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삼수니의 첫사랑

삼수니2011.01.25
조회115

세상에서 제일 가슴아픈 사랑얘기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사랑얘기라고 합니다.

 

누구나 한번씩은 겪어봤을 흔한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잊혀져야할 것을 놓지못하고 계속해서 잡고 있는 제 모습이 답답해서

 

여기 모두 쏟아 놓고 이제는 정리해 보려 합니다.

 

 

 

 

 

 

 

 

-

 

몇년 전 풋..풋...했던 때.

 

대학교 1학년에 찾아온 사랑얘기를 해보려함.

 

 

 

위에 내가 부끄럽다는 듯이 점(..)으로 조심스럽게 꺼내 놓았듯이

 

고등학교 때 얼굴이 이미 20대를 달리고 있던 나님은

 

풋풋함과 거리가 먼 여자 인간이었음.

 

그래도 나름 풋풋했음...........그랬을 꺼임.

 

친구들은 뭔짓을 해도 못뚫는다던 슈퍼에서 나님은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을

 

노메이크업으로 완료해낼수 있을 정도였음. 

 

위의 설명에서 유추해 낼수 ㅇ.......없겠지만 내가 하고픈 말은

 

나님은 나이에 비해 조금 성숙해 보이는 흔녀라는 거임.

 

 

 

나님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멀~리 떨어진 외딴 대학교에 지원을 해서

 

대학교 입학식에 홀로갔음.

 

대학교 입학식에 홀로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참 할짓없음.

 

설레는 맘에 입학식 시작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갔던 나는

 

입학식장을 서성이다 안되겠다 싶어 학교를 둘러봤음.

 

개강전이라 학교에는 입학생과 입학식을 진행하는 사람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음.

 

 

 

시간도 많이 남고 몇년간 내가 다닐 대학교에서 처음 맞는 행사인 입학식에

 

긴장한 나는 안정제인 담배를 필수 있는 곳을 찾아다님.

 

** 담배피는걸 자랑스럽게도 부끄럽게도 생각하지 않지만

 

궂이 담배핀다는걸 밝히는 이유는 내가 '그 사람'과 처음 만난 일을 설명하기 위함이므로 밝힘.

 

 

 

 

화장실에 들어가서 피기에 비흡연자 분들에게 예의가 아닌것같아

 

인적이 뜸한 곳을 찾기로 함.

 

입학식장과 5분쯤 떨어진 곳에 건물이 하나 있었고

 

그 건물 뒤로 작은 나무 몇 그루가 심어져있고

 

사람 3명정도가 지나갈수 있을만한 공간을 찾아냄.

 

(나 상당히 디테일하게 표현할수 있는 뇨자임)

 

주변을 살피고 최대한 안쪽으로 들어간후 쪼그려서 한대를 만끽하고 있는데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음.

 

 

 

설마 이쪽으로 오는건 아니겠지???? 

 

나님은 급히 쪼그려 앉아 왼쪽 다리쪽으로 담배를 내리고 목을 쭉빼서 주변을 살폈음.

 

어이없게도 나는 그 큰큰한 몸뚱아리가 쪼그려 앉으면 안보일꺼라고 생각했음....

 

발소리가 가깝게 들려올수록 심장이 경찰에 쫓기고 있는 죄인마냥 덜그덕 거렸음.

 

나무에 긴 그림자가 걸치는게 보이자 얼른 불을 끄고

 

일어나는데 그 사람과 아이컨텍이 됐음.

 

 

 

 

쪼그려 앉았다 반쯤 일어나 발로 불로 비비고 있던 어정쩡한 자세로

 

약 3초간 상대를 스캔했음.

 

그사람도 사람이 있는줄은 몰랐는지 살짝 놀란 얼굴로 멈춰 있었음.

 

나중에 그 사람과 친해지고 나서 알았지만 그 표정은 '넌 뭐냐?' 할때의 표정이었음.

 

 

"아.. 그냥 피셔도 괜찮은데.."

 

"아니에요; 다했습니다."

 

 

뭘 다했다는 거냐 난 !!!!!!!!

 

 

 

나님은 썩소에 가까운 인위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사람을 지나쳐서 가야하나 어쩌나 눈치를 보고있는데

 

고맙게도 그 남자가 눈인사를 하고는 먼저 자리를 피했음.

 

 

 

 

이때만 해도 비흡연자였던 그남자는

 

인적이 뜸한 곳에서 연기가 나자 불이라도 났나 싶어 왔다고 함.

 

 

 

나만의 안정제를 맘껏 즐기지 못한 탓에 응아를 싸다만것 처럼 찝찝했지만

 

그 와 같은 사람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난 서둘러 입학식장으로 들어감.

 

 

 

 

입학식장 의자에 사람이 꽉꽉 채워지고 한참 있어서야 입학식이 시작됐고

 

개회사로 시작된 입학식은 학과별로 학과 강의실을 탐방하는 시간을 갖게됨.

 

학과를 소개하는데 익숙한 몽타주가 단상위로 올라감.

 

학과 소개를 시켜주는 간부를 소개하는 자리였는데 그 사람도 그에 속해있었음.

 

다시보니 나름 훈훈한 냄새를 풍기는 그 사람이

 

우리 학과 사람이 아니기를.

 

우리 학과 사람이기를.

 

혼자 이랬다 저랬다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는 사이에

 

그 사람이 나무 판자를 들어올림.

 

 

같은...과다..........!

 

 

 

 

 

 

 

 

 

첫 만남이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나를 못알아 보기를 빌며

 

신입생줄의 맨끝을 따라가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음.

 

 

 

 

3년간 부산친구와 같이 지냈고 입학 전 부산에서 생활을 하다가

 

입학을 했던 것이라 학기 초반 나는 부산쪽 사투리를 어설프게 쓰고 다녔었음.

 

당시 나는 친구와 그쪽 억양과 사투리를 쓰는것이 익숙했기 때문에

 

남들이 특이하게 생각할것이라는 자각을 못했음.

 

 

 

 

다니던 대학교는 부산과 아주 먼 ~ 곳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그때의 나는 동기들에게 아주 특이한 아이 였다고 함.

 

 

 

"먼데?"

 

** "니오늘 입학식이라 안했나?"

 

"어 내 지금 하고있다"

 

** "잘생긴 사람은 없나?"

 

"몰라 학교는 댄나 넓은데 사람 몇 없다."

 

** "맞나. 언제 끝나는데?"

 

"몰라 지금뭐 학과탐방인가 뭐 한다고 가는데 댄나춥네"

 

** "맞나. 알았디. 끝나고 전화해리."

 

 

 

 

 

 

대학 초반 이후로 사투리를 쓰는게 특이해 보인다는 지인들의 지적으로

 

그이후로 표준어를 써왔기 때문에 당시보다 더 어설픈듯.

 

대충 이런 시덥지 않은 전화를 했던 것 같았음.

 

 

 

 

입학 전부터 대학교에 대한 상상 내지는 망상의 훈훈한 선배님에 목말랐던 내친구는

 

목적인 훈남이 없다고 하자 급히 전화를 종료했고

 

이동중이라 전화를 받긴 했지만 전화를 받아도 괜찮은가 싶어

 

눈치를 살피는데 내시선 끝에 뒤를 돌아보며 걷고있는 그 사람의 시선이 걸림.

 

 

 

 

다시 찾아온 아이컨텍의 시간....

 

피식...

 

날... 보고 웃은건가...??

 

 

 

 

 

 

 

 

 

 

 

 

 

 

-

 

짧게 쓸수 있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적고보니 처음 도입부만 적는데도 꽤나 길어지네요 ;

 

 

 

 

 

 

최근에 '판'이라는걸 접했고 글을 올리는 것도 처음인데 ...

 

'시리즈물' 이라는 것도 있더군요.

 

그걸 싫어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것 같던데...

 

제글은 뭐 그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는게 아니고

 

몇몇분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그런 소소한 글이니깐

 

많은 피해는 없을 것 같은데... 몇편으로 나눠서 써도 괜찮은 거겠죠......?

 

음슴체 처음써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써봤는데 어색하게 보이기도 하고 ...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