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말에 껌뻑 죽는 내 남편.

나이값 2011.01.15
조회6,741

결혼한지 3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작년 여름에 예쁜 아들을 낳았구요. 다정다감한 남편과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시댁 별로입니다.

임신하고 하도 괴롭혀서 아직도 가슴에 큰 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삭에 게다가 골반이 벌어져 오늘 내일하는 와중에 시아버지 생신 갔다가 앉아있다고 시누이한테 욕먹고 이틀 운적도 있고요.(그때 시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얘기까지 하고  과일정도 준비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시누이한테 욕 먹을 땐 아무도 제편 안 들어주더군요. 그때 남편이 없었거든요.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예뻐한다고 하던데 그때 시아버지 역시 시누이가 그러는데도 맞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더군요. 또 하나 추가하자면 시아버지 대놓고 뭐라하시는 편입니다. 처음 시댁 간날 너무 피곤해 늦잠을 잔 적이 있는데 "너는 시어머니가 일하는데 잠 자냐"며 무안한 정도로 타박을 하시더군요. 또 시아버지 산소 간다고 차도 못 올라가는 빙판길을 임신한 몸으로 간적도 있습니다. 

 

이건 그냥 그렇다고 넘어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사람이려니 하는데.. 요새 손자가 태어난 후 희한한 버릇이 생기셨더라구요.

우리 남편이 가끔 시댁에 혼자 가는데 갈 때마다 제 얘기를 한다는 겁니다.

제남편은 나름대로 저보고 잘 대처하라고 얘기하는 건데 좀 불쾌하더라구요. 어차피 며느리 흉 보실거라는 거 알지만 맨날 남편한테 그러니 참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손자 보고 싶은 맘에 왜 안 오냐며 맨날 투덜거리시나 봅니다. 한번은 100일도 안 되었을 때 지하철 타고 애기 뎃구 오라고 하셔서 애기 너무 어려 안된다고 했더니 며칠 후 제 남편이 갔더니 제가 참 얄밉다며 시아버지가 저보고 워라고 하셨나봅니다. 자세히 얘기 안하는데 한참 뭐라고 하신 거 같았습니다.

 

또 어제 제 남편을 또 들들 볶은 거 같더라구요. 걔는 우리집 오는 거 싫어하냐며 한참을 제 얘기를 하신거 같더군요.

 

참 기가 막힙니다. 저 시댁 2주에 한번 꼴은 갑니다. 4~50분 거리 그렇게 갑니다. 게다가 더 어이 없는 건 새해에 저희 집들이 했거든요 음식 이것저것 차리고 시댁 식구 초대했습니다. 그 때 시아버지 귀찮다고 안 오셨습니다. 그러고선 안 본 지 오래되었다고 제 남편 붙잡고 그렇게 괴롭힙니다.

 

시어머니도 별나지만 전 시아버지가 더 싫습니다. 어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별나지는 시아버지...

게다가 남편 대처 또한 짜증납니다. 시아버지가 이런 말 나올 때마다 시댁 가자고 합니다. 내가 안 가는 것도 아닌데 죄인처럼 끌려가는 꼴이라니... 오히려 욕 먹고 가는거 아닙니까?? 정말 일부러라도 안 가고 싶습니다. 정말 오늘도 결국 시아버지 때문에 싸웠습니다. ㅡㅜ

 도대체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또 이런 것 때문에 우리 부부는 싸워야 하겠죠.... 정말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