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아이디로 카페 글을 보고 울었어요.

죽고파2008.07.26
조회6,158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을까요?

남자란 다 그렇게 비열한건가요?

 

어제 죽고싶은 마음을 다잡고 이제 겨우 정신을 차렸어요.

다음카페에 남친 아이디로 들어가 보았다가 정말 기절했어요.

우연히 내가 쓴글에 댓글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댓글에

빨리 헤어지라는 글귀가 있어서 순간 아찔한 느낌이었어요.

 

설마 설마하면서 덜덜 떨면서 댓글을 클릭했어요.

 

남친이 전문직인데요.

같은 전문직종을 가진 사람만 가는 사이트에 바로 남친이

아니 이제는 남친이 아니라 그 ㄴ이 올린 글이 있어요.

 

제가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저희 집안이 다 그렇다고

씻어도 그렇다고 다른 동료들한테 헤어져야겠다는 글이었어요.

지금도 온 세상이 캄캄해집니다.

바보같이 저는 왜 그 ㄴ이 그런 글을 올릴 때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남친 만날 때는 저도 충분히 씻고 향수도 뿌리고

온 갖 정성을 다했어요. 그런데 그 ㄴ은 그런 소릴 하다니 치가떨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빠 엄마 원망해서 무슨 소용있겠어요.

몸 냄새 어떻게 치료 안되나요?

그렇게 쫒아오던 ㄴ이 그럴 수 있나요?

냄새는 누구든지 나는 거 아닌가요?

그 ㄴ이 진작  냄새난다고 했으면 어떻게든 했을텐데...

아니 늘 깨끗이 씻었어요. 그 ㄴ이 이상한 거죠?

사랑이 식으니 모든게 역겨워진거죠?

이미 동료들한테 제 약점을 알렸으니 그 ㄴ이나 그 ㄴ 친구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그 ㄴ 친구들이 이글을 본다면 욕해주세요.

비겁한 자식! 싫으면 싫다고 하지 왜 사람들한테

그런 말을 했는지.

그리고 댓글단 ㄴ들, 정말 나쁜 나쁜 ㄴ들입니다.

그런 ㄴ들이 전문직이라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다니...

ㅠㅠㅠㅠ....

 

남자는 다 그런가요?

 

어제가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왜 나한테만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그 ㄴ은 그냥 밋밋하게 밤을 보냈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어찌해야 하나요?

솔찍히 남친을 잃고 싶지 않아요.