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은퇴'라는 재앙이 몰려온다

이슬기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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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라는 말을 쓸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공원이름이 아마 탑골공원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탑골공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 끼 식사값 2,000원이 없어 주변 무료급식소에서 밥과 김치, 나물 한 가지로 점심을 때우고,

내기 장기판 옆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할아버지들...

그러다 누가 막걸리라도 한잔 공짜로 주면 횡재라도 한 듯 목을 축이는 할아버지들의 모습들이 탑골공원이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노후에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골프를 즐기고 새로운 악기도 배우며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일이 왜 발생하는 것일까?

물론 모 드라마의 대사처럼 삼신할미 랜덤덕에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인생이 탄탄대로처럼 단단한 사람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자수성가한 부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준비를 안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여유가 없어서"이다.

 

하지만! 은퇴를 지금당장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선진국형 저성장 경제로 들어선 대한민국은 앞으로 고금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 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10%가 넘는 경제성장을 했지만 2000대에 들어서면서 3~4%성장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보다 잘 사는 선진국들도 한창 발전하던 시절에는 10%안팎 성장했지만 선진대열에 들어서면 성장률이 떨어진다.

그리고 국가와 함께 성장한 주요 기업들은 이미 초기에 많은 투자를 통해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자금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그래서 금리도 함께 내려가게 된다.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에 개인의 입장에서는 은행에 아무리 돈을 예치해도 돈을 불어나질 않는 것이다.

 

두번째는 급격한 인구의 노령화와 저출산이다.

이 내용은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길게 언급할 필요가 없다.

고등학교 사회책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항아리 모양의 인구구조가 현재 대한민국의 현상이다.

대한민국의 출산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한다.

앞으로 이 추세가 40년간 지속된다면 역피라미드 현상이 발생하고 그때는 돌이키기 힘들지도 모른다.

죽지 않고 90세가 넘게 살게 되면 그만큼 많은 돈이 필요한데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층은 국가에 엄청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국민연금이다.

최근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60년이 되기 전에 국민연금이 고갈된다고 한다.

또 중요한건 국민연금에 불입하고 있는 돈은 저축이 아니라 효도라고 생각해야 한다.

젊은층이 불입하는 국민연금은 현재 은퇴를 맞이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부양을 위해 사용된다.

따라서 현재 젊은층이 65세가 되는 시점이 되었을 때 그들이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젊은 누군가가 계속 불입을 해줘야 한다.

인구가 줄어들고 노인이 증가하면서 국민연금을 불입해야 하는 층은 얇아지고 혜택을 받는 층이 두꺼워진다면

불입하는 층의 허리가 휘던가 납입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더이상 국민연금에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소득대체율은 점진적으로 감소시킬 예정이라 지금의 예상액보다 더 적어질 것이다.

자신의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알고 싶다면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알 수 있다.

 

참고로 월200만원의 소득이 있는 사람이 35년간 불입하면 월70만원 정도 수령할 수 있다.

중요한건 35년이다.

20세에 취업을 하여 55세까지 일을하면서 납입을 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요즘 청년들의 평균취업(남자기준)은 28세 정도이니 28세부터 55세까지만 이라고 하면 약 27년정도 불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는 월50만원 정도 수령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55세까지 퇴직하지 않고 살아남아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정확한건 개인의 소득과 나이, 근로기간, 예상퇴직시점, 예상수명등의 변수들을 전부 고려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30세의 남성이 60세까지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어 60세부터 100세까지 40년간 살아간다고 가정하고

은퇴생활에 필요한 생활수준은 물가상승을 매년 고려하여(연3%) 160만원 수준으로 살아간다고 가정시

총 36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돈은 60세부터 100세까지 살아가는 총 비용이고

60세가 되면서 필요한 은퇴시 일시 필요금은 약 8억원 정도 된다.

이 8억을 1년간 사용할 만큼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펀드등에 재투자를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재투자수익률은 8% 가정)

 

이중 자신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상당부분 있을 것이고 이것으로 보완가능한 금액을 제하고 난 금액을

개인연금으로 따로 준비해야 하는데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0대는 20만원, 30대는 30만원, 40대는 40만원 / 월 정도는 최소한으로 연금에 비중을 둬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금액도 투자수익률 10%, 60세까지 납입한다는 것을 가정시이다.

 

입이 딱 벌어지고 말이 안나오는가?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이제 겨우 취업해서 1년도 일해보지 않은 사람도 많고

조금 일해봤다 해도 3~5년, 많이하셨다면 10여년 정도 일을 했을 것이다.

이글을 읽는 사람이 아직 40세가 되지 않았다면,

자신이 일을 한 세월을 따지기 보다는 태어나서 지금 까지 살아온 날보다도 더 살아야 되는 엄청난 기간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늦기전에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