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동안 저는 병신이였습니다..

저 어쩌죠?2011.01.15
조회736

저 정말 미칠것같아서.. 이렇게 글 씁니다.

얘기가 길어질것 같은데 끝까지 봐주시길바랄게요.

남자친구, 아니지.. 그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사람이랑 만난지 300일이 다되갑니다

이사람 스타일은 어떠냐면,

문자하는거 귀찮아하고 자기 할일이 생기면

저보단 그 할일이 우선인.

지금뭐하고있어~ 이렇게 문자한통 해주지 않는.. 대충 이렇습니다.

사귄지 20일이 됐을때.

중간에 시험이 겹쳐져있어서 10일만에 그사람과 만났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마냥 설레이는게 너무 좋았죠.

그사람이 화장실엘 갔습니다. 그냥..궁금해서 폰을 들여다봤는데

어떤여자와 문자를 주고받은내용이 있었습니다.

 

여자: 나 너 보고싶은데

그사람: 무슨소리야?

여자: 자꾸니생각난다..보고싶어

그사람: 너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헤어지면 나한테 연락해.

 

그리고 또 이틀후 문자내용

그사람: 뭐해?

여자: 어쩌고저쩌고 (오래전일이라 잘 기억안나네요.)

그사람: 그래? 난 너 보고싶어서 문자했는데..

 

 

이 문자를 보는순간..정말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시험기간이라며 공부하라고 나한테 연락한통 없던. 그사람이

새벽에 저 여자와 저런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참고로, 제 성격은 정말 A형 절정에 치닫는 왕.소.심 입니다

남들같으면 이 문자뭐야? 너 미쳤나? 나두고 머하는거냐? 했겠지만

저는.. 아무말도 할수가없었습니다..

혼자서 그냥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했습니다.

근데 저도 정말 바보같은게 이 모든걸 두눈으로 확인했으면서도 그사람을 놓을수 없었습니다.

고작 사귄지 20일밖에 안됐다 해도 저는 3년만에 정말 제가 마음을 열고 사귄 남자친구였기때문에

그냥....모른척하자 싶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깨져버려서인지 그 이후론 그 사람과 눈을 잘 마주칠수가 없었고

그사람이 하는말이 모두다 거짓으로 들렸으며 또 다른여자와 만나는건 아닐까 의심밖에 생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딱 한달이 되던날, 그날도 어떤일로 인하여 결국 헤어지게되었습니다.

그사람 빨리잊고싶어서 딴남자 여럿만났지만 아무리만나봐도 그사람생각밖에 나지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제가 먼저 연락해서 보고싶다고 해버렸고 결국 다시 사귀게 되어

지금 이 300일이란 시간까지 흘러가게 됐네요

 

지금까진 이 사람이 대충 어떤사람인지를 얘기하고싶어서 했던것이고,

본격적으로 제 얘기 시작할게요

 

 

나흘 전 일이였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연락을 잘 해주지 않는것 때문에 속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21일에 간호사 국가고시 자격시험이 있는데

매일매일 새벽까지 그사람 연락 언제오나

바보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긴하는데 신경쓰여서 눈에 글자도 제대로 안들어오고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다 헤어지기로 마음을 정말 굳게 다지려고 헤어지자는 식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치만, 미련한 저.. 그사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또 마음이 눈녹듯..결국 또 붙잡혔습니다.

전화오길래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애교랍시며

세가지 규칙이라며 일어나면 전화하기, 내문자 씹지않기, 자기전에 전화하기

규칙을 정해줬고 안지키면 진짜 얄짤없으니까 알아서 하라구! 이런식으로..얘기를 끝내고

전화통화를 더 하는데 갑자기 저보고 바에서 일하는거 어떻게생각하냐며

물어보는 것이였습니다.

바에서 일하는것은 자기 생계를 위해서 택한 일이라면 존중해 주어야하는것이지만

제 남자친구가 다른여자에게 웃음을 파는것은 너무 싫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는 왜? 별루, 이러니까 사실 자기친구가 바에서 일하는데 일을 같이하자 그랬다며

어떻게하지 묻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딱 잘라 얘길했습니다. " 싫어. 무조건 싫어 "

제가 남자친구에게 정말...믿음이 있다면 자취하는 제 남자친구에겐 바에서 일을하는것이

다른곳보다 돈도 더 되고.. 그러니 이해를 하고 넘어갔을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다른여자와 놀고있는게 아닐까 의심만 하던 저로써는 절대 NO 였습니다

 

 

며칠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사건당일.

 

남자친구 집엘갔는데 이상하게..정장같은 옷들이 걸려져있고

평소에입지않던 흰색 와이셔츠, 소라색와이셔츠 등등이 걸려져있었습니다.

어제 뭐했냐니까 그냥 집에있었답니다. 그저께도 집에있었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수북하게 쌓여있던 신었던 양말들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뽀뽀를 하려고 얼굴을 가까이했는데 스킨냄새가 확 났습니다.

" 오늘은 나 온다고 씻었낭!! "

" 아니? 안씻었는데?? "

어제도 안나갔고 그저께도 안나갔는 사람이 여태껏 싯지도 않았는데 스킨냄새가 이렇게 난다는게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죠.

 

오빠가 나 먹고 싶은거 사준다며 피자를 실컷먹고

다시 오빠집으로 돌아와서 있다가 너무 잠이와서 한시간만 눈붙이자. 이렇게되서

잘려구하는데 막상 잘려고하니 잠이안왔습니다. 오빤 벌써 잠이들었구요..

그렇게 멀뚱멀뚱 눈뜨고 있는데 눈앞에 보이는 와이셔츠가 몇날몇일 입었단것을 증명하듯이

목 카라 부분과 소매 부분에 때가 타있었고 팔부분엔 쭈글쭈글 주름이 가있었습니다.

몇분동안 계속 그것을 응시하면서 제가 추측해오던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요즘따라 계속 밖에서 놀아도 거의 4시는 되서야 이제 놀고 들어왔다며 연락왔던것.

친구랑 논다고 하길래 그냥 안부전화 하려고 전화하면 친구가 진지한얘기한다며 들어가봐야된다며

전화를황급히 끊었던것.

저녁에보자니까 자꾸 낮에보자했던것.

수북히 쌓여있는양말.. 전날밤 나갔던것처럼 깔끔했던 머리와 풍겨오는 스킨냄새.

평소에 즐겨입던 옷들은 없고 정장삘의 옷들만 걸려있었던것.

 

이 모든것들이 바에서 일할것같다는 최종결론으로 치닫았고

결국, 남자친구가 잠든사이 해서는 안되지만

핸드폰을 뒤져보기로 마음먹고 화장실에 그사람 핸드폰을 들고갔습니다.

핸드폰을 보는데 비밀번호가 걸려있어서

아무리 비번을 풀어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포기를 하고 유심칩을 바꿔끼워봤지만 통신사가 달라서 실패.

결국 또 다시 비번을 푸는데 남들 다하는 2468 1111 369# 2580 등등의 숫자를 입력하는데

369#을 해야되는데 그사람 폰이 # 이것이 고장나서 눌러지지 않길래

우연찮게 3699를 누르게됐는데 이게 왠일, 소름끼치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야 만것입니다.

 

떨리는마음으로 수신함을 들어갔습니다.

근데....정말...단순히 바에서 일할거라고만 예상했던 저의 생각을 그 이상 초월하여 정말 가관이였습니다.

 

일단, 바에서 일한다는 저의 직감은 100% 적중을했고

예전에사겼던 여자친구랑 다시 연락을 하며

누나라고 안부를꺼고 이제 너라고 부를게. 예전일 싹다잊고 다시 잘해보자.

날짜와 시간을 보니 제가 울면서 헤어지자는 식의 문자를 보냈던...그날이더군요

그 여자가 바에 놀러왔는지 밖에까지 못나가봐서 미안하다고 하는 문자였습니다.

저에겐 논다고 제 문자를 못봤다고 했으면서 그 여자와의 문자는 여러통있더군요.

그것도 모자라, 하다못해 고등학생 3명을 자기집으로 불러서

자기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놀고 그 친구의 문자가 

" 야 그 고딩3명 다시 한번 더 모아서 놀자. 그날 걔들 술 졸라 안취하더라. 아쉬워죽겠어."

그리고 친구가 " 너 올라가기전에 한번 놀아야되는데 언제시간되는데? "

올라가기전에..?올라가기전에..??

순간 그사람이 수원으로 일하러 갈것같다며...대구에는 일자리가 없다고 말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친구에게는 다 얘기해놓고

저에겐 간다는 말 조차....하지않았습니다.

수원갈때까지 저를 더 데리고 놀 생각 이였던거죠

 

 

하...............화장실에서 이 모든것들을 제 눈으로 확인하는데

정말 손발이 덜덜 떨리고 제 온몸이 떨렸으며 분노가 치밀어 올라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모든 문자를 다 확인하고서

잠든남자친구의 바지주머니에 폰을 다시 넣어놓고..

조용히 벗어놨던 외투를 걸치고 나가려고 하는데

벽에 붙어있는 저의 편지들과 크리스마스때 선물로 가득채웠 줬었던 커다란 상자와  3일동안 고생해서

직접 만든 편지들 하며.... 제가 줬던것들이 눈에보이는데 정말...내가 300일동안 뭘했나 싶었습니다.

지금 당장 깨워서 때리고 욕하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저는 그럴 깡다구도 없으며.. 순간, 이런인간한테 그렇게해봤자 뭐하겠냐 이런생각이 들어서

조용히 나와서 그사람의 번호, 수많은 사진들, 모두다 지우고 전화, 문자 모두 스팸으로 돌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사라진 저때문에 전화가 계속 오더군요

하지만 전화는 계속 수신거절로 돌아가고

친구까지 시켜서 저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이때까지 전화는 거의 40통정도 왔는데 다 수신거절로 돌아갔습니다.

국시가 정말 얼마 남지않은 저는 정말 정신차리고 국시까지 떨어져버리면 너무 억울할꺼같단 생각에

마음을 붙잡고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가 쫌 전에 깼습니다.

또 전화가 와있었고 혹시나 하는마음에 스팸메시지함으로 들어가보았는데

 

 

 

" 그래 너한테 맛있는거 사주고 싶어서 바에서 일하게 됐고 남들 부럽지 않게 잘해주려고 맘에도 없는년(예전여친)한테 문자보내서 내 매상올려서 너 맛있는거 하나더 사주려고 했던내가 정말 병신같다 . 술먹고

문자보내는건데 취하지가 않네 정말 미칠것같고 하늘이 무너지는것같다. 이 모든게 내잘못인거같고 죽고싶다 너한테 미안하고 할말은 많은데 너한테는 핑계로 들리겠지. 정말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할말 있는데 하고싶은데..할수있게 해줘 "

 

 

이 문자를 보고 한참을 뻥져있다가 너무 답답한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하죠....?

마지막으로 할말... 뭔지나 들어보자고 연락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변명따위 집어치우라고 계속 연락을 안받는게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