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떠나보내야만 하는걸까요..

눈먼여자2011.02.01
조회223

저는 22살 여자입니다. 제겐 21살 남자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사람과는 1년 가까이 만나왔고 그 사람의 부모님도 절 너무 예뻐해 주셨습니다.

그 친구 집에서 부모님 허락 하에 잠도 자고 그리고 무엇보다 큰 건 같은 과 C.C에다가

제 동아리 후배였기에 매일을 떨어지지 않고 만날 수 있었죠.

 

저희는 자주 싸우는 커플이였습니다.

서로의 옛 연인에 대해 서로 불만감이 커서 옛 연인 문제로 자주 다투기도 했고,

제가 너무 질투도 심하고 한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은 마음에 자주 토라지고 짜증도 부리곤 했습니다.

 

그 사람 제가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자신이 더 잘 하겠다고 더 노력하겠다고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반드시 결혼하자고 내 잘못이 더 큰거 뻔히 알면서 자기가 잘못햇다고

빌던 남자였습니다.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던 날에도 비 맞으며 저 끝까지 쫓아와서 잡아준

그런 사랑스런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자존심 버려야지 하면서 자존심을 끝까지 세워

그 사람이 처음으로 진심으로 제게 화를 냈고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후회는 뒤늦게 찾아온다지요.

자신의 물건들을 돌려 달라는 그 사람의 말에 꼴에 자존심 세운다고 그 사람 짐을 모조리 싸들고선

그 사람이 사는 동네로 찾아갔습니다. 물건도 돌려주고 나가려는데 절 부르더군요.

저는 '아 또 잡아주는구나.. 진짜 내가 너무 부족하구나..' 했는데 커플링을 돌려주더군요.

제가 한번도 커플링을 해 본적이 없어서 제가 선물했거든요..

정말 커플링을 받아들고 우린 이제 끝이구나 라는 생각에 그 사람과 같이 갔던 근처 술집으로 들어가

혼자서 술을 마셨습니다. 혼자 너무 힘들어 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그렇게 다시 그 사람의 집으로 돌아가 다시 만났고 저희는 다시 만남을 이어 갈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그날 뒤로부터 연락도 뜸하고 제가 만나자고 하면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어도

모두 취소하고 달려와 주었던 남자가 만나자고 해도 귀찮다는둥.. 잠이 온다는둥.. 머리가 아프다는둥..

핑계를 대며 절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주지 않았구요.. 너무 듣고싶어서 사랑해 라고 얘기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나도 한마디였습니다.. 그래도 그 나도라는 말에 기뻐서 혼자 계속 문자를 읽곤 했고

내가 조금씩 그 사람에게 준 상처들 치료해 줘야겠다 하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사람이 제게 어떤 말로 상처를 주든 어떤 행동으로 상처를 주든 달게 받겠다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다보니 너무 힘들더군요. 저만 사랑해주던 남자가 아닌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사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너 왜그렇게 달라졌냐고.. 내가 노력하겠다고.. 너 다른사람같다고..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자기는 권태기라며 헤어져도 그만이고 안헤어져도 그만

그리고 그 결정은 저보고 하라더군요.. 전 이제까지 날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사랑해준 너처럼

나도 내가 더 노력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사람 지금 오디션준비도 하고 한다고 친구들이랑 서울에 가 있는데..

서울 가기 전날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날 제게 더이상 걱정안해도 된다고.. 더이상 권태기아니라고..

그리고 내일 서울가는거 마중하러 안나와도된다고.. 괜찮다고..

그 말에 진짜 .. 모를 겁니다. 정말 눈물이 흐르는데 말도 안나오고..

그렇게 아 우린 다시 사랑하는 구나 라며 행복했는데 이 사람 서울가더니 연락도 잘안하고

서울 가는동안에도 연락않더니 서울가서는 저와 저녁에 두시간가량 문자 열통정도하면 또 잠듭니다.

 

정말 연락도 잘 안되고 전화라도 하면 다른 친구가 그사람 잔다고 말해주고..

하루하루가 고역이였습니다. 그래도 기다려야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이해해야지..했지만

한달이 넘어도 변하지 않는 그 사람의 행동에 정말 치가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장거리 연애 아닌 장거리 연애인데 자기 아픈날 내 딴엔 걱정되서 연락했더니 저보고

내가 연락안하니까 그것때문에 전화한거 아니냐며 욕까지 하더군요..

열받아서 끊고 그리고 얼마 뒤 제가 물었습니다.

 

난 도대체 너에게 뭐냐고.

그랬더니 여자친구. 이거 하나 덜렁보냅니다.

누가 모릅니까.. 나 너 여자친구 맞아요.

그런데 난 예전처럼 사랑을알게해준사람 이라고 대답해주는 널 보고싶었어.

근데 이게 뭐야.. 너무 힘들다고 얘기좀 하자니까 내일 오디션있다고 잔답니다.

너무 화나서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제 맘대로 하랍니다.

그리고 저보고 아무것도 모른다며 바보취급합니다. 당신도 내 마음 몰랐잖아..내 사랑몰랐잖아..

 

왜 눈뜬 봉사마냥 내가 달려가는거 알면서 모른 척 피했어..

 

알겠다고 제 맘대로 하란말에 해선 안될 말까지 하며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나선 두번다신 이사람이랑 연락안해야지 했지만.. 마음이라는게 쉽게 변합니까

또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잡았습니다. 저희는 커플다이어리를 썼거든요..

기대도 안한 답장이 왔습니다. 행복하랍니다..

 

그래서 또 글을 남겼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다이어리를 눌렀더니.. 삭제했더군요.

우리 다이어리를.. 너와 나의 추억이 담긴건데..

울면서 저도 다이어리 삭제했습니다.. 제 지갑속엔 그 사람 학생증, 증명사진, 주민등록증,

우리 커플 사진, 그 사람 사진.. 다 있습니다.. 제 홈피엔 비공개로 돌려놓은 그 사람 폴더가 아직도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제 사진 아직 간직하고 있을까요?..

 

너무 그리운데.. 더 이상 다가갈 수가 없네요.. 너무 그리운데..

 

왜 항상 후회는 뒤에 올까요.. 미리 좀 와서 너 이렇게하면 후회하게 될꺼야 라고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사람 놓치기 싫은데.. 진짜 나 이렇게 사랑해준 사람 니가 처음이야 라고 말하고

싶은데.. 너무 늦었겠죠.. 보고싶은데..

 

다시 만나면 더 많이 사랑할께 내가

누구보다 나 아껴주고 이해해주고 챙겨주고 사랑해준다면서..

그거 내가 더 할께 우리 이만큼 만났으면 이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할때도 됐잖아..

우리 한발만 뒤로 물러서서 더 깊게 더 넓게 더 크게 보자..

우리 사랑했던 추억들 매일매일 떠올라..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 그러니까..

다시 사랑하자 우리.. 내가 맨날 말하던 난 니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란 말.........

난 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난 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였던거 너도 알지............

난 니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그니까 제발 너도 다시 돌아와..

사랑한다 정말 진심으로.. 우리 .. 다시 예쁜 사랑하자^^.. 보고싶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