫지는 않았음... 나도, 아사노한테 이것저것 물어 보면서, 어느새 우리둘은 말도 터는 사이가 되어 갔음... ................. ㅋㅋㅋㅋㅋㅋㅋ잠시 이토 선배의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6월 말 쯤, 우리 바둑부에서는 신입생 환영 축하 파티가 열렸음... 원래 4월 달에 한 번 열렸었지만, 그 후에도 인원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나중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위한 환영회 였음. 그날은 4학년을 포함해서, 바둑부가 전원 참석 했음...... 정말 거창하게 먹고, 놀았음...... 모우에년은 또 옆에 이토 선배와 1학년 후배를 옆에끼고, 마시고 있었음... 나는 그 때, 우에노 선배와, 코지마 선배랑 사이가 굉장히 좋았음. 우에노 선배와 코지마 선배는 중학교 때부터 절친이였음, 같은 중, 고등학교를 나오고 또 에스컬레이터 식으로 우리 학교에 들어 왔음... 코지마 선배는 극진 가라데를 하고 있었음. 대회에서 여러번 우승도 하는 실력자였음... 그래서인지 생긴게 쪼금 포악하게 생겼음...ㅋㅋㅋㅋㅋ "야... 쭈구리, 일본어는 많이 늘었냐...???ㅋㅋㅋㅋㅋ" 코지마와 우에노는 늘 내 일본어 발음을 가지고 뭐라 놀려 댔음. 억양이라던가, 잘 발음 되지 않는 단어라던가....ㅋㅋㅋㅋㅋ 우에노는 내 성대모사를 하기 까지 이르렀음. "아이씨... 그만 좀 하세요... 똑같지도 않은데ㅡㅡㅋㅋㅋ " 그렇게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 쯤이였음... 다들 슬슬 취기가 돌기 시작하고, 아카네 쨩은 또 정체 불명의 언어를 하기 시작하고... 우에노 선배는 곯아 떨어지고... 다들 어수선해지기 시작했음. 이토 선배가, 갑자기 내 옆자리로 이동해 왔음... "오늘 재밌었어...?" "네... 진짜 많이 마신 것 같아요... ^^" 바다에 갔다 온 이후로, 나는 일부러, 이토 선배를 피하는 기색이 있었음. 바다에 데리고 가 준 건 매우 기뻤지만 나를......... 잠시나마라도 착각하게 한 것이 짜증 났음...ㅠㅠㅠㅠ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토 선배와 모우에 선배의 다정한 모습이 왠지 모르게 싫었음. 그리구, 둘이 잘 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여자인 내가 선배 선배하면서 말을 섞고, 같이 놀고 하는 것도, 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인지 괜히 선배와 이야기를 해도, 이야기가 많이 진행 될 법한 화제는 꺼내지 않았음... 그냥 선배와 후배가, 주고 받을 이야기 정도만...? 이토 선배는 턱을 괴고 이야기 하기 시작했음. "구리 쨩, 너는... ........ 너는 왜 요즘 다른 남자애들이랑 만 이야기해...??" "네????" "너는 내가 너 마음에 들어 하는 거 알면서... 왜............내가....#^#$^%($(*$%@&#" 아마... 아까전에 우에노 선배와 코지마 선배랑 말 장난 하면서, 이야기 하고 있던 걸 얘기 하는 듯 싶었음. 꼬라지를 보아하니, 이 인간 또 취한 것 같았음. 하긴 그날은 모우에가 사온 일본주 한병을 들이켜 주셨으니.... ㅉㅉ 그래도 뒷끝을 흐리긴 했지만, 나는 똑똑히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거.... 뭐야... 지금 한 말 뭐야....' 그 말을 뱉은 선배는, 금방 자리를 떠 버렸음... 화장실 가는 듯 싶었음...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었던 건... "이토군!!!, 괜찮아...???" 그런 이토 선배를 부축해주는 모우에 년이었음. 또 다시 복잡하게 머리가 돌아갔음. '뭐야... 저 색히는, 나를 좋아한데는 거야.. 뭐야??.... 뭐냐고... 아... 왜 이렇케 헷갈리게 해...ㅋㅋㅋㅋ 술취해서, 씨부렁씨부렁 데는 것도 찌질해 죽겠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지금 뭐지...?? 모우에년하고는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야...??' 확실하게 하지 않는 이토 선배가 짜증났음... 선배는 예전에도 나를 물 먹인 적이 있기에, 이번에는 쉽사리 착각하면 안된다 마음 먹었음...ㅋㅋㅋ 그런데도.... 그래도 선배가, 나를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 거렸음. ㅠ 101
일본 유학과 바둑부와 아사노 - 4 -
우와........ 이제 레포트 시험 기간 이네요... 죽겠습니다... ㅠ
어제 본 시험은 완전 떡쳤네요...ㅠ
제 글을 꾸준히 읽어 주시는, 톡커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
일본 유학과 바둑부와 선배 - 1 - http://pann.nate.com/talk/310332884
일본 유학과 바둑부와 비둘기 - 2 - http://pann.nate.com/talk/310348777
일본 유학과 바둑부와 모우에 - 3 - http://pann.nate.com/talk/310387885
6월 달, 아카네 쨩과 나는 매우, 남자가 고팠음... ㅠㅠㅠㅠㅠㅠㅠㅠ
풋풋한 1학년 이였던, 우리들은 남자친구가 가지고 싶다고 매일 노래를 불렀음...
우리 바둑부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남자로 보이지도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걔네도 우리 여자로 안 봄....)
"아... 어디 좋은 남자 없나.................................."
어느 날, 부장이였던, 하마사키 선배에게 쫄라보았음....
"부장..... 우리 다른 대학이랑도 교류 해 봐요. 우리 학교 애들이랑만 바둑둘려고 하니까, 너무 식상해요."
"구리 쨩^^ , 안 그래도 츄오 대학 바둑부 애들이랑, 바둑 둘 기회를 만들려고 했어......
우리 애들 좋은 경험이 되라고..."
"아니요, 부장.... 실은 바둑 교류 말고, 미팅.............
"구리 쨩... 구리 쨩은 아직 잘 모르는 구나....
츄오대는.....
이번 신입생 애들이 완전 훈남이야.............!!!!!!!! "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도, 밝히고 있었군요....ㅋㅋㅋㅋㅋ
부장 말을 듣고, 아카네 쨩과 나는 매일 츄오 대학 애들 만날 날만 기다렸음...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날은 뭘 입으면 좋을까???"
부실에서는, 매일 츄오 대학 얘기만 오고 갔음......
"아... 츄오 대학 애들이랑 만나면 어쩌구 저쩌구...."
"야...... 츄오 애들이 그렇게 좋냐...?ㅋㅋㅋㅋ 그것보다 쭈구리, 이번 대국 너무 하지 않아.?"
2학년의 하세가와 선배 였음...
나는 그때 우리 바둑부에서, 바둑을 제일 못 뒀음.
센스는 있다고 하는데, 그걸 받혀줄 실력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센스도 없음.
"선배... 이렇게 배려 없이 무지 막지하게 두시면 어떡해요!!! 일부러 져 주시는게 선배의 미덕 아니예요??ㅠ"
나는 자주 하세가와 선배랑 바둑을 두었음.
언제나 내가 돌을 9개나 두고, 뒀는데...... 그래도 실력차가 너무 많이 남... 맨날 짐...ㅠ
"흥... 츄오 애들은 이렇게 악마 같지 않을 꺼야..."
그리고, 그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츄오 대학과의 교류의 날....
츄오 대학에서 8명 정도의 학생들이 우리 대학 부실을 방문해 주셨음.
부장이 말하던 1학년 애들 중에서는 2명이 찾아 왔음.
아키라와, 밋치......
그런데, 부장이 말하는 것처럼, 막 훈남들은 아니였음... 그냥, 귀염귀염 한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래서 일본 애들 하는 말은 믿으면 안됨.ㅋㅋㅋㅋㅋ
아키라는 쪼금 시크한 성격이였고, 그에 반해 밋치는 애교도 많고 말도 많았음...
같은 신입생이라고, 우리는 금방 친해졌음...
아카네 쨩은 아키라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음.
하지만, 츄오대학에서의 나의 인연은 이 1학년 생들이 아니였음.
아사노.
아사노는 츄오 대학, 바둑부 부장이였음.
사고방식이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 였음. 또 사교 적이고, 말도 잘하고.. 유머 감각도 넘쳤음.
처음에는 선배라서, 내 쪽에서 말도 붙히기 힘들었는데...
아사노는 내가 외국인 유학생이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있었나 봄.
"당신이 구리 쨩이예요?? 하마사키 한테서 얘기 자주 들었어요..."
아사노는 굉장히 싱글싱글한 인상이였음. 존댓말 작렬....ㅋㅋㅋㅋㅋㅋㅋ
서로간의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난 후, 우리는 바둑을 두었음...ㅋㅋㅋㅋㅋㅋㅋ
바둑부가 뭐 그런 거 아니겠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대학에서 놀러 온다고, 부실 회관 1층의 넓찍한 다다미 실도 빌려둔 상태였음.
아.... 그런데...
우리 학교 바둑부는 실력이 많이 허접함... 사람이 너무 없음.
그나마 바둑계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은 이토 선배와 5학년의 히다카 선배, 이 둘 뿐 이였음.
바둑에는 단 이라는게 있음.... 원래는 급부터 10급, 9급, 8급........1급 으로 점점 실력이 올라가고,
그 다음부터는 초단, 2단, 3단 이런 식으로 단수가 올라감.
단이 올라갈 수록 바둑을 잘 둔 다는 뜻임.
물론 단 실력 인정 테스트 같은 것도 있음...
대학 바둑계에는, 예전에 원생이였던 애들도 많음.
원생이란, 바둑 프로 기사를 꿈꾸던, 아이들을 말함.
원생도, 실력 테스트를 통해서야만 될 수 있는 거임.
그리고, 또 그 원생들 안에서 프로 시험을 치고, 합격한 사람들만 아마츄어에서 프로가 될 수 있음.
고스트 바둑왕을 읽어 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빠를 듯함...
주인공 히카루가 중간에 개 고생 하는 게 다 프로 될려고 하는 짓임...
보통 원생들의 실력이 7단, 8단, 9단정도가 됨.
그리고 이토 선배랑 히다카 선배가 본인들 말로 6단, 7단 정도...
그런데 문제는....
이 둘 빼고는 우리 학교 애 들은 거의 급 수준임... 단 도 없음...ㅋㅋㅋㅋㅋ
3학년 선배들 몇 명만 초단에서 2단 정도....ㅋㅋㅋㅋㅋㅋ
실력 있는 애들이 들어오지 않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츄오 대학 신입생들은 기본 5단 정도를 깔고 들어 왔다함....
아키라와 밋치도, 실력이 엄청 났음...
우리 학교 바둑부 전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누구하나, 츄오 대학의 8명에게 이기지 못하고 있었음.
그나마 늦게 와주신, 히다카 선배와 이토 선배가 프라이드 회복에 나서 주긴 했지만...
아사노는 이토 선배와 막상 막하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
뭔가 우리 학교 애들이 계속 지기 시작하니까, 쫌 슬퍼졌음....ㅋㅋㅋㅋ
내가 정말 제 2의 이창호가 되어서ㅋㅋㅋㅋㅋㅋ
꼭 다른 학교 애들을 무 찔러 줄 꺼라 생각했음...ㅋㅋㅋㅋㅋㅋㅋ
"구리 쨩은, 바둑 얼마나 뒀어요??"
아사노 였음.
"저는 이제 막 배운지 한달 정도....?"
"나랑 한 번 둬 봐요... ^^"
실은 처음 보는 사람하고는 쪽팔려서 두기 싫었음.... ㅠ 아직 실력이 너무 허접했기에...
"음... 재밌는 수를 두네요... ^^ 그래도 여기에선 이런 식으로 두는게 더 이득이예요... 어쩌고 저쩌고...."
아사노는 참 재미있게 바둑을 가르쳐 주었음...
나의 똥꾸녕 같은 실력에도 한 수 한수 상냥하게 응해줬음.
그리고 말을 굉장히 잘 했음.
그건 아사노만의 기술임. 언제나 아사노가 하는 말에는 설득력이 있음...
목소리도 약간 특이했는데, (만화에 나올 것 같은 목소리??)
그런 것들로 인해 아사노의 인상이 굉장히 강해 졌음.
"아... 이것저것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둑을 둔 뒤에는 같이 볼링도 치러 가고, 술도 마시러 갔음.
신입생들끼리는 처음 만나는 거였지만,
다른 학년들은 대회에서 마주치거나 해서, 다들 면식이 있는 듯 해서,
서로 거리낌 없이 이야기가 오고 갔음.
우리 바둑부 사람들은 바둑에서는 개 깨졌지만, 볼링에서는 하나 같이 좋은 점수를 내 주셨음.
그날 최고 득점은 이토 선배였음.
이토 선배는 운동을 매우 잘함... 테니스를 비롯해, 축구에서, 농구...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 였음...
운동 음치였던 나에게는 그런 모습이 굉장히 특별해 보였음....
술자리에서 난 아사노랑 참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그 중에 하나가 Mr.Children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밴드의 이야기 였음.
나는 Mr.Children을 굉장히 좋아했고, 라이브 앨범 까지 살 정도로, 열렬한 팬이였음.
혼자서 Mr.Children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래방 까지 갈 정도 였으니까...
그런데, 아사노도 Mr.children의 광팬 이라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같이 Mr.children의 이야기를 하며, 공감대를 이어나갔음...
"그럼, 우리 같이 언제 한 번 노래방이나 가요....
저기 앉아 있는 요스케도 Mr.children 가라오케 하는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요스케는 같은 3학년에 아사노와 베스트 프렌드 였음.
"정말요?!!!! 아... 나중에 한번 연락 주세요!!!"
"그럼, 서로 전화번호 교환해요..."
"아... 예. 여기요!!"
그렇게, 아사노와 나는 전화 번호를 교환했음...
솔직히 노래방 가자는 것도, 전화번호 교환 하는 것도 다들 예의 상 하는 건 줄 알았음.
일본 애들은 그런게 너무 심함. 社交辞令(샤코지레이)라고 해서, 예의 상 하는 행동,
예의 상 하는 말들... 그런게 너무 많음.
그래서 나는 쉽사리 일본 애들이 하는 말을 믿지 않음.
솔직히, 전화번호 교환하는 것도, 왠만하면, 하고 싶지 않음... 나는 나랑 연락 할 사람만 등록하고 싶은데...
일본 애들은, 처음 만나자마자 전화번호 교환하자고, 너도나도 핸드폰을 꺼내 듦.
그렇다고 그걸 거절하는 것도 쫌 어색하고 해서, ㅠ 어쩔수 없이 너도나도 교환함...
나중에 핸드폰 보면 3분의 1이 모르는 애들이거나, 한 번 보고, 절대 연락 안 할 애들임...
아사노랑도 그냥 예의상 주고 받았다 생각했음...
그런데, 그 다음 날 부터.......
아사노 한테서 계속 문자가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밤바람이 좋다는 둥, 좋은 책이 있으면, 소개해 주기도 하고... 일본 유학 생활 잘 하라고 격려도 해주고...
어찌보면, 시잘데기 없는 얘기들 뿐이였지만, 그래도 왠지 그런 문자들이 싫지는 않았음...
나도, 아사노한테 이것저것 물어 보면서, 어느새 우리둘은 말도 터는 사이가 되어 갔음...
.................
ㅋㅋㅋㅋㅋㅋㅋ잠시 이토 선배의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6월 말 쯤, 우리 바둑부에서는 신입생 환영 축하 파티가 열렸음...
원래 4월 달에 한 번 열렸었지만, 그 후에도 인원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나중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위한 환영회 였음.
그날은 4학년을 포함해서, 바둑부가 전원 참석 했음......
정말 거창하게 먹고, 놀았음......
모우에년은 또 옆에 이토 선배와 1학년 후배를 옆에끼고, 마시고 있었음...
나는 그 때, 우에노 선배와, 코지마 선배랑 사이가 굉장히 좋았음.
우에노 선배와 코지마 선배는 중학교 때부터 절친이였음,
같은 중, 고등학교를 나오고 또 에스컬레이터 식으로 우리 학교에 들어 왔음...
코지마 선배는 극진 가라데를 하고 있었음. 대회에서 여러번 우승도 하는 실력자였음...
그래서인지 생긴게 쪼금 포악하게 생겼음...ㅋㅋㅋㅋㅋ
"야... 쭈구리, 일본어는 많이 늘었냐...???ㅋㅋㅋㅋㅋ"
코지마와 우에노는 늘 내 일본어 발음을 가지고 뭐라 놀려 댔음.
억양이라던가, 잘 발음 되지 않는 단어라던가....ㅋㅋㅋㅋㅋ
우에노는 내 성대모사를 하기 까지 이르렀음.
"아이씨... 그만 좀 하세요... 똑같지도 않은데ㅡㅡㅋㅋㅋ "
그렇게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 쯤이였음...
다들 슬슬 취기가 돌기 시작하고, 아카네 쨩은 또 정체 불명의 언어를 하기 시작하고...
우에노 선배는 곯아 떨어지고...
다들 어수선해지기 시작했음.
이토 선배가, 갑자기 내 옆자리로 이동해 왔음...
"오늘 재밌었어...?"
"네... 진짜 많이 마신 것 같아요... ^^"
바다에 갔다 온 이후로, 나는 일부러, 이토 선배를 피하는 기색이 있었음.
바다에 데리고 가 준 건 매우 기뻤지만
나를......... 잠시나마라도 착각하게 한 것이 짜증 났음...ㅠㅠㅠㅠ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토 선배와 모우에 선배의 다정한 모습이 왠지 모르게 싫었음.
그리구, 둘이 잘 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여자인 내가 선배 선배하면서 말을 섞고, 같이 놀고 하는 것도,
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인지 괜히 선배와 이야기를 해도, 이야기가 많이 진행 될 법한 화제는 꺼내지 않았음...
그냥 선배와 후배가, 주고 받을 이야기 정도만...?
이토 선배는 턱을 괴고 이야기 하기 시작했음.
"구리 쨩, 너는...
........ 너는 왜 요즘 다른 남자애들이랑 만 이야기해...??"
"네????"
"너는 내가 너 마음에 들어 하는 거 알면서...
왜............내가....#^#$^%($(*$%@&#"
아마... 아까전에 우에노 선배와 코지마 선배랑 말 장난 하면서, 이야기 하고 있던 걸 얘기 하는 듯 싶었음.
꼬라지를 보아하니, 이 인간 또 취한 것 같았음.
하긴 그날은 모우에가 사온 일본주 한병을 들이켜 주셨으니.... ㅉㅉ
그래도 뒷끝을 흐리긴 했지만, 나는 똑똑히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거.... 뭐야... 지금 한 말 뭐야....'
그 말을 뱉은 선배는, 금방 자리를 떠 버렸음... 화장실 가는 듯 싶었음...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었던 건...
"이토군!!!, 괜찮아...???"
그런 이토 선배를 부축해주는 모우에 년이었음.
또 다시 복잡하게 머리가 돌아갔음.
'뭐야... 저 색히는, 나를 좋아한데는 거야.. 뭐야??.... 뭐냐고... 아... 왜 이렇케 헷갈리게 해...ㅋㅋㅋㅋ
술취해서, 씨부렁씨부렁 데는 것도 찌질해 죽겠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지금 뭐지...?? 모우에년하고는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야...??'
확실하게 하지 않는 이토 선배가 짜증났음...
선배는 예전에도 나를 물 먹인 적이 있기에, 이번에는 쉽사리 착각하면 안된다 마음 먹었음...ㅋㅋㅋ
그런데도....
그래도 선배가, 나를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 거렸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